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RE DEL
(2010/07/22 00:37)
2학년 푸른교실에 올린 글이네요.아이들은 눈에 보이는데로, 느낀것을 그대로 표현합니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의 마음을 볼 수 있죠. 그런데 이런 순수함이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춰지면서 점점 사라진다고 합니다. 어린 아이때의 순수함과 맑음을 지윤이가 항상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솔바람 RE DEL
(2010/07/22 14:42)
푸른교실에 올렸던 글 맞습니다. 기억력 정말 좋으십니다.^^
그런데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학교 문집에 올린 글은 이것보다 길이가 좀 깁니다. 이것이 '산문시' 임을 알아채지 못하신 선생님께서 (아님 선생님 기준으론 산문시가 아닌 산문이었을 가능성이 크죠.^^ 지윤 2학년때 선생님! 갑자기 뵙고 싶어 집니다. 언제 어느 순간에 생각나든 뵙고 싶어 지는 선생님이시니 박태훈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신게 맞습니다.)길이를 더 길게 써오라 하셔서 더 붙인 것이고 위의 것이 원본입니다. 물론 지윤이가 그때도 자기 작품에 손대는 것을 싫어해서 길이를 늘이느라고 고생 했습니다. 길이를 늘이기 싫으면 새로운 글을 쓰라고 했더니 이 작품이 맘에 든다고 이걸 내겠다고 고집은 부렸습니다.
7월부터 한국화 방과후를 다시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화 선생님께서 웃으시면서 '어머니, 지윤이가 자기 스스로 하겠다면서 손도 못대게 해요.' 하셨습니다. 집에서도 그런다고, 너무 버릇 없이 굴진 않았나 걱정되어 말씀드렸더니 '스스로 하는 게 좋지요.'하고웃으셨습니다.
한국화를 초등 방과후에서 배우는 학교는 아주 드물겁니다. 서사부초의 방과후 중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부서이기도 합니다. 멀리 있는 한국화를 가까이 즐기게 해 주는 좋은 기회를 방과후에서 만나게 되어 참 기쁩니다.
뭐든 '너 스스로 하는 게 가장 좋은 거야.'를 강조한 폐단 인것 같기도 해서 걱정 될 때도 있습니다. 가르침을 받는 것과 조언에 겸허해야 더 발전 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가르쳐 주시는 걸 싫다하면 더 많은 걸 배울 수 없다고 했더니, 자기는 가르쳐 주시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직접 내 그림에 그려주시는 게 조금이라도 있는 게 싫다는 겁니다. 가끔 나중에 내가 내 아이들을 이길 수 없을 때가 오면 어쩌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나그네님 보시기에도 우리 아이들 좀 튀지요? 그럴 때가 오면 그냥 받이들이고 기도하며 살아야지 하는 마음 갖고 있습니다. 부모가 부모 뜻대로 자식을 좌지우지 하려 할 때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 합니다. 길이 아닌 것 같은 길로 가려하는 자식을 돌려 세우는 방법은 부모의 뜻을 굽히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승이를 학교에 보냈는데, 한글을 모르고 학교에 갔습니다. 전 학교에서 한글부터 가르치리라 믿었거든요. 그게 맞지 않나요? 어쨌든 상황은 지승이에게 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서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가 있는 아이를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구나. 그저 기도하는 것 밖에.
이런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춘기를 넘기고 성년이 된 자식을 품에서 떠나보내는 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을 제대로 떠나보내지 못하면 부모도 자식도 불행해 집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자식이 멀리 떠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그저 멀리 있는 자식을 위해 끊임 없이 기도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고.그런 부모가 되자고.

나그네 RE DEL
(2010/07/24 02:12)
솔바람님! 저는요 지윤이와 지승이가 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은요 각자 개성이 있고 그에 맞는 사람의 향기가 있는 겁니다.
제가 지윤이를 왜 좋아하는지 아세요? 지윤이의 거짓없는 생각과 발랄함, 그리고 지윤이만의 개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요 솔바람님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습니다. 그게 엄마의 마음이겠지요. 내가 가는 길이 옳은것인지, 내가 아이들에게 하는 일이 옳은 것인지 항상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이 바로 어머니의 마음이 아닐까요? 그 마음을 지승이와 지윤이가 알것입니다.
저는요 아이들을 보며 그들의 미래를 생각합니다. 훌륭하게 성장해서 사회의 일원이 되는 모습이요. 그 모습을 상상하며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걱정보다는요 아이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그 믿음이 아이를 올바른 길로 인도할 것이라 또한 믿습니다.

솔바람 RE DEL
(2010/09/10 10:31)


펑펑 눈이 내리네
친구따라
엄마따라
펑펑 내리네.
겨울이 되면 산은
하얗게 뒤덮여
하얀 산으로 변하네.
펑펑 눈이 내리네,
친구따라
엄마따라
펑 펑.

2008년 겨울 기차안에서

소풍

룰루랄라
소풍가는 길은 언제나 즐거워요.
짹짹거리는 참새따라
졸졸 흐르는 시냇물 따라
콩딱콩딱
통통
뛰어 노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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