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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08 마법학교 이야기 3 (1)
  2. 2014/04/08 마법학교이야기 2 (2)
  3. 2014/04/04 마법학교 이야기1 (1)

신발을 다 신은 성민이 말하면서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다른 아이들도 성민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성민이 말했다.

방금 전에 있던 혼돈가루는 그저 경고에 불과해.”

그럼, 맨 마지막에는 어떤 게 있을까? ? 자이언트?”

송화가 물었다. 그 때 연서가 플래시 마법을 써서 앞을 비추었다. 10발자국 정도 떨어진 곳에 문이 있었다. 그리고 문에는 ‘2’ 라고 씌어져 있었다. 성민, 연서, 태민, 송화는 문 앞에서 멈춰 섰다. 모두다 플래쉬마법을 사용해서 주위가 환했다.

들어가 보자!”

태민이 말했다.

!”

성민이 대답하고는 문을 밀었다. 안에 있던 찬바람이 불어왔다. 그 안에는 불이 켜져 있어서 밝았다. 아이들은 다 플래시 마법을 끄고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안은 아무것도 없는 그냥 텅 빈 방이었다. 벽은 노란색이고, 천장 한가운데에는 전등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리고 한 쪽 벽에는 문이 두 군데 있었다. 방안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자 태민과 송화 연서 성민은 들어가서 문을 닫고 방을 다시 한 번 둘러보았다. 그들이 긴장을 풀자 갑자기 무언가가 허공에서 나타났다. 하나는 오른쪽에 있는 문 앞에서 다른 하나는 왼쪽 문 앞에서 나왔다. 송화는 무서워서 꼼짝을 못했지만 다른 아이들은 언제라도 마법을 쓸 수 있게 반지 낀 손을 올리고 있었다. 송화가 다른 친구들처럼 반지 낀 손을 위로 올리자 몇 초 후 그것들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었다.

무섭게 생긴 동물이나 사람이 아닌 귀여운 로봇 장난감이었다. 그리고 다는 하나는 갈색 곰 인형이었다. 막 연서가 송화에게 저 곰 인형이 정말 귀엽다.’고 말하려는데 로봇 장닌감이 말했다.

문서를 찾으려면 이 왼쪽 문으로 들어가시면 된답니다. 오른 쪽 문으로 들어가시면 안돼요. 왜냐하면 쟤는 (로봇 장난감이 곰 인형을 가리키며 말했다.) 거짓말을 하니깐요.”

아이들은 장난감이 말 하는 것을 분 적이 없는 터라 깜짝 놀랐으나 곧 계단이 말을 하는 데 장난감이 말을 못하지는 않겠지..’하고 생각하고는 안심하였다. 로봇의 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곰 인형이 말하였다.

아니야! 쟤가 거짓말을 하고 있어! 저리로 가면 안 돼!”

아니야! 쟤가 거짓말쟁이야!”

로봇이 반박했다.

태민은 6일 전에 책에서 읽은 거짓말 탐지기 마법이 떠올랐다. 그래서 얼른 반지 낀 손을

들고 중얼거렸다.

진실을 알려줘...”

성민과 연서 송화가 태민을 바라보았다. 심지어 로봇과 곰 인형도 태민을 바라보았다. 태민의 반지에서 푸른 빛이 나더니 곰 인형을 가리켰다. 성민이 물었다.

곰 인형을 가리켰어! 이게 무슨 뜻이지?”

태민은 책을 떠올렸다. 책에는 빛이 거짓말쟁이를 가리킬 거라고 나와 있었다. 태민이 반지에서 푸른빛이 사라지자 곰 인형을 가리키며 말하였다.

쟤가 거짓말쟁이야.”

그러자 곰 인형은 갑자기 실망한 듯이 울상을 지었고 로봇은 환하게 웃으며 말하였다.

제 말이 맞죠? 이 길로 가시면 됩니다.

그러고는 자기 뒤에 있던 문을 열고 그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성민이 태민에게 방금 한 마법에 대해서 물어보려고 하였으나 그만 두었다. 성민이 제일 먼저 로봇이 열어 준 문 안으로 들어갔다. 뒤이어 태민과 연서 송화도 따라 들어갔다. 송화는 곰 인형을 한 번 바라보고는 들어갔는데 뒤에서 문이 닫히자 말했다.

저 곰 인형.. 왠지 모르게 불쌍해.”

쟤는 동정해야 할 필요가 없어.”

성민이 대꾸했다. 그들이 들어간 곳은 기다란 복도 같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노란색 벽지였다. 이번에도 전등이 있어서 환했다. 그들이 말없이 3분정도 걸어갔다. 그러자 또 어떤 문이 1개 있었는데 문 앞에는 거미줄이 쳐져 있었다. 다행이도 넷 다 거미를 무서워하지 않는 터라 신경 쓰지 않았다.

들어간다.”

태민이 문을 손잡이를 잡고 말했다. 맨 뒤에서 연서가 외쳤다.

! 들어가...”

태민은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문을 열었다. 안에는 어두웠다. 그들은 서로의 얼굴조차 분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아이들이 플래시 마법을 쓰자 방안이 조금 환해졌다. 그 때 연서가 비명을 질렀다. 송화도 깜짝 놀란 듯했다. 미라가 있었다. 그것도 5마리나 있었다. 성민도 깜짝 놀랐으나 곧 송화와 연서에게 외쳤다.

기절마법이랑 충격마법 알지? 한 사람당 미라 하나씩 쓰러뜨려!”

송화와 연서는 알겠다고 왜치고는 반지 낀 손을 들었다. 성민과 태민도 송화와 연서를 따라했다. 성민이 제일 가까일 있는 미라를 조준하며 속으로 외쳤다.

라니스티아!’

미라가 비틀비틀 하더니 자세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성민이 충격마법을 날렸다.

임펙티드!”

미라가 더 심하게 비틀거리더니 하는 소리와 함께 쓰러졌다. 성민이 기뻐하려는 순간 쓰러뜨린 미라 뒤로 또 다른 미라가 나타났다. 미라들은 벽에서 하나씩 나오는데 끝이 없었다. 성민은 어떡하지?’ 하는 눈빛으로 송화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송화는 없던 베개를 들고 있었다. 성민은 어떻게 송화가 베개를 들고 있는지 물어보려고 하였다. 그렇지만 물어보기 전에 송화가 또 하나의 미라를 가리키며 속으로 외쳤다.

미타 모르포스

반지에서 난 빛이 미라에 닿자마자 미라는 방석으로 변했다. 송화는 변신마법을 쓰고 있는 거였다. 성민이 미소를 지었다. 성민은 참 송화다운 생각이라고 생각하면서 연서와 태민을 보았다. 그들도 송화를 따라 변신마법을 이용하고 있었다. 성민이 고개를 돌려 자신을 잡으려고 하는 미라를 보았다. 성민이 미처 피하기도 전에 미라가 성민을 잡아서 들어올렸다. 송화가 그 모습을 보고 또 비명을 질렀다. 성민이 다리를 뒤로 잡아당겼다가 앞에 있는 미라의 무릎을 겨냥하여 힘껏 찼다. 미라가 순간적으로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성민을 붙잡고 있던 팔을 느슨하게 풀었다. 성민은 이때 얼른 미라의 팔을 뿌리치고 나가서 미라를 보고 속으로 외쳤다.

미타 모르포스

미라가 성민이 생각했던 하늘색 베개로 변하여 바닥에 놓여있었다. 송화가 안심하고는 앞에 있는 미라에게 변신마법을 날렸다. 이미 송화의 옆에는 베개와 방석이 여러 개 있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미라는 끝없이 나왔다. 태민이 성민에게 뛰어가 외쳤다.

내가 미라를 뚫고 가서 문을 열게 그리고 뛰어와.”

그러고는 성민이 대답하기도 전에 문 쪽으로 뛰어갔다. 문으로부터 평행한 곳에는 미라가 거의 없었다. 벽에서는 미라가 나오지만 문에서는 미라가 나오지 않는다. 태민은 변신마법으로 만들어낸 배게 하나를 들고서는 문 쪽으로 전력질주를 하였다. 배게는 미라가 예고 없이 공격했을 때 방어하려고 가져간 거였지만, 태민이 빠르게 달려가자 미라들은 모두 뒤로 움찔하였다. 태민은 문 앞에서 멈춰 서서 문을 열고는 밖으로 나갔다. 물론 문은 활짝 열어 논 채로 말이다. 태민이 성민에게 외쳤다.

이리로 뛰어와!”

성민은 미라에게 변신마법을 쓰는 중이었지만 태민의 말을 듣고는 옆에 있는 송화에게 방금 막 생긴 새 방석을 주우며 외쳤다.

송화야, 당장 문 쪽으로 뛰어!”

송화는 성민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미라를 향해 변신마법을 날리며 옆에 있는 연서에게 외쳤다.

연서야, 문 쪽으로 뛰어가래!”

연서는 알았다고 큰소리로 대답하였다.

송화는 옆에 있던 베개를 하나 집어 들고 문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미라 하나가 자기를 향해 오는 걸 보고는 베개를 힘껏 미라의 얼굴을 향해 던졌다. 배게는 미라의 얼굴을 정통으로 쳤고 미라는 비틀거리다가 넘어졌다. 송화는 떨어져있는 베개를 주워서 얼른 문 쪽으로 뛰어갔다. 다행히도 다시 베개를 쓸 일은 없었다. 이제 연서와 성민만 들아가면 된다. 연서는 송화가 안전하게 도착하는 걸 보고는 얼른 앞에 있는 미라에게 변신마법을 날렸다. 그리고는 앞에 떨어져있는 베개를 주워서 문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뒤따라 성민도 뛰기 시작했다. 미라들은 성민과 연서를 잡으려고 하였다. 심지어 그들이 변시시켜 놓은 베개를 던져서 그들을 맞추려는 시도까지 여러 번 하였지만 그때마다 성민이 방어마법을 써서 실패하였다. 성민과 연서가 무사히 들어오고 성민이 들어오면서 문을 닫자 아이들은 무사히 지나온 것을 기뻐하였다. 송화가 말하였다.

어휴, 나는 미라들 사이를 지나올 때 떨려 죽는 줄 알았다.”

그러냐? 나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는데!”

태민이 뻐기듯이 말하자 송화가 태민을 그래, 너 잘났다!’하는 눈으로 째려보았다. 연서는 송화와 태민이 다투는 것을 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3분 정도 쉰 후에 아이들은 또 걷기 시작했다. 이번 복도도 전등이 있어서 환했다. 아이들은 말없이 걷기만 하였다. 허기가 진 아이들은 요리마법을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하며 걸어갔다. 하지만 배우고 싶어도 배울 수가 없었다. 그들은 4학년이지만 요리마법은 6학년이 되어야만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4분정도 지나가자 또 문이 하나 나타났다. 송화가 말했다.

안에 호랑이나 치타가 있으면 어떻게 하지?”

뭐가 나오든지 우리가 이길 거야.”

연서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하였다. 태민이 문 손잡이를 잡고 열었다. 안에는 환했다. 방은 육각형 모양으로 되어 있었고, 지금까지 본 방 중에서 가장 넓었다. 그 안에는 백호가 있었다. 크기는 그냥 평범한 백호 크기였고 하얀 색 털에 검은 색 줄무늬가 조금씩 있었다. 송화와 연서와 태민은 겁이 나서 움직이지 않았지만 성민을 얼른 송화와 연서와 태민에게 속삭였다.

송화야, 혹시 모르니깐 우리가 백호랑 싸우는 동안 너는 먼저 가서 문서를 고쳐!”

송화가 대답하기도 전에 성민이 백호가 으르렁거리며 다가오자 재빨리 기절마법을 날렸다. 백호는 기절 마법에 맞자 살짝 움찔했으나 다시 으르렁거리며 다가왔다. 두꺼운 가죽을 주문이 뚫지 못하는 것이다. 그동안 성민이 다시 속삭였다.

내가 다시 마법을 날리면 송화와 태민은 왼쪽으로, 나와 연서는 오른쪽으로 뛰도록 하자.”

성민이 이번에는 충격 마법을 날렸다. 그와 동시에 송화와 태민은 왼쪽으로, 성민과 연서는 오른쪽을 향해 뛰었다. 백호는 이번에도 주문을 맞았지만 살짝 움찔하고는 마법을 날린 성민을 쫒아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달렸다. 연서와 성민은 죽을 힘을 다해 달렸지만 백호에게 금방 따라잡혔다. 송화와 태민은 문 앞까지 뛰어와서 연서와 성민이 위험에 처한 걸 발견했다. 송화가 주문을 날리려고 하는 데 태민이 막으며 외쳤다.

내가 할 테니깐 빨리 너는 여기서 나가!”

송화는 자기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태민이 너무나도 단호하게 말해서 알겠다는 표시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태민은 소환마법으로 얼른 돌을 불러내었다. 백호는 이제 성민과 연서와 한 발자국도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태민은 앞으로 조금 나아가서 백호의 머리를 향해 돌을 힘껏 던졌다.

송화가 3분정도 걸어가자 문이 하나 나왔다. 문에는 ‘Last'라고 씌여 있었다.

라스트? 맨 마지막이란 뜻이네. 이번에는 문서가 있으려나?’

송화는 중얼거리면서 문을 열었다. 방 안을 본 송화는 커다란 미소를 지으며 방 가운데에 있는 돌로 된 탁자로 달려갔다. 돌로 된 탁자 위에는 누런 종이로 된 두루마리가 있었다. 송화는 두루마리를 집어서 폈다. 두루마리는 이상하게 은색으로 빛났다. 두루마리에는 송화가 예상한 대로 미셀 화이트라고 씌어 있었다. 송화가 중얼거렸다.

이제 이 문서만 고치면 되는데... 펜 같은 거 없나?’

그러면서 두루마리를 잠시 내려놓고 돌 탁자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돌 탁자에 작은 홈이 파인 걸 발견했다. 그 부분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상한 막대기 같은 것이 있었다. 송화는 그 막대기를 홈에서 꺼내들었다. 그 막대를 손에 들고 있던 송화는 갑자기 무슨 생각이 난 듯이 두루마리를 펴서 막대기로 글씨를 썼다. 그때 마침 떠오르는 말이 바보였기 때문에 무심코 미셀 화이트라고 씌어 진 곳 옆에다 바보라고 썼다. 글씨는 잘 써졌고 그 막대기가 바로 문서를 고치는 펜이었다. 학교 문서가 고쳐지자 저절로 교장실에 있는 깃발에도 변화가 일어났다. 원래 깃발에는 미셀 화이트라고만 쓰여 있었지만, 지금은 그 옆에 바보라는 글자가 더 생겼다. 지금까지 초조하게 기다리던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이 성공 했구나!’하고 기뻐했지만, 바보라는 단어를 보고 눈썹을 치켜 올렸다. 하지만 여전히 미소를 짓고 있었다.

송화는 이제 이 막대기의 쓰임을 알게 되어 두루마리에다가 글씨를 쓸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전에 쓰인 글씨를 지우는 방법을 몰랐다. 하지만 문서를 지울 수 있는 지우개를 찾는 것은 쉬웠다. 반대쪽 홈에는 지우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송화는 지우개를 들고 두루마리에 있는 글자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냥 살짝만 건드려도 쉽게 지워졌다. 다 지우고 나자 송화는 친구들이 걱정되었으나, 돌 탁자에 걸터앉아서 학교 문서에 쓸 학교 이름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교장실에 있는 깃발에 있던 글씨도 다 사라졌다. 교장선생님은 의자를 끌어당겨서 깃발 앞에 앉았다. 그런 일은 없겠지만 아이들이 문서에 이상한 걸 쓸까봐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또래보다 조금 성숙해도 아이들은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쩔 수가 없다. 아이들을 보냈으니 아이들을 믿는 수밖에 없다.

송화는 도저히 새로운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교장선생님과 텔레파시로 연락을 할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왠지 자기만의 힘으로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3일전에 읽었던 보석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오팔: 여러 가지 색이 섞여 있는 것으로...’

송화는 여기까지 생각하고는 벌떡 일어났다. ‘오팔! 여러 가지 색이 있다.! 우리 기숙사는 4개의 보석인데 모두 여러 가지 색깔이니깐...오팔! 정말 좋은 이름이네!’

송화는 속으로 외치면서 탁자 주위를 빙빙 돌아다녔다. 그리고는 멈춰 서서 조금 더 생각하더니 두루마리를 들어서 펴고는 막대기를 들고 새로운 이름을 썼다. 그리고는 두루마리를 원래 있었던 자리에 올려놓고, 막대와 지우개를 제자리에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아까 들어왔던 문 쪽으로 걸어갔다. 친구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교장선생님은 깃발위에 생긴 글씨를 보고 순간 어리둥절했으나 곧 빙그레 웃었다.

송화가 문을 열고 나가자 복도 저 끝에서 태민과 성민이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송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멈춰 섰다. 태민과 성민은 씩 웃으면서 걸어왔고 연서는 송화를 보자 송화를 향해 뛰어왔다. 연서와 송화가 포옹하는 동안 성민과 태민은 걸어서 그들 옆에 도착했다. 연서와 송화가 포옹을 풀고 다시 걸어가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거길 빠져나왔어?”

송화가 물었다. 그리고는 대답하기도 전에 문을 보면서 말했다.

근데, 저기 라스트라고 씌어 있는 거 보여? 여기에 문서가 있었어!”

송화의 말에 태민이 문까지 뛰어가서 문을 벌컥 열고는 안을 보고 !’ 하고 감탄하며 탁자 위에 있는 두루마리를 들고 펴 보았다. 뒤따라 뛰어온 연서와 성민도 태민의 어깨너머로 문서를 들여다보았다. 송화는 천천히 걸어와서 문을 닫고 나머지 친구들의 표정을 살폈다. 태민이 외쳤다.

오팔 스쿨? 오팔 학교? 이게 뭐야!”

태민은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송화를 쳐다보았고, 연서와 성민도 궁금하다는 듯이 송화를 보았다. 송화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리 기숙사는 보석이름이잖아! 여러 가지 색들이 있는데, 오팔은 여러 가지 색을 모두 다 지니고 있잖아. 한마디로...”

송화가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성민이 말했다.

한마디로 우리 기숙사 모두를 담고 있는, 그런 학교라는 거지?”

! 맞아.”

송화가 대답했다. 연서가 중얼거리며 말했다.

오팔학교, 오팔스쿨. ! 멋진 이름인데!”

송화는 그 말을 듣고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

그게 칭찬이라면 고마워!”

당연히 칭찬이지! 대단한걸! 이런 이름을 어떻게 생각해냈어?”

성민이 물었다.

그냥.”

송화가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그때까지 가만히 듣고만 있던 태민이 말했다.

괜찮은 이름이네...”

송화가 태민에게도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다음 그들은 돌 탁자에 걸터앉아 서로에게 있었던 일들을 말하였다. 송화는 막대기를 찾은 것부터 시작해서 다른 친구들을 도우러 나갔다가 만난 것을. 성민은 셋이 손을 잡고 기절마법을 날렸더니 훨씬 강한 마법이 되어서 그 마법 때문에 기절한 백호를 놔두고 온 이야기를 하였다. 이야기가 끝나자 태민이 일어나서 송화가 말한 지우개와 막대기를 꺼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말리기도 전에 폭파마법으로 막대기와 지우개를 폭파시켰다. 연서가 소리쳤다.

! 그걸 폭파시키면 나중에 바꿀 일이 있을 때 어떻게 하려고?”

그러자 태민이 씩 웃으면서 태평하게 대답했다.

오팔 스쿨 이란 이름 괜찮다면서. 그러면 된 거 아니야?”

그러고는 성민이 뭐라고 따지려 들자 태민이 성민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게다가 다음에 나쁜 애가 와서 이걸 바꾸면? 그런 걸 다 대비한 거잖아?”

그렇구나!”

송화가 감탄하면서 말하였다. 그때 연서가 갑자기 울었다.

근데, 여기서 어떻게 나가지?”

그러자 아이들은 모두 문이 어디 있나 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곧 성민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가리키며 말하였다.

저기 이상한 게 반짝거리는데?”

아이들은 성민이 가리킨 곳으로 갔다. 그것은 거울이었다. 그것도 길고 넓은 거울이었다. 송화는 왜 이게 자기 눈에 띄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지만 곧 잊어버리고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거울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거울에 비치는 것은 자기 자신과 친구들뿐이었다.

거울에 비친 송화의 얼굴은 머리카락이 두 갈래로 잘 묶여 있었고 허리까지 내려왔으며, 눈동자는 고동색이지만 생각이 깊어 보이고 침착하고 얌전해 보였다.

연서는 머리를 위쪽으로 높게 묶었고 어깨 밑까지 머리카락이 내려왔으며 즐거움이 가득한 연갈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생기 있고 밝아보였다.

태민은 송화보다 더 어두운 짙은 고동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지만 매일 장난스럽게 움직이는 눈썹 때문인지 더 장난기가 있어 보였다.

성민은 연갈색 빛인 눈동자에 진한 눈썹, 그리고 꽉 다문 입 때문에 성실하고 침착해 보였다.

! 이것 좀 봐!”

거울을 훑어보던 태민이 이상하게 생긴 틈을 가리키며 말했다.

 성민이 태민이 가리킨 홈에 손을 끼워놓고 무심결에 잡아당겼다. 그러자 거울이 열렸다. 거울이 아니라 거울로 된 문이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놀랐지만 그 안에를 보고는 더 놀랐다. 교장선생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교장선생님도 아이들 못지않게 놀랐다. 하지만 곧 진정하고는 말하였다.

"들어오렴. 문 닫고 말이야."

아이들은 얼른 들어가서 문을 닫았다.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칭찬의 말을 하시는 동안 아이들은 뿌듯한 마음으로 묵묵히 듣기만 하였다. 교장선생님은 칭찬을  다 한 뒤 아이들의 표정을 유심히 살폈다. 즐겁고 뿌듯해 보였지만 피곤해 보였다.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말하였다.

매우 피곤해 보이는 구나. 내 생각에는 지금 너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밥과 침대인 거 같구나. 시간이 좀 지나기는 했지만 내가 미리 얘기해 놓을 테니 급식실에 가서 밥을 먹고 침대에 가서 자거라. 아이들과 선생님께는 내가 알아서 말씀 드리도록 하마."

!"

태민이 대답했다. 교장선생님을 태민을 향해 빙그레 웃어보이시고는 교장실 문을 열고 아이들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아이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교장실을 나와 급식실로 향했다. 송화가 연서 다음으로 씻고 나오자 시계가 다섯 시를 가리켰다. 연서는 자고 있었다. 송화는 오늘 있었던 일들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침대에 깔려있는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자세를 잡으면서 속으로 생각했다.

'일이 어떻게 되든 간에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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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작은학교 선생님 2014/04/08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이야기는 지윤이 초등학교 졸업 기념으로 친한 친구 셋이 모여 함께 만든 책에 수록되있다. 세 친구가 글을 쓰고, 그 중 한 친구가 편집을 도맡아 하고,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가 삽화까지 그려서 낸 기념비적인 책이다. 그러나 원고 타자를 맡은 엄마가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퇴고를 제대로 못해서 오타가 너무 많고, 원고가 한 페이지 정도 누락되어 책을 받고 난 후 많이 속상해 했다. 오타를 일일이 화이트로 지우고 말이 안되는 부분은 보충해서 펜으로 써 넣는 걸 보고 안타깝고 미안했지만, 맘에 들게 책을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지 알게 된 것은 소득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긴 이야기를 붙여넣기로 했다가 홈피에 에러가 발생해서 깜짝 놀랐던 일을 계기로 홈피 관리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부랴부랴 마법학교 이야기를 3부로 나누어 탑재하게 되었다.
    <마법학교 이야기>란 작은 시도가 지윤을 뿌리 깊은 나무로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 되길 기원한다.

아니요. 교수님 필요 없습니다. 저희는 충분히 알고 있어요.”

다정이 말했다.

아니! 너희도 모르는 것이 있단다. 일단 들어보는 게 어떻겠냐?”

네 그럴게요.”

태규가 얼른 대답했다. 나머지 아이들도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교장 선생님이 말씀을 시작하셨다.
 
"미셀 교장은 엄청나게 강력한 힘을 가진 마법사였다. 게다가 독창적이고 똑똑해서 그가 직접 만든 주문이 무려 100개가 넘어. 너희가 작년에 배운 충격마법도 그가 만든 것이지. 그가 세상에 말하지 않았지만 몰래 만든 마법도 있단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위험하단다."
 교장 선생님이 말을 멈추고 아이들의 반응을 기다렸다. 한나가 다정과 하유를 일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저는 포기 할래요."
그리고는 인사를 하고 교장실 문을 열고 나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다정과 하유도 일어나서 인사하고는 한나를 뒤따라 나갔다. 보윤은 잠시 갈등하는가 싶더니 일어서서 자기도 포기한다고 말하고 인사를 하고 나갔다.
몇 분 뒤, 남자 아이들 무리도 다 나갔다. 보윤이 나가자마자 우정이냐, 모험이냐, 하고 갈등하던 성철이 일어서서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저도 나갈래요. 아무리 우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억지로 가는 건 싫어요."
그러고는 인사도 없이 곧장 방을 나갔다. 아마도 나머지 세 명의 친구들에게 마지못해 끌려온 거 같았다. 인원은 원래 네명이어야 했으므로 그 팀은 해체된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나머지 아이들도 일어서서 조용히 인사하고는 나갔는데, 아쉬운 기색이 뚜렷했다. 그 모습을 보고 계시던 교장선생님은 남아있는 성민, 태민, 송화, 연서를 보고 말했다.
"너희는 내 이야기를 듣고도 아직도 가고싶은거냐?"
"네."
성민이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후회는 없겠지?"
교장선생님이  다시 묻자 아이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좋다. 니네들이 결정한 일이니깐 니네가 책임지거라."
교장선생님의 말에 모두 알겠다고 대답했다.

다른 교수님들께는 내가 사정을 말씀드리도록 하마. 일주일 쯤 후에 실행으로 옮기도록 하고. 오늘, 그러니깐 지금부터 내가 준 책에 쓰여 있는 주문들을 연습해 보는 게 어떻겠니?”

연서가 송화를 쳐다보았다. 송화가 뭐라고 대답 하려는데 태민이 재빨리 먼저 말했다.

! 그렇게 하겠습니다.”

태민의 대답에 교장 선생님은 일어나서 뒤쪽에 있는 책장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아서 다시 의자에 와서 앉았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책에는 여러 가지 마법 주문과 방어법, 그리고 이론들이 쓰여 있단다. 가서 연습해 보렴.”

.”

연서가 일어나서 교장선생님께서 건네주시는 책을 받으며 대답했다. 연서가 다시 자리에 앉자, 태민이 일어나서 말했다.

교장 선생님.. 그러면 저희는 이만 가 봐도 될까요?”

그래라, 그리고 나도 나가야겠구나. 혹시 교실을 사용하고 싶으면 스포츠 교실을 사용 하거라. 오늘 교수님이 몸이 좋지 않으셔서 하루 쉬신다니 말이다.”

교장선생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일어나서 문을 열고 아이들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연서와 송화, 성민과 태민은 황급히 일어나서 나갔다. 그리고는 문 앞에서 교장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는 중앙계단이 있는 오른쪽 복도를 향해 걸어갔다. 교장선생님은 왼쪽 복도로 가셨다. 연서와 송화, 태민, 성민이 몇 발자국 갔을 때, 뒤에서 교장 선생님이 그들을 부르셨다..

애들아.”

?”

연서와 송화, 태민, 성민은 얼른 뒤를 돌아보면서 대답했다.

너희들은 일주일 후, 아침 식사를 한 후에 곧장 이리로 오도록 해라.”

, 교장선생님.”

태민과 성민은 큰 소리로 대답했고, 연서와 송화는 고개를 끄덕였다. 교장선생님이 뒤 돌아서 다시 걸어가자, 그들도 다시 뒤 돌아서 5층으로 가기 위해 계단을 향해 걸어갔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성민이 말했다.

우리... 꼭 문서를 찾아서 고치고 돌아오자.”

그래야지..”

송화가 대답했다. 그때 교장 선생님이 주신 책을 보며 계단을 올라가던 연서가

계단에 발이 걸려서 기우뚱 하면서 들고 있던 책을 떨어뜨렸다.

아야!”

계단이 소리쳤다. 하지만 아이들은 계단을 무시하고 연서에게 달려가서 연서가 다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연서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자, 송화는 얼른 떨어져 있는 책을 주우며, 이 책의 주인이신 교장선생님을 생각하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죄송합니다. 교장 선생님...’

죄송해? ! 나한테는 정작 괜찮냐는 말 한마디도 안 해 주면서!”

그러자 송화가 펄쩍 뛰며 외쳤다.

뭐야, ! 사람 마음도 읽냐?”

당연하지! 도둑 방지 시스템이야.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됐고, 정말 미안하니깐 그 입 좀 다물어 줄래?”

태민이 계단의 말을 가로채며 사납게 말했다. 계단은 뭐라고 궁시렁궁시렁 중얼거렸지만, 계속 째려보는 태민이 기세에 눌려 곧 입을 다물었다. 연서는 다른 친구들이 계단을 올라가자, 계단에게 약간 미안한 기분이 들어서 계단을 보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책을 떨어뜨려서 정말 미안해!”

괜찮아.”

계단이 연서의 말을 듣고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연서는 계단에게 웃어 보이고는 송화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큰 소리로 대답하며 얼른 계단을 올라갔다. 올라가 보니, 송화가 계단참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서가 송화의 팔에 팔짱을 끼고 올라가면서 말하였다.

기다려 줘서 고마워.”

그 정도야, .”

송화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대답하였다. 그러고는 얼른 위층으로 올라가서 남자 애들을 뒤따라 스포츠 교실로 들어갔다. 송화와 연서가 교실에 들어갔을 때는 태민과 성민이 깨진 화분을 사이에 두고 다투고 있었다.

이건 다 너 대문이야! 니가 쳐서 이렇게 됐잖아!”

무슨 소리야! 이게 어디 나 때문이야 ! 니가 나를 밀어서 이렇게 된 거잖아!”

성민도 지지 않고 태민에게 따졌다. 성민의 말을 듣고, 뭐라 말하려던 태민을 가로막고 연서가 외쳤다.

그만 해! 니네 바보냐?”

그러자 송화도 맞장구를 쳤다.

맞아! 그만 좀 해! 화분이 깨졌으면 붙여야 될 거 아니야!”

송화의 말을 듣고, 태민이 물었다.

어떻게?

부착 마법... 몰라?”

당연히 모르지, 송화야. 그건 6학년 때 배우는 고등 마법이야!”

연서가 말했다.

.... 미안.. 난 그 주문을 책에서 읽었어.”

그래? 그렇게 잘 아시면, 니가 직접 해보지 그래?”

! 그럴 거야!”

송화가 자신만만하게 대답하고는 반지를 낀 손으로 깨진 화분을 가리켰다. 그리고는 중얼거렸다.

커리즌-

그러자 깨진 화분의 조각들이 움직여서 원래 자리로 이동했다. 곧 화분이 다시 원래 제 모습을 찾았고, 태민은 송화의 실력에 감탄하면서 그 화분을 집어 들고 옆에 있는 아무 서랍장에다가 넣으며 말했다.

, 우리 이제 연습하자!”

송화가 잠시 책상위에 내려놓았던 책을 태민이 집어 들고, ‘차례를 피며 말했다.

물 마법... 불 마법... 혀말기 마법도 있네!”

그것들을 연습하면 되겠다.”

성민이 말하였다. 태민은 물 마법이라고 쓰여 있는 페이지를 찾아서 큰 소리로 읽기 시작했다.

물 마법. 물 마법은 반지에서 물이 나오게 하는 마법으로, 불을 끌 때, 혹은 식물에게 물을 줄 때 사용되고 마셔도 된다.”

 이 대목에 이르자 태민은 읽는 것을 멈추고 말하였다.

이론을 다 읽으려면 끝이 없겠다. 그냥 방법이나 읽을게.”

그러고는 몇 줄을 뛰어 넘어서 방법이 적혀있는 대목을 찾아 읽기 시작했다.

먼저, 첫째, ... 반지가 자신이 물을 만들고 싶은 곳을 가리키도록 한다. 둘째, ... 잠깐만!”

태민이 외치고는 자기 뒤에 있는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자신의 반지 낀 손을 물을 뿌리고 싶은 바닥을 향하게 했다. 그런 다음, 고개를 돌려서 마저 읽기 시작했다. “둘째.... 물을 생각한다.”

그 소리를 듣고는 연서는 바다를 생각했고, 송화와 태민, 성민은 생수와 이슬을 떠올렸다. 태민이 계속 읽기 시작했다.

셋째, ‘베이드 리아라고 외친다.”

태민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송화와 태민의 반지에서 물이 나왔다. 곧이어 성민과 연서의 반지 에서도 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들이 물이 나오는 것을 잠깐 감상하다가 이제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자, 물이 나오는 것이 멈췄다.

시간이 꽤 많이 지난 후, 송화와 연서, 태민과 성민은 그들 앞에 꽤 많은 웅덩이가 생긴 것을 발견했다. 송화는 물웅덩이를 반히 바라보더니 물웅덩이 하나를 가리키며 속으로 외쳤다.

알데라토스

그러자 물이 반지 속으로 빨려들어 가듯이 사라졌다.

송화의 모습을 보던 다른 아이들도 빨아드리기 마법을 이용해 주위를 깨끗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곧 교실 바닥이 예전 모습대로 되자, 성민이 말했다.

물 마법 연습은 이정도면 된 거 같다 .이제 딴것 연습하자!”

안 돼! 나는 아직 능숙하게 할 수가 없단 말이야!”

연서가 따졌다.

나도 마찬가지야!”

태민도 말하였다.

성민은 조금 고민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면, 나하고 송화가 불 마법을 연습할 테니깐 불이 나면, 너희가 그걸 물 마법으로 끄는 거야. 어때?”

좋아

연서가 대답했다.

그동안 불마법방법을 훑어보던 송화가 성민에게 말했다.

태우거나 불을 피울 곳에 반지를 가져다 대고, ‘벌느-라고 외쳐야 한다는데?”

그래? 한번 해보자!” 송화는 연서와. 성민은 태민과 짝을 지어서 연습했다.

송화가 바닥에 놓여있는 나무토막을 가리키며(나무토막은 송화가 소환마법으로 소환 해낸 것이다.) ‘벌느-라고 외치자 반지에서 빨간색 빛이 나더니, 나무토막에 닿자 불이되어 타올랐다.

연서가 옆에를 보니깐 저쪽에서도 불이 타오르고 있었다. 송화는 신기한지 불을 빤히 들어다 보았다. 그리고는 연서에게 불을 끄라는 눈짓을 하였다.
연서는 알았다고 하고는 불에다 반지를 들이대고 속으로 외쳤다.

베이드 리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연서는 다시 한 번 정신을 집중해서 마음속으로 외쳤다.

그러자 물이 불 위로 떨어져 물은 치직소리와 함께 꺼졌다.

남자아이들 쪽도 연기가 나더니 불이 꺼진 거 같았다.

그들은 그렇게 나무5개가 다 타서 재밖에 없을 때까지 점심때까지 그 마법들만 연습하였다. 점심식사 종이 쳤다.

식당까지 가기 귀찮아서 천천히 교실을 나서는데 작은 엘프들이 날아왔다.

엘프들은 모두들 접시와 컵, 음식을 들고 있었다.

엘프들 중에서 가장 점잖고 늙어 보이는 엘프가 말하였다.

교장선생님께서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특별히 식사를 여기서 하게끔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멍하니 바라보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스포츠교실로 들아가서 책상 위에 음식이 담긴 접시 4개와 수저, 물컵 등을 올려놓았다.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다시 스포츠교실로 들어갔다. 스포츠 교실에서 접시를 다 내려놓은 후 아까 그 엘프가 말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특별 식사이니, 절대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엘프는 말을 마치자마자 순식간에 문을 열고 나가서 사라졌다. 그때까지 엘프를 빤히 쳐다보던 연서가 자리에 앉으면서 말했다.

앗싸! 완전 좋다.”

그러게 .. 완전 좋다.”

송화가 연서의 말을 무의식적으로 따라 중얼거렸다. 태민이 가장 먼저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곧이어 연서와 송화 성민도 음식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그들 모두 배가 고팠기 때문에 각자 접시에 있는 피망, 오이소박이, 소고기, 계란 프라니, 과일 그리고 밥을 열심히 싹싹 긁어먹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빈 접시를 식탁 한가운데로 밀어 놓고 쉬고 있었지만, 연서는 피망과 과일일 찍어먹으라고 준 포크로 마구 쑤셔대며 말했다.

난 피망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누구는 피망을 먹고 싶어서 먹었겠니?”

태민이 연서를 보고 인상을 쓰며 짜증스럽게 말했다. 연서가 그런 태민을 보고 뭐라고 따지려 하자 송화가 먼저 재빨리 말했다.

연서야, 내가 먹어 줄까??”

! 그럼 고맙지!”

연서가 대답했다. 송화는 자기 포크를 들고는 피망을 찍어서 먹기 시작햇다. 몇 번 깨물어 먹다가 피망의 크기가 조금 작아지자, 송화는 포크를 피망에서 빼고 씹으면서 말했다.

맛있기만 한데...”

태민은 그 말을 듣고는 송화를 빤히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

, 사람마다 취향이 서로 다르니깐...”

식사가 끝나고 아이들도 모두 충분히 휴식을 취하자, 다시 엘프들이 와서 그릇을 들고 나갔는데, 이번에는 아무 말도 없이 들어갔다 나갔다만 반복하였다. 엘프들이 마지막 접시를 들고 나갈 때 문이 닫히기 적전에 연서가 소리쳤다.

감사합니다!”

! 문이 닫혔다.

넌 뭐 하러 인사하냐?”

태민이 연서에게 인상을 쓰며 물었다.

그냥. 가져다줘서 감사하다고...”

연서가 대답했다.

그때 뭐라고 말하려던 태민의 말을 가로채며 성민이 말했다.

이제 너희(성민이 연서와 태민을 바라보며)들도 물마법과 불마법을 잘 다룰 수 있으니깐 우리 혀말기 마법만 알면 되는 거지?”

그렇지!”송화가 대답했다.

태민이 옆에 있던 책을 찾다가 외쳤다.

! 필요없어!”

뭐가?”

이 마법! 혀가 말리면 뭐해. 마음속으로 외치면 되지!”

그러네!”

송화가 외쳤다.

그럼 이제 그만 숙소에 들어가서 쉬는 건 어때?”

아까부터 연신, 하품만 해대던 성민이 물었다.

그래! 그러자!”

성민이 침대에 누우며 태민에게 말했다.

너도 좀 자지 그러냐?”

싫어! 졸리지도 않아... 그리고 낮잠 자는 것도 싫어!”

그래, 그럼. 난 잔다!”

성민이 말하고는 자세를 고쳐 누웠다. 5분 뒤... 태민은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는 송화와 연서에게 우겨서 간신히 가져온 책을 책상위에 올려놓고, 아무데나 툭 하고 폈다.

거짓말 탐지?’

태민은 그 마법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읽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연습하기 시작했다. 비록 그 마법이 아주 어려운 고등마법이었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는 그날 저녁식사 시간 전까지, 그 마법을 완벽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6일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태민, 성민, 송화, 연서는 교장실 안에서 교장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조심하라는 얘기와 행운을 빈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겠구나...”

.”

연서가 조용히 대답했고, 다른 아이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 다 되었지?”

교장 선생님이 묻자 아이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교장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책장 앞에서 반지를 낀 손을 들고 뭐라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책장이 둘로 갈라지더니 가운데에 문이 한 개 생겼다. 아이들이 놀라는 것을 보고도 교장 선생님은 아랑곳 하지 않고, 문을 열고 말했다.

  “여기 안에 들어가면 된다. 여러 가지 관문들이 나올 것이야. 내가 예상하기로는 여섯 관문 정도 된다고 생각해. 그럼, 행운을 비마!”

, 안녕히 계세요.”

태민이 매우 어색하게 인사를 하고 이어서 성민과 송화가 인사를 하고 앞서 들어간 태민을 따라 들어갔다. 교장 선생님이 연서에게 말하였다.

넌 니가 지혜롭지 못하다고 생각하지? 걱정하지 말도록 하렴. 각자 자신 있는 분야에서 최고가 되면 된단다.”

...”

연서는 자신의 고민거리를 어떻게 아는 지 궁금했지만 걱정기리를 해소해 주려고 하는 교장선생님이 감사해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러고는 얼른 안으로 들어갔다. 뒤에서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연서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저만치 앞에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보고는 얼른 뛰어갔다. 그 안에는 엄청 조용했다. 어둡기는 했지만 길은 쉽게 알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소리가 울리기 때문에 송화와 연서 태민 성민에게는 자신들의 발소리마저 무섭게 들렸다. 그들은 5분 동안 걷기만 했다. 그동안 아무도 조심하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 조심할 일이 생기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3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태민이 말했다.

이쯤에서 뭔가가 나올 거 같아.”

송화가 속으로 생각했다.

인고르베티아

그러자 반지에서 환한 빛이 났다. 송화가 걸음을 멈추고 그걸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다른 아이들도 모두 걸음을 멈추고 플래시 마법을 사용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벽이 모두 돌로 되어있었다. 그리고 돌이 모두 검은색이었다.

여길 봐! 벽 색깔이 조금 다른 거 같아!”

눈썰미가 좋은 성민이 외쳤다. 송화가 얼른 성민이 가리킨 곳을 보니 진짜 색이 연했다. 그리고 연한 회색이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었다. 그때 앞에서 같이 보던 태민이 외쳤다.

! 그 위에...이상한 아주 작은 구멍들이 있어.”

연서가 그 위를 보더니 외쳤다.

진짜네!”

성민이 태민이 무턱대고 가려는 것을 막으며 외쳤다.

멈춰! 기다려봐 . 가도 되는지 확인 하자고.”

그러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신발을 벗어서 색이 다른 그 부분에 던졌다. 갑자기 무언가가 양 옆에서 마구 나왔다. 다행히도 불쌍한 신발만 당하였고 나머지는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30초정도 지나서 다시 잠잠해지자 성민이 신발 한 짝을 반지 낀 손으로 가리키며 마음 속으로 외쳤다.

단틴도

그러자 신발이 그를 향해 날아왔다. 아직 양쪽에서 나온 가루들을 많이 뒤집어 쓴 채 말이다. 성민이 그걸 잡아서 살펴보더니 냄새를 맡아보고는 말했다.

이상한 냄새가 나. 양배추 냄새 같은 것도 나고 머핀 냄새랑, 토마토 냄새도 나고...피자 냄새랑 파슬리 가루 비슷한 냄새도 나..”

그렇다면...”

실전은 물론 이론에도 해박한 송화가 중얼거리며 마치 교과서가 하늘에 있다는 듯이 허공을 응시하면서 무언가를 기억해 내려고 하더니 말하였다.

그런 혼돈 가루야.”

? 무슨 ...?”

송화의 대답에 태민이 묻자 송화가 한심하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혼돈가루. 정신이 없게 만드는 거야. 가루의 냄새를 맡으면 정신이 혼란스러워지거든. 대분분 30분에서 1시간 정도... ...뇌가 복잡해지지.”

송화를 대신하여 연서가 말하였다. 연서는 똑똑하지는 않았지만 암기력이 좋았고 실전에는 송화만큼 잘했다.

너는 그런 걸 어떻게 알았나?”

태민이 연서에게 물었다.

연서가 대답했다.

작년 시험기간에 외웠었어. 너는 시험공부 안하고 뭐했니?”

놀았지. .”

태민이 중얼거렸다. 그 때 성민이 얼른 끼어들며 말하였다.

그건 그렇고. 저기는 어떻게 지나갈거니?”

그러자 모두 아무 대답이 없었다. 이윽고 자세히 벽을 살펴보던 연서가 말하였다.

혹시 저 회색 무늬가 CCTV가 아닐까?”

그러자 성민이 말했다.

그럴 수도 있겠는데.”

그래! 만약 제게 CCTV라고 치자. 그럼 어떻게 갈건데?”

송화의 물음에 태민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어디 있냐는 듯이 말했다.

부셔야지!”

니 말이 맞아!”

성민이 외쳤다.

그러고는 다른 친구들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한 뒤, 뒤돌아서 물었다.

해도 되겠지?”

! 잘 부셔야 돼!”

송화가 외쳤다. 성민이 목표물을 정확히 겨냥하면서 속으로 외쳤다.

레버 크로프

반지에서 빨간색 빛이 나오더니 목표물을 향해 정확히 날아가 폭파시켰다. 먼지와 돌가루들이 막 날아가서 앞이 뿌예졌다. 잠시 후 주위가 잘 보이게 되자 연서가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이제 그냥 지나가도 되는 건가?”

글쎄, 다시 한 번 신발을 던져보지 뭐.”

성민이 대답하고 신발을 벗으려고 몸을 굽히자 태민이 얼른 외쳤다.

기다려! 내걸 던지자. 아까는 니 걸 던졌으니깐 이번에는 내걸 던질게!”

하지만 성민이 신발을 벗으며 말했다.

아니야, 기왕 더러워진 거, 또다시 더러워져도 상관 없어.”

태민은 잠시 생각하더니 성민의 말이 맞다고 판단하고는 말했다.

.. 그래.. 니 말이 맞아. 고마워.”

성민이 신발을 들고 벽에 비스듬히 기대서 신발을 던지려고 하며 말했다.

고마워 할 필요까지야 없지..”

그러고는 신발을 던졌다.

신발이 날아가서 떨어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태민이 말했다.

"CCTV가 부서졌나보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깐 내가 먼저 가볼게.”

그러고는 앞으로 천천히 갔다. CCTV 옆에를 지나갈 때 태민은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무사히 지나가자 태민은 기분이 좋고 안도감이 밀려와서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태민은 몸을 굽혀 성민의 신발을 주워서 깽깽이로 뛰어오는 성민에게 신발을 건네주었다.

고마워.”

성민이 말하고는 신발을 신었다. 송화와 연서도 무사히 지나왔다.

! 계속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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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4/04/15 1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법학교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3부로 나누어 싣는다. 안타까운 건 원본을 지윤이와 지승이 그리고 내가 나누어서 한컴타자로 쳤는데 그 과정에서 원고 일부분이 누락되었다. 많은 아이들이 문서를 찾으로 나서겠다고 지원을 했지만 교장선생님 말씀을 듣고는 하나 둘 슬금슬금 포기를 하지만, 송화 연서 성민 태민 이렇게 사총사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문서를 찾으러 가게 되는 부분이 사라졌다. 아쉬움이 남는다.

  2. 솔바람 2014/04/15 1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나 어지러운 딸의 책상을 정리하다 잃어버린 원본 한장을 찾았다. 교장선생님이 문서를 찾는 일이 어려운 일임을 설명하는 부분의 원고를 찾은 것이다. 그리고 그 잃어버렸던 원고에 나오는 한나, 보윤,다정,하유라는 인물은 자신과 초등학교 친구들의 별명을 일종의 까메오로 등장시킨 것이다. 소중한 사총사에 대한 추억이 있는 원고를 찾은 것이라 엄마로서도 더없이 기뻤다. 글 고치지로 끼워넣었더니 글씨체며 줄 간격이 달라져버렸지만, 뭐, 괜찮다. 내용이 다 생겼으니까...

 

  <마법학교 이야기  >

 

미셀 화이트 학교 학생들이 지휘에 맞추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마법을 배워요.

마법은 흥미롭죠.

마법은 신기해요.

 

미셀 화이트,

미셀 화이트,

마법을 가르치죠.

마법 학교예요.

 

우리도 배우면

할 수 있어요.

열심히 배운다면

말이지요.

 

미셀 화이트,

미셀 화이트,

마법을 배워요.

즐겁게 배워요.

 

노래가 끝나자 피아노 반주를 쳐 주셨던 다 빈 교수님께서 일어나서 식탁 앞에 있는 의자에 가서 앉으셨다. 아직까지 박수 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었다. 하지만 교장선생님께서 연설을 하시려고 일어서시자 박수소리도 점차 줄어들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교수님들의 자리 정 가운데에 있는 연단 앞에 서서 아이들이 조용해지길 기다리셨다. 눈치 빠른 전교회장이 재빨리 교장 선생님의 표정을 살피고는 아이들을 향해 외쳤다.

조용히 해!”

그러자 거의 모든 아이들이 입을 다물고 교장선생님을 바라보았다. 교장선생님은 전교 회장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한번 고개를 끄덕 해 보이시고는 연설을 하시기 시작하였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방학은 잘 지냈나요?”

여기저기서 작은 대답소리가 들렸으나 대부분은 대답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무시했다. 교장선생님은 이어서 말씀을 하시기 시작하였다.

모두 아프지 않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교장선생님은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한 학기도 재미있고, 즐겁게 공부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교장선생님은 자리에 돌아가 앉으셨다. 아이들은 예의상 박수를 쳤다. 교장선생님이 자리에 앉자, 어디선가 수십 개의 접시와 그릇, 음식들이 날아와서 학생들이 앉아있는 4개의 테이블에 놓였다. 식탁이 다 차려지자, 교장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식사 시작!”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들은 떠들며 마음껏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1시간 정도 흐른 후에 아이들은 모두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모두 입을 모아 이런 평을 내렸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여기 음식은 집에서 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모두 잠이 들었다.

 

사실 미셀화이트 학교는 그다지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900명의 학생들과 열 분의 선생님들이 지내시기에는 딱 알맞다. 기숙사 건물의 층수는 다 2 층이었고, 1층은 식당, 2층은 침실과 욕실로 사용되고 있었다. 4개의 기숙사 건물, 루비, 다이아몬드, 토파즈, 에메랄드는 커다란 담에 둘러싸여 있다. 문은 동쪽과 서족으로 나 있고, 동쪽에 있는 문이 정문, 서쪽에 있는 문이 후문이다. 정문과 후문, 둘 다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 있을 때가 아닌 이상 잠궈 둔다.

정문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분수가 보이는데 분수 주변으로는 산책로와 의자가 놓여있다. 분수를 지나면 만남의 공간이 나오는데 전교생이 모여서 행사를 하거나 밥을 먹을 때 사용된다. ‘만남의 공간을 지나면 가로로 쭉 기숙사 건물이 보이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면 루비 기숙사는 사각형, 에메랄드 기숙사는 원, 토파즈는 세모, 다이아몬드는 마름모 모양으로 되어있다.

기숙사 이름은 보석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겉벽은 그냥 연노랑과 갈색 벽돌로 되어있다.

각 기숙사는 동쪽에는 남자 방, 남쪽에는 여자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루비 기숙사의 안에서 보이는 벽은 따뜻한 붉은색 위주로 돼있다. 그래서 고풍스럽고 따뜻해 보인다. 다이아몬드 기숙사는 하얀 대리석과 연노랑 양탄자, 그리고 하늘색 커튼을 달아서 시원해 보이고, 몇 가지의 색만 사용하여 방을 꾸며서 검소해 보이고 꾸밈이 없어 보였다. 에메랄드 기숙사는 에메랄드빛 커튼에 보라색 양탄자와 연하늘색 벽으로 되어 있다. 토파즈 기숙사 벽은 모래 색이었다. 4개의 기숙사 중에서 유일하게 잘 꾸며져 있는 기숙사이다. 그래서 문이나 거울에 보석으로 된 발이나 장식이 달려있다.

기숙사 뒤쪽에는 교사들이 생활하는 건물이 하나 있다. 그 옆에는 수업을 할 교실이 있는 건물이 있는데, 5층으로 되어있다. 빨간색 양탄자가 깔려있고, 그곳에는 지하실도 있는데, 그곳에서 변신술 수업을 한다. 변신술 수업은 다 빈 교수님이 가르치신다. 다 빈 교수님은 옛날에 음악을 가르치셨지만, 음악 과목이 없어진 후로부터는 계속 변신술을 가르치셨다. 1층에는 교실이 2개가 있는데 하나는 마법약 교실이고, 나머지 하나는 생활마법 교실인데 마법약은 박경선 교수님이, 생활 마법은 정해성 교수님이 가르치신다. 2층에는 보건실이 있는데 넘어져서 다치거나 서로 장난을 치다가 사고가 나면 보건실에서 치료를 해준다. 3층에는 교장실과 호신술 (방어마법) 교실이 있다. 교장실 앞에는 비밀번호 누르는 것이 있어서 비밀번호를 모르면 들어갈 수 없다. 호신술은 어려운 마법이어서 4학년부터 배우고 이영규 교수님이 가르치신다. 4층에는 요리교실이 있는데 여기서 요리란, 굽고 삶는 요리가 아니라 정신을 집중해서 허공에서 음식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 마법은 호신술보다 더 어렵기 때문에 6학년부터 배우고, 김진수 교수님이 가르치신다.

5층에는 스포츠 교실이 있다. 축구, 야구, 농구, 배구, 등을 배우며, 기숙사 별로 팀을 만들어서 토너먼트 식으로 경기를 하기도 한다. 스포츠 수업은 1 학년들은 다 배워야 하지만 2학년부터는 선택사항이다.

미셀 화이트 학교 학생들은 10살 때 입학해서 9년 동안 배우고, 18살에 졸업을 하여 사회에 나가 일찍 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마법 대학교를 가면 된다.

미셀 화이트 학교의 분수 옆에는 시계 종탑이 있는데 그 시게 종탑이 7번 울려서 오전 7시를 알리면 학생들은 모두 일어나서 또 새롭게 시작된 하루를 위해 옷을 갈아입고 줄을 서서 밥을 먹으러 가야 한다. 만남의 공간 옆에는 비닐하우스가 2채 있는데 약초학 교실로 쓰이고 있다. 약초학 수업은 신재희 교수님이 가르치시고, 인자하셔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 동물학 수업은 후문 옆에 있는 하늘이 뚫려있는 커다란 교실에서 수업하는데 매번 수업을 할 때 마다 동물학 교수님이신 최진하 교수님께서 후문을 나가면 보이는 숲에서 수업 때 배울 동물들을 잡거나 그 옆에 있는 우리에서 데려오신다. 원래는 학생들이 숲가지 걸어가서 수업했지만,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8년 전부터는 동물이 수업장소로 오게 되었다.

분수대 옆 시계가 오전 7시를 알렸다. 그와 동시에 학생들의 방에서도 기상벨이 울렸다. 루비 기숙사의 아이들 몇몇은 이미 옷까지 다 입고 있었다. 루비 기숙사에는 정열적이고 성실한 아이들이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다이아몬드 기숙사는 순수하고 노력파인 아이들이 가는 곳이다. 하지만 조금 게으르다는 것이 문제이다. 토파즈는 정의롭고 남을 동정할 수 있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다. 에메랄드 기숙사는 지혜롭고 용기 있는 아이들이 가는 곳이다. 에메랄드 기숙사는 지혜로운 아이들이 가기 때문에 꾸물거리다가는 생활지도 교수님께 잔소리를 들을 걸 알고는 재빨리 일어나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 혜리! 빨리 일어나지 못해! 꾸물대지 말고....!”

교수님의 지긋한 잔소리가 또 시작됐네!”

에메랄드 기숙사의 태민이 성민에게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정말 짜증나!”

성민이 맞장구치며 말했다. 그때 옆방에서 교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서! 빨리 일어나지 못해! 너 때문에 다른 애들이 다 기다리게 생겼잖니!”

그러자 연서의 친한 친구인 송화가 어저께 늦게 잘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야기 하려고 입을 열자, 교수님이 다시 말했다.

변명은 하지 마! 그건 개인적인 문제인 거잖아. 언제 자든지 7시에 일어나는 건 지켜야 해! 알겠니?”

....” 연서가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연서의 대답을 듣는 교수님의 얼굴에 승리의 미소가 스쳤다. 옆방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태민이 성민에게 말했다.

완전 짜증난다! 개인의 사정도 이해를 안 해주고!”

그러게... 근데 너도 빨리 망토를 입는 게 좋을 거 같다. 조금 있으면 곧 우리 방에도 오실텐데...”

태민은 성민의 말을 듣고 황급히 침대에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는 망토를 들어서 어깨에 멨다. 그러고는 태민이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해 문 앞에 서 있는 친구들 사이에 서자, 문이 벌컥 하고 열렸다. 조금만 있어도 혼났을 것이다. 태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교수님이 무섭지는 않았지만, 교수님의 잔소리를 한바탕 들으면 기분이 나쁘기 때문이다.

교수님은 방안을 한번 둘러보고는 흠잡을 것이 없자, 인상을 쓰고서는 남자 아이들에게 말했다.

준비 다 되었으면, 식사하러 내려가.”

그러고는 뒤돌아서 여자아이들은 보고 말했다.

너네들도 남자애들 뒤 따라서 가고.”

그런 다음 옆 기숙사 아이들에게 가보기 위해 계단을 바삐 내려갔다. 태민은 줄서서 계단을 내려가면서 교수님이 자신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수님의 모습이 완전히 보이지 않자, 대각선에 서 있는 성민의 팔을 살짝 찔렀다. 성민이 왜 그러냐는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자, 태민이 말했다.

아까 빨리 하라고 충고해 준거 고마워. 그리고 3번 식탁 맨 끝에 앉자.”

성민은 알았다는 표시로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보이고는 옆에 있는 여자 줄에 서 있는 송화를 툭 치고 말하였다.

“3번 식탁, 맨 끝에서 보자.”

송화는 알겠다고 대답하고는 옆에 서 있는 연서에게 그 말을 전하였다.

다빈 교수님이 4명씩 자리에 앉도록 지시하고 있었다.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4명이 5개의 기다란 테이블 중에서 앉고 싶은 곳을 골라 앉으면 그다음 4명이 골라서 앉는 식으로 되어 있었다. 성민, 태민, 송화, 연서.

그래서 매일 이런 식으로 같이 앉을 자리를 정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한 자리에 누가 먼저 앉았을 때는 다시 자리를 정하기도 한다. 혹은 가끔가다가 텔레파시를 이용하기도 한다. 반지를 보면서 텔레파시가 통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한다. 물론 상대방도 그 사람을 생각해야 한다. 서로를 생각하며 정신을 집중하면 반지에서 빛이 나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생각하고 텔레파시가 잘 되면, 상대방의 말이 들릴 것이다.

반지에 박힌 보석은 기숙사를 나타내는데, 아이들은 학교에 오기 4년 전부터 그 반지를 끼고 있는다. 처음에는 반지의 색이 알록달록 하게 변하겠지만, 점차 한 가지 색으로 변한다. 성격도 거의 정해졌고, 생각도 안정되었다는 뜻이다. 반지가 손에 낄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손이 자라면서 반지도 같이 커지기 때문이다.

연서는 자신의 반지를 내려다보았다. 가운데 박힌 에메랄드가 예쁘게 빛났다. 연서는 자기 자신이 너무 용감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연서는 자기가 어떻게 에메랄드 기숙사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이해가 안 되었다.

송화는 연서에게 방학 때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려고 입을 열었으나, 다빈 교수님과 눈이 딱 마주쳤다. 다빈 교수님은 송화에게 조용히 하라는 시늉을 하셨다. 그리고는 연서와 송화의 앞에 서있는 아이들과 남자 애들 2명을 보냈다. 연서는 3번 테이블의 맨 끝을 쳐다보고는 아무도 아직 안지 않다는 것을 알고 안심했다. 교수님은 앞서 보낸 아이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송화와 연서와 성민과 에메랄드 기숙사의 4학년 학생 회장 태규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태규는 자기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고 연서와 송화, 성민은 3번 테이블의 맨 끝 쪽에 있는 자리에 가서 앉았다. 그들이 모두 자리에 앉자, 교수님은 태민과 다른 3명으 친구들에게 가라고 손짓했다. 태민은 얼른 친구들에게 뛰어가서 옆에 앉으며 물었다.

왜 먼저 먹지 않고 있니?”

그러자 연서가 대답했다.

몇 초만 기다리면 같이 먹는데...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어.”

... 고마워.”

태민이 약간 어색하게 대답했다.

성민이 접시를 들고 음식들을 다 훑어보더니, 접시에 빵과 블루베리 잼을 덜었다.

! 왜 빵부터 먹어? 밥을 먼저 먹어야지!”

그 모습을 보던 송화가 밥을 자기 접시에 덜며 물었다. 그러자 성민이 빵에 잼을 한가득히 바르며 대답했다.

그냥.. 밥맛이 없으니깐..”

~ 배가 고프지 않다면서 빵은 어떻게 먹냐?”

태민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성민은 태민의 말을 못들은 척 했고,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연서가 웃더니 성민과 똑같이 빵과 땅콩버터 잼을 덜며 말했다.

뭐 어때, 아침은 자기가 먹고 깊은걸 먹는 거지.. 나도 오늘은 빵과 잼을 먹고 싶은걸?“

그러자 태민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연서를 쳐다보았다. 그때 연서 옆 의자 뒤에 지현이가 와서 섰다.

안녕, 언니들!”

지현이가 연서와 송화를 보고 밝게 인사했다. 그러고는 대각선에 성민이 앉아 있는걸 보고는 다시,

안녕, 성민 오빠!”

하고 인사했다. 그러고는 다시 송화와 연서를 보고 물었다.

언니들, 나 여기 앉아도 돼? 친구들은 배가 고프지 않다면서 갔어. 혼자 앉아 있기가 조금 그래서..”

송화와 연서는 안 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된다는 표시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지현이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 앉아서, 자기 앞에 앉아 있는 태민은 보지도 못했다는 듯이 무시하고 빵을 덜어 먹기 시작했다. 태민은 동생을
빤히 바라보더니 말했다.

! , 나 안보이냐? 어떻게 친오빠한테만 인사를 안 할 수가 있냐?”

그러자 지현이는 연서를 보면서 진지한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연서 언니, 지금 누가 나한테 말하는 소리 들었어요?”

연서는 웃기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지현은 계속 태민을 무시한 채 밥을 먹었고, 태민은 짜증이 났지만 참았고, 성민과 연서, 송화는 태민과 지현이의 표정을 보면서 키득거렸다.

조금 후, 지현이 더 이상은 못 먹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일어나며 말했다.

언니들, 성민 오빠. 안녕! 난 간다.”

그리고는 앞을 보고는 태민을 이제 막 봤다는 듯이 ? 오빠 어디 있었어?” 라고 말했는데 그때의 지현의 눈은 마치 내 연기 실력이 어때?’ 하고 묻는 거 같았다.

 “니 앞에 쭈~욱 있었거든!”

태민이 대답했다. 그리고는 화를 내는 대신에 토파즈 기숙사인 배우가 꿈인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 연기 실력이 늘었네 !”

지현이는 갑자기 예상 못한 칭찬을 받아서 놀랐으나 곧 웃으며 말했다.

진짜로? 많이 늘었어?”

!!!”

송화가 지현이를 보고 웃으면서 태민이를 대신해 대답했다.

지현이는 송화를 보고 고맙다는 듯이 웃어주고는 안녕히 계시오! 난 갑니다.’ 하고 손을 흔들고 급식실을 나갔다.

나머지 4명은 지현이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송화가 말했다.

~연기실력 한번 대단하네... 그러자 성민이 말했다.

, 유명한 배우가 될 수 있겠다!”

그러게. 너무 유명해서 탈이겠네.”

성민의 말에 태민이 말했다.

그러자 듣고만 있던 연서가 말했다.

! 우리도 이제 그만 나가자!”

그래!”

송화가 대답했다. 그리고는 성민이 마지막 빵을 쑤셔 넣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 같이 나갔다. 그리고 침실 앞에서 서로 헤어지자 성민에게 태민이 물었다.

밥 먹을 때 봤는데.. 배가 고프지 않다고 그랬잖아. 그런데 빵을 몇 개나 먹었지?“

“...”

말해봐.”

성민이 침대에 걸터앉아서 재촉했다.

“8.”

~ ... 배가 고팠나보지?”

그건 아니고 먹다보니깐..”

멈출 수가 없지?”

태민의 말에 성민이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그래! 멈출 수가 없어!”

성민의 대답에 태민도 웃었다.

그렇게 둘은 이야기를 나누며 아침휴식시간을 즐겼다. 수업 시작종이 치기 전까지 말이다.

 연서와 송화는 조금 있으면 수업 시작 종 소리가 들릴 걸 예상하고는 일어서서 줄을 섰다. 그리고 조금 뒤에 종이 울렸다. 연서와 송화는 줄을 따라 교실로 이동했다. 태민과 성민도 늦지 않고 제때에 줄을 서서 이동했다. 첫 시간은 생활마법 수업이었다. 생활마법은 정해성 교수님이 수업을 가르치셨다. 수업은 각 기숙사끼리 했다.

연서와 송화 태민과 성민은 같은 조였다. 저번에 조를 짜는 시간에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항상 거의 남자가 먼저 출발한다.

연서와 송화가 교실에 들어가 보니깐 태민과 성민이 먼저 와서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다. 연서와 송화도 자리에 앉았다. 학생들이 자리에 모두 다 앉자 교님이 말씀하셨다.

, 방학 재밌게 보냈나요?”

대답이 없자 교수님은 말을 이었다.

이번에는 변신마법을 배울 거란다. 니네가 변신하는 게 아니라 변신을 시키는 거야! 무엇을? 오늘은 간단한 걸 할 건데, 먼저 베개를 컵으로 혹은 접시로 바꾸는 마법을 연습할거야, 자 모두 반지 낀 손을 위로하며

그 말에 태민과 연서, 송화와 성민도 다른 아이들처럼 반지 낀 손을 올렸다.

그 다음에 밑에 있는 베개를 하나씩 가리키며

그러자 모든 아이들이 책상에 놓여있는 베개들을 가리켰다. 그러자 교수님이 말을 이었다.

미타 모르포스라고 외쳐라. 아니 생각만 해도 된다!”

여기저기서 미타모르포스라고 외치는 소리와 ’ ‘하는 소리가 들렸다. 송화가 태민과 연서 성민의 베개를 보았다. 찻잔받침과 컵으로 변해있었다. 송화는 자기 베개에 정신을 집중하고는 속으로 외쳤다. ‘미타모르포스주전자를 떠올리면서 말이다. 베개가 주전자로 변했다. 옆에 앉아있던 연서가 송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우등생 실력이 녹슬지 않았네.”

그러자 송화도 연시의 완벽하게 변신된 컵을 보며 말했다.

너도 녹슬지 않았네, .”

이 마법이 절대 쉬운 건 아니었다. 다만 태민과 성민 연서와 송화가 공부를 잘하기 때문이다. 태민도 다른 건 못해도 변신술 실습에는 누구 못지않게 잘했다. 정 교수님은 성민이네 조의 테이블을 보더니 미소를 지으며

송화네 모둠은 정말 완벽하구나, 이제 다시 베개로 바꾸는 것과 다른 걸로 , 살아있는 걸로도 바꾸는 걸 한번 해보렴.”

하고 말하고는 옆 조에게 또 무슨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 자랑스럽게 웃으며 자신의 반지를 쳐다보고 있던 송화가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 교수님 ! 이것 좀 보세요! 반지의 보석이 연한 색으로 ...그러니깐 연해졌어요!”

송화의 말을 들은 선생님은 웃으시며 송화의 반지를 보시더니 말씀하셨다.

송화가 지금 4학년이지? 원래 이쯤 되면 반지 주인의 성숙함에 따라 시기는 다르지만 모두 반지 색이 연해진단다. 그때부터는 마법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 있단다.”

진짜요?”

송화는 좋아서 얼굴이 빨개졌고 아이들은 부러워서 한숨을 쉬거나 자신의 반지를 탓하기도 했다.

, , 여러분 모두 조용히 하세요! 오늘은 첫날이니깐 일찍 끝내주겠어요!”

그러자 여기저기서 앗싸!’나 오, ‘!’ 휘익하는 휘파람소리가 났다. 하지만 교수님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종이에 만년필로 변신마법의 원리와 내용, 방법을 4장에 꽉 채워서 다다음 시간까지 제출하세요.”

여기저기서 한숨소리가 났다. 태민도 에휴~’하고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이론에는 정말 자신이 없는데...”

그러고는 다른 애들을 따라 복도로 나가서 다음 수업인 호신술(방어마법) 수업에 가기위해 3층으로 올라갔다.

! 호신술 진짜 재미있을 거 같아!”

연서가 들떠서 말했다. 이제 4학년이 되었기 때문에 오늘이 첫 호신술 수업이었다.

어 어...잠깐! 내 반지의 보석 색도 연해졌어!”

갑자기 태민이 소리쳤다.

정말?”

연서가 못 믿겠다는 듯이 달려가서 보고는 이를 갈며 소리쳤다.

아우! 짜증나! 내 반지는 언제 연해지는 거야!”

그때 성민이가 연서한테 와서 말했다.

! 나도 아직 연해지지 않았어...”

그래도... 나도 빨리 마법을 마음껏 쓰고 싶다고...”

연서가 작년에 배운 소환마법(단틴도)을 이용해 물건을 불러냈다가 다시 제자리로 보내는 되돌리기 마법(뤼스털-)을 쓰며 노는 송화와 태민을 보며 쓴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성민이 중얼거렸다.

그때 연서의 반지와 성민의 반지가 거의 동시에 연한 색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다른 몇몇 애들의 반지에 박힌 보석도 색이 연해졌다. 곧 연서와 성민도 다른 아이들처럼 마법을 이용해 즐겁게 놀았다.

5분 후 ...

교실 문이 열리고 어떤 교수님이 나와서 모두다 안으로 들어가라고 손짓했다. 아이들이 모두 들어가서 앉자 (송화는 연서와, 태민은 성민과 앉았다.) 말하였다.

내 이름은 이영규다. 그냥 편하게 이교수님이나 교수님이라고 불러라. 알겠나?”

학생들이 입을 모아 대답했다.

우리가 배울 마법은 방어마법이다. 누구 한 명 아무나 시법을 보여주지 않을래요?”

그러자 성민이 가장 빠르게 손을 들었다. 교수님은 성민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말하며 물었다.

학생, 이름이 뭐지?”

, 성민입니다. . 김성민이요.”

성민은 교수님 앞에 서서 교수님을 바라보았다. 교수님이 말하였다.

내가 성민군에게 마법을 걸 거야. 그러면 성민군이 디피닌스! 라고 외치면 된다. 아직 생각하는 건 어려울 거고, 너의 주위에 방어벽이 쳐진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

성민이 대답했다.

... 성민군. 하나 둘 셋! 세고 마법을 쓸 테니 너는 내가 보내면 곧장 쓰면 된다. ”

.”

성민이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송화가 연서를 보고 물었다.

재가 막을 수 있을까?”

그러자 연서는

글쎄...”

하면서 앞에 있는 두 사람의 행동에 눈을 떼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길 바라야지.”

교수님이 셋을 셌다.

 

하나 둘 셋!”

교수님의 반지에서 푸른 불빛이 나가서 성민 쪽으로 향해 갔다. 푸른 불빛이 성민에게 닿기 전에 성민이 외쳤다.

디피닌스!”

그러자 어떤 초록색 빛이 푸른 불빛을 튕겨내고 성민의 주위에서 약 2-3초 정도 있다가 다시 희미해졌다. 송화가 박수를 치기 시작하자 다른 아이들도 따라 쳤다. 태민은 휘익 하고 휘파람을 불었다.

교수님은 조금 후에 박수소리가 줄어들자 성민에게 말했다.

성민군, 잘 했는데...방어벽이 조금 약해.”

, ...”

그렇지만 기대 이상인걸!”

교수님은 빙그레 웃으시고는 성민에게 말했다.

수고했어. 성민군은 들어가고 여러분은 교과서 4쪽을 피세요.”

우와-대단하더라! 근데 솔직히 떨렸지?”

당연하지!” 성민이 4쪽의 그림을 자세히 들어다보며 말했다.

그때 한 여학생이 손을 들었다. 연서였다.

학생. 질문할 거라도 있나?”

.교수님. 죄송한데 미셀 크루라는 분이 누구시죠?”

그때 태규가 끼어들어서 말했다.

미셀 크루? 우리학교 제 27대 교장선생님이셔!”

교수님. ‘미셀 화이트 학교할 때 미셀이 그 미셀인가요?” 태규의 말을 듣고 송화가 물었다.

학생, 이름이..?”

제 이름은 송화입니다. 채송화요.”

송화양, 맞아요. 아직 모르고 있었나?”

뭘요?”

성민이 참을 수가 없어서 질문했다.

.. 여기는 역사공부가 필요할 거 같군요.”

교수님은 그렇게 말하고는 말을 이었다.

우리 27대 교장 선생님 미셀 크루 교수님은. 자신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교가도 미셀화이트라고 부르게 하고 학교이름에도 자신의 이름을 넣었지요.”

그러면 교장선생님께서는 그런 것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나요?”

그렇죠, 송화양, 그 문서가 있는 곳에 들어 가서요

그런데 왜 지금 교장선생님께서는 그걸 다시 바꾸시지 않죠?

.. 그건 미셀 교수님이 교수들은 못 들어가는 강력한 마법을 걸어놓고 죽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들어갈 수 있나요?”

그건 불공평해요!”

학생들이 흥분해서 막 말을 하기 시작했다.

자자. 하나씩 천천히 말해줄게 들어보세요. 우선 거기에 들어가려면 학생만 들어 갈 수 있고, 그 안에는 엄청나게 위험한 것들이 있어요. 학생들이 풀기 어려운 것들이 말입니다.”

그러자 태민이 외쳤다.

우리가 가자!‘

?”

태규가 놀라 물었다.

우리가 문서를 찾으러 가자고! 만약에 교장 선생님이 허락하신다면 말이야.”

태민의 말에 연서와 송화, 성민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 모두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 종이 울렸다.

얘들아, 수업 끝났다. 다음에 또 보자꾸나.”

아이들은 맥없이 대답하고는 교실을 나갔다. 모두 복도에 나가로 문이 닫히자 태민이 말했다.

! 얘들아! 우리 한 번 문서를 찾아 가보는 건 어때? 시도할 만한 가치가 있잖아!”

아니 됐어! 그렇게 가고 싶으면 너나 가!”

태규가 쏘아붙였다.

하지만 다른 여자애가 말했다. 한나다.

? 나는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해!”

나도.”

나도

가치가 있어.”

한나의 말에 많은 아이들이 반응하고 찬성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태규가 한나를 째려보더니 말했다.

좋아, 괜찮다고 치자. 교장선생님께서 반대하신다면?”

반대하실 이유가 없잖아? 우리가 가는 건데!”

송화가 말했다. 그러자 태규가 말했다.

너희들을 안전하게 집에 돌려보내는 것이 교장선생님의 일이야. 쉽게 허락하지 않으실걸!”

.. 그러면 태규...니가 가서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되겠네...”

?”

연서의 말에 태규가 깜짝 놀라 되물었다.

맞아! 니가 가면 되겠구나!”

태규야, 너 교장쌤이랑 친하지?”

, 그런데?”

태규가 마지못해 대답하자 에메랄드의 아이들 모두 다 태규에게 가 달라고 부탁했다. 태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알았어! 알았다고. 금방 다녀올게!”

그러고는 교장실로 향했다.

! 하지만 시간은 많아. 이번 쉬는 시간은 30분 쉬는 시간이잖아.”

달려가는 태규 뒤로 연서가 소리쳤다. 태민이 성민과 눈이 마주치자 중얼거렸다.

성공을 빌자.”

태규가 가자 아이들은 저절로 몰려다니는 애들끼리 뭉쳐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태민과 성민, 연서와 송화도 저절로 한쪽에 모이게 되었다.

 

태규는 교장 선생님이 권한 위자에 앉았다.

그래, 이제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말해 보거라.”

교장 선생님. ... 에메랄드, 그러니깐 저희 기숙사 친구들이 학교 문서를 고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학교 문서를? 그런 게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

그건 별로 중요하기 않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친구들이 학교문서를 고치러 가고 싶어 한다는 거죠.”

태규는 교장 선생님의 질문으로 호신술 교수님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 교묘하게 질문을 피하며 대답했다.

문서를 찾으러 가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텐데?”

교장 선생님이 한쪽 눈썹을 위로 치켜올리며 태규에게 묻자 태규가 대답했다.

위험하다는 건 알고 있지만 친구들은 시도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한참이 지나도 말씀이 없자, 태규가 다시 물었다.

허락하시겠어요?”

그러자 교장 선생님이 말하였다.

일단 니 친구들을 보러 가자 꾸나. 복도에 있겠지?”

.”

태규는 친구들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았길 빌며 대답했다.

그러고는 교장 선생님과 함께 교장실에서 나왔다. 태규는 친구들이 있는 복도로 가면서 자기도 모르게 교장 선생님이 허락하시길 바라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눈치 빠른 한나가 교장 선생님이 오시는 걸 보고는 얼른 줄을 세웠다. 4총사(송화. 연서. 태민. 성민)가 제일 앞줄에 섰다. 교장 선생님이 그들 앞에서 멈춰 서자, 아이들은 서로 눈치를 보다가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아이들이 인사를 하자, 태규는 교장 선생님 옆에서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다가 사레가 들어서 기침을 했고, 교장 선생님은 조금 뜻밖이라는 표정으로 인사를 받았다. 그다음, 교장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다.

내가 태규한테 듣기로는 너희가 우리 학교에 숨겨진 마법의 문서, 그러니까 학교 문서를 찾는다고 들었다.”

, 교장 선생님. 그건 사실입니다.”

태민이 대답했다.

그렇다면 왜 그 문서를 찾는지 물어 봐도 될까?”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왜 옳지 않다고 생각하지?”

태민의 대답에 교장 선생님이 아이들에 물었다.

왜 우리가 그 교장선생님 이름을 교가로 불러야 하죠?”

그렇다면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아야 되나요? 제 말은 꼭 이렇게 미셀이라는 이름을 넣어야 되냐고요.”

왜 학교 이름에 그 교장선생님 이름을 넣어야 하죠? 저희는 그게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이 생각하시더니 말씀하셨다.

너희 말도 일리가 있군.”

교장선생님의 말씀에 태규가 교장선생님을 쳐다보자

그래, 허락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아이들이 막 기뻐하려는데 교장선생님이 손을 들어서 아이들은 다시 조용해졌다.

교장선생님이 말했다.

대신, 내 허락을 받은 사람 4명만 가도록 해야 한다. 그 아이들은 지혜롭고 용기 있는 아이들이어야 되겠지?”

그러고는 뜸을 들였다가 말을 이었다.

일단... 지원자가 있나?”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이 송화와 연서 태민과 성민 그리고 한나와 한나의 친구들인 하유, 보윤, 다정이 손을 들었다. 다른 여학생 몇몇은 손을 들었다가 자기들은 그만한 실력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손을 내렸다. 그 외에도 남자만 4명 지원자가 있었는데, 그중 한명이 태규였다.

교수님은 아이들을 천천히 둘러보다가 지원자를 제외한 아이들은  돌려보내면서 나머지 아이들이 수업에 늦게 오는 이유를 말씀드리라고 했다. 그리고 지원자들을 데리고 교장실로 향했다. 한나가 보윤을 보고 속삭였다.

우리가 될 수 있을까?”

그러길 바라야지.”

한나의 물음에 보윤이 대답하자마자 다정이 보윤과 하유에게 물었다.

우리... 시험이라도 봐서 뽑으려나?”

글세...”

보윤이 말하자 하유가 그냥 제비뽑기 같은 거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장선생님이 문 앞에서 비밀번호를 눌렀다. 그걸 보고 태민이 태규에게 물었다.

너는 저 비밀번호 알아?”
그러자 태규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그럼 아까 어떻게 들어갔어?”

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성민이 끼어들어 물었다.

태규가 들어가면서 문을 두드려서라고 대답했다. 그러고는 의자에 앉았다. 다른 애들도 모두 다 들어오고 문이 닫히고 모두 자리에 앉자 교장선생님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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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윤이 외삼촌^^ 2014/04/10 22: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아직 안읽었어도 지윤이 대단하고 장하다!
    앞으로 멋진 소설가 될 수 있을거야.

    쓰고 있는데 옥이한테 전화와서 댓글쓰기 흐름이 꾾어졌다.
    그래서 그만쓴다.

    지윤이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