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때가 있다. 아들의 물로켓



다 때가 있다. -- 아들의 물로켓


지승이가 1학년 과학의 날 행사에서 자명종 시계의 벨을 재사용해서 소리 나는 장치를 만들어서 동상을 받은 이후 5년이 지났다. 그리고 6학년이 되어서 과학의 날 물로켓 만들기 행사에서 은상을 받게 되었다. 학교서 나눠 준 자료를 바탕으로 집에서 한 번 연습을 해 본 것이 큰 덕이 된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지승이가 즐겁게 만들었을 거라는 거다. 잘 할 수 있을까 떨리고 긴장됐겠지만,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즐겁게 했고, 그래서 은상을 탄 게 아닐까 싶다.

부모로서 가장 기쁜 일은 지승이가 성취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는 용기를 얻은 것이다. 실상 지승이가 되고자 하는 과학자의 꿈은 초등학교 때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대학에 의해 좌우되는 것도 아니라고 믿는다. 그저 인생의 어느 눈치 채지 못 한 순간에 과학자의 꿈이 생겼듯,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하는 인생의 어느 순간이지 않을까 하고 믿고 지켜볼 뿐이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가 보내는 최고의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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