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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5/24 아주 특별한 체험 1 ---눈발 속으로 날아오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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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하리하우스 데크에서 지윤이와 지승이 그리고 옥이 신랑^^


아주 특별한 체험 1
   ---눈발 속으로 날아오르기

지난 겨울 서울에 눈이 평평 내리던 날 아이들을 데리고 옥상엘 올라갔습니다. 앞뒤가 탁 트인 공간에서 내리는 눈을 맞으면 마당에서와는 또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서요. 서울엔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러나 대부분 그렇게 높은 곳은 막힌 공간이지요. 사방이 열린 공간. 바로 슬라브주택의 옥상이지요. 우리 집 옥상은 난간이 없어서 위험하지만 엄마의 철저한 보호(? 감시)아래 잠깐씩 올라갑니다.

 봄볕이 너무 좋을 때나 눈발이 흩날릴 때 아이들을 데리고 옥상엘 갑니다. 그러면 멀리 수락산도 불암산도 보인답니다. 탁 트인 곳에서 느끼는 해방감, 호연지기가 아이들 마음에 스며들길 바라는 거죠.

 지승이가 옥상에서 펄펄 내리는 눈을 보며 하는 말,

 “엄마, 이렇게 하면 (고개를 뒤로 젖혀 하늘을 보는 자세) 꼭 내가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  이 나요.”

 눈송이가 내게로 오는 건지 내가 눈송이들 속으로 날아오르는 지 잠깐 착각하는 느낌을 표현하는 거겠지요. 하늘로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을 경험한 지승이, 언젠가 지승이의 삶 한편에 있다가 지승이의 유년을 추억하는 순간에 문뜩 떠오르는 한 조각 기쁨이 되길 바랍니다. 아니면 하늘을 나는 로봇, 로봇 태권브이가 현실이 되게 하는 일에 지승이의 경험이 한 몫을 차지하게 될 지도 모르구요.

 부모가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체험학습을 다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실제로 써 먹을 기회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가 아닐까요. 물론 실용적 가치보다 더 중요한 건 체험학습 자체가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행복한 경험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와 옥상에서 눈을 맞으며 아이들처럼 내 마음도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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