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RE DEL
(2010/06/02 01:38)
학기초 아들이 회장을 해보고 싶다고 했을때 하지 말라고 말렸던 것이 기억 납니다. 사실 제가 학교 다닐때 반장의 역할은 단순히 선생님의 보조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반장의 임무중 하나는 교실의 질서를 유지하는 것도 있었습니다. 당연히 떠든 사람의 이름을 적고 가끔은 무력을 동원하여 교실의 질서를 잡았던 반장이 기억납니다. 이것이 70~80년도 군사정부의 잔재였음을 안것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당시 학교는 학교라기 보다 군대(?)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저는 요즘도 학교에서 회장은 70~80년대 반장이 하는 역할과 똑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했기에 아들의 회장 출마를 결사(?) 반대했습니다.이런 것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현실로 받아들이고 피하게 하려고 했던 것이죠. 힘들고 욕먹는 회장의 위치에 아들을 세우고 싶지 않았던 것입니다.
참다운 교육은 작은 것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이 갑니다. 이제까지 할수없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현실을 받아들이려 생각을 다시금 고쳐보게 됩니다. 다음에 선생님을 만나면 이 얘기는 꼭 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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