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바람 RE DEL
(2011/03/09 11:35)
해리포터를 읽으며 지윤이가 이상하게 생각한 일이 있습니다. 바로 작가의 사진이 1권에서보다 5권으로 갈수록 더 젊어보이고 예쁘게 나왔다는 겁니다. 왜 전에 사진보다 나중에 찍은 작가의 모습이 아름다워보이는지 묻기에 1권을 쓸 때는 작가가 가난하여 자신을 치장할 수 없었고 지금은 해리포터를 판 돈으로 개인재산이 여왕 다음으로 많은 부자이니 걱정도 없고 예쁘게 꾸며서 더 젊고 예뻐보이는 걸거라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여태까진 글과 작가의 부를 연결지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제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예술은 예술인지라 돈과 예술작품은 별개라는 진부한 생각을 아직도 갖고 있는 엄마로서 처음으로 예술이 돈이 될 수 있음을 말해준 겁니다. 그랬더니 <작은 아씨들>에서 조가 글을 써서 돈을 벌게 된 일을 떠울려 말하더니 나에게 묻습니다. 엄마 나같은 어린이도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래서 그렇다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자기도 글을 써서 돈을 벌겠다며 쓴 글이 바로 겨울공주와 친구들입니다. 말하자면 지윤의 첫 동화인 셈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두번째 동화입니다. 첫번째는 여덟살 때 쓴 귤 이야기가 있습니다. '응애' 하고 귤이 태어났습니다. 로 시작하는 글이었는데, 그때도 참 잘 썼다 싶었는데 두번째 겨울공주 이야기도 참 잘 썼습니다. 특별하지 않지만 나무랄데 없는 구성입니다. 내 딸 지윤이가 커서 해리포터를 능가하는 멋진 글을 쓰는 작가가 되도 좋겠습니다. 명성 뒤에 자연스레 따르는 부야 누려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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