솔바람 RE DEL
(2011/11/07 16:38)
수존에게 보내는 편지지와 함께 앞으로 계속 굿네이버스에 기부를 하겠다는 내용에 동그라미를 쳐서 냈습니다. 지윤이 지승이 둘 다 정기적 기부를 약속했는데, 엄마에게 물어보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이 동그라미를 턱 그리는 겁니다. 저희들에겐 아직 용돈 제도가 없으니 내야 하는 몫은 당연히 엄마차지입니다. 만원이란 작은 돈을 지윤이와 지승이 이름으로 내고 있습니다. 요즘엔 기부도 자동이체로 나가더라구요.ㅋㅋ 내가 선뜻 못 나서는 기부의 삶에 동그라미를 쳐준 지윤이와 지승이의 마음이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 가끔 굿네이버스에서 소식지를 보내줍니다. 지윤이와 지승이는 북한 어린이 돕기에 써달라고 했기 때문에 자매결연을 맺은 친구가 없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아프리카의 어떤 아이와 연결되는 것 보단 북한 어린이와는 말도 통하고 편지 주고 받기도 쉬울텐데, 굿네이버스 측에선 유독 북한어린이와는 일대일 자매결연을 해 줄 수 없다고 해서 아쉬워합니다. 그러나 내가 누구를 돕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동포친구를 돕는다는 생각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이번 달부터 저희들도 용돈이 생겼으니, 그 중 일부를 모아 기부하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봐야 겠습니다. .
자신도 풍족하고 그리고도 나눌 수 있는 삶. 최상의 삶이 아닐까요. 물론 자신이 풍족하지 못해도 기부하는 삶을 사는 사람은 더 훌륭하지만, 그렇게 까지 하라고 가르치기는 왠지 싫은 게 평범한 부모 맘이겠지요. 내 자식이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길 바라는 맘과 같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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