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교내 통일 안보 글짓기 산문



나는 왜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졌는지 안다. 우리나라가 독립을 맞이하고 얼마 안 돼 미국과 소련이 서로 대한민국을 도와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결국 미국은 남쪽 땅, 소련은 북쪽 땅을 가졌다. 그리고 경계선을 표시한다며 지금의 3.8선을 세웠다. 우리나라는 그때 무슨 생각으로 미국이 우릴 도와주는 것에 허락했을까? 따지고 보면 그 당시 미국은 <원숭이 꽃신>에 나오는 오소리 영감 같은 사람이었을 수도 있다. 처음에는 잘해주다가, 끝에는 부려먹기 까지 하지 않았을까?

북한은 지금 우리나라보다 더 가난한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나는 3학년 때부터 굿네이버스를 통해 북한에게 매달 1만원씩 주고 있다. 나는 북한에게 1만원씩 주는 게 처음에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북한은 우리의 한민족이었다. 누구나 북한을 먼저 도와주는 게 옳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한민족이 서로 불쌍하다며 도와주는 게 더 어이없는 것 같다. 이거는 아빠가 아들이나 딸한테 불쌍하다며 돈을 주는 거나 같다.

나는 통일하면 가장 먼저 이산가족이 떠오른다. 세상에... 나는 2박 3일동안 수련회에서 덜어져 있다고 울었는데, 이산가족은 2일 3일이 아닌 2년, 3년, 어쩌면 평생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 이산가족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소식도 모르고,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 엄마와 잠깐 연락이 안 돼도 울고불고 하는데... 이산가족은 얼마나 슬플까?

나는 왜 우리나라가 남북으로 갈라졌는지 안다.

나는 북한이 우리보다 못산다는 걸 안다.

나는 이산가족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 안다.

하지만 나는 왜 내가 3.8선 때문에 북한에 가지 못하는 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왜 21세기는 분단과 전쟁의 불안 속에서 살아야 하는 지...

나는 이런 대한민국을 나의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나는 내 후손들에게 전쟁 없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물려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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