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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24 통일소녀의 꿈, <제 1회 남북 총선거>
- 2014/04/04 제 1회 남북 총선거 (1)
제1회 남북 총 선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제가 이 자리에서 중요한 이야기 하나를 할까 합니다.”
대한민국 제 47대 대통령인 우 대통령은 숨을 한번 내쉬고는 말을 이었다.
“제가 어렸을 때, 저는 통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통일에 대해 알고 싶은 것도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인터넷을 통해 여러 가지 정보를 찾던 도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왜 대통령이 통일을 잘 하지 않으려는 것인가’를 말입니다. 대통령들은 통일이 되면 남. 북한 대통령 중 한 사람이 대통령 자리를 물려주어야 했는데, 대통령 자리를 서로에게 양보하기 싫었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우리나라의 대통령이 되어 우리나라가 통일을 하는 것에 앞장서고 통일이 된다면 대통령 자리도 물려주겠다는 꿈이자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남북 정상회담을 한 결과 통일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대통령의 말이 끝나고 TV 9시 뉴스가 이어지자 국민들은 모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럴 것이 갑자기 9시 뉴스 도중 대통령이 불쑥 나타나서 연설을 한 것만으로도 놀라고 충격적인데 갑자기 통일 이라니.......
어안이 벙벙한 사람부터 놀란 사람, 기쁜 사람까지 한동안 서울을 비롯한 지역들이 들썩거렸다.
KBS방송국 휴게실은 이제 북한의 김 대통령과 그의 경호원들, 기자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제 막 흥미로운 내용의 방송을 마친 우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둘러싸여 꼼짝도 못하고 있을 김 대통령을 구해주기 위해 열심히 뛰어가서 간신히 휴게실에 도착했다.
그리고 김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던 보좌관들에게 밖에 나가 있으라고 부탁한 뒤, 김 대통령과 마침내 단둘이 있게 되자 김 대통령의 의자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자 김 대통령이 입을 열었다.
“이제 우리가 통일을 하기로 알리는 일은 조금 처리된 거 같군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아나운서와 앵커들이 방송에 다 나가기를 거부해서 대신 방송하시느라 매우 힘드셨겠습니다!”
“아닙니다요. 통일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해야 하죠.”
우 대통령이 대답했다.
그러고 조금 있다가 우 대통령이 말을 이었다,
“저는 이제 제가 꿈꿔왔던 통일을 이루었으니깐 대통령 자리를 물러날까 합니다.”
그러자 몇 분의 침묵이 흘렀는데 어색한 침묵은 아니었다.
그저 서로 우 대통령의 말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김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는 우 대통령을 매우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마침내 김 대통령이 입을 열었을 때에 그는 매우 고민하는 듯하고 “내가 왜 이렇게 좋은 기회를 놓쳐야 하지?” 하는 이상한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 곧 그 생각을 지우고, 이렇게 말했다.
“음……. 저도 대통령 자리를 맡지 않겠습니다.”
당연히
“그럼 제게 맡기십시오. 제가 우리나라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라는 말을 할 줄 알았던 그에게 그런 말이 나오자 우 대통령은 한편으로는 놀랐지만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어서 이렇게 말하였다.
“그런 결정을 내리셨다면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필요합니다.”
그 말에 김 대통령도 동의를 표시하며 이렇게 물었다.
“올은 말씀입니다. 그런데 선거 는 언제 하도록 할까요?”
“투표는 오늘로부터 3주일 뒤인 8월6일에 하도록 합시다.”
우 대통령이 말하자 김 대통령도 그게 좋겠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김 대통령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났는지 말하였다.
“우리 국민들은 서로 쓰는 말이 달라서 매우 불편할 텐데요. 어떻게 하죠?”
우 대통령도 거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터라 순간 망설이고 당황했으나 조금 생각을 한 뒤 말하였다.
“글쎄요, 하지만 그건 우리가 아니고 우리나라의 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그렇군요!”
김 대통령이 대답하고는 일어서면서 말하였다.
“이제 그만 가는 것이 어떨까요?”
“좋습니다. 이제 그만 가도록 하죠. 사람이 꼭 휴게실에만 있으라는 법은 없으니까요.”
우 대통령은 말하고는 김 대통령을 따라 휴게실을 나섰다.
휴게실 밖의 의자에는 남, 북 대통령들의 보좌관들이 많이 앉아있었는데 그들이 나오자 얼른 일어서 다가왔다.
그중 한 보좌관에게 우 대통령이 말했다.
“한 3주일 후에 우리나라 총선거가 있을 예정이니 그렇게 사람들에게 전해 주도록 해요.”
“네!”
기자가 대답하고는 급히 뛰어갔다.
그러자 우 대통령과 김 대통령은 이만 떠나겠다는 자신들의 의사를 밝혔다.
“이만 우리는 가보도록 하시지요!”
당연히 그들을 막는 사람은 없었다.
우 대통령과 김 대통령은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느끼며 건물을 나왔다.
건물을 나오자 더운 바람이 어딘가에서 밀려와 그들을 감쌌다.
대통령들은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김 대통령이 묵고 있는 숙소로 갔다.
그 후 2주일 동안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소식을 들을 수가 없었다.
(물론 대통령의 소식을 그렇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도 적었다.)
그리고 정확히 3일 동안은 대단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4일째 되는 날에는 정말 대단한 일이 일어났다.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3.8선 한가운데 구멍이 났는데, 그 옆에 남아 있던 3.8선이 그 4일째 되던 날 보니 그 구멍이 더 커져 있었다는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말은 많은데, 한 포크레인 기사가 그 일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차피 이제는 상관이 없는 것을 부순 것이므로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대한민국 총선거가 있기 3일전쯤에 이름 모를 두 나그네가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위치한 ‘임대문의’라고 쓰여 있는 가게에 들어갔다.
솔직히 가게가 있는 건물이지만, 가게다운 물건이라 고는 그래도 간신히 매달려있는 페인트칠이 다 벗겨져 가는 간판뿐이었다.
그들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였다.
“성공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무사히 돌아왔군요. 우 대통령!”
“예, 김 대통령, 3.8선을 부수는 걸 보니 정말 속이 시원합니다. 내 명령에 의해 다른 사람들 몰래 꼭 3.8선을 꼭 부수고 싶었어요! 3.8선이 부서짖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지요”
그 두 나그네는 바로 김 대통령과 우 대통령 이였던 것이다.
3.8선을 부수라고 포크레인 기사에게 부탁하고 그것을 몰래 지켜보았던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이 굳이 나그네로 꾸민 이유는 가는 길에 통일을 반대하여 통일을 시킨 대통령들을 죽이고 싶어 하는 괴한들에게 죽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아주 커다란 일을 끝내고 돌아온 그들은 빨리 자고 싶었기 때문에 서둘러 김 대통령과 우 대통령의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갔다.
하지만 지금 그들의 복장은 사람들의 의심을 사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복장 이였기 때문에 얼른 가방에 있던 양복으로 갈아입고는 걸음을 빨리하여 집으로 향하였다.
그들의 아내가 있는 곳에 도착해서 우 대통령은 초인종을 눌렀으나 답이 없자 의아해서 김 대통령이 건네주는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들어가서 말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보니깐 그들의 아내들이 한 달은 함께 살아본 사람처럼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김 대통령의 아내가 김 대통령을 먼저 알아보고는 “다녀왔어요?” 하며 인사를 건넸고, 우대통령과 그의 아내는 그냥 서로를 한번 바라보고 우 대통령의 아내가 “이제 들어가서 쉬세요, 저녁이 되면 부르겠어요!”
하고 말하여서 두 대통령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가서 부터는 두 대통령이 서로 가자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들어가서 세상모르고 잤다는 것과 그들의 아내가 올 때까지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는 것은 같다.
선거 당일이 되었다.
2025년, 7월, 30일 우리나라 처음 남북 총선거가 열렸다.
우 대통령과 김 대통령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감동에 젖어 훌쩍였다.
대통령 후보는 총 7명이였는데 기호1번 이 현서 후보는 유일한 여자 후보였다.
나이는 50대 초반으로 젊었고 승부욕도 무척 강했다.
기호 2번은 박 현재라는 이름의 남성 후보였는데 솔직히 대통령으로서 완벽했다.
우 대통령을 닮은 용기와 대담함, 지혜를 가지고 있었고 거기에다 김 대통령을 닮은 침착성을 가지고 있었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었고, 눈치도 있었다.
기호 3번은 노동당이었는데, 말하는 것이 위엄 있고 강한 말투가 인상적인 후보다.
다른 4명의 후보가 더 있었는데 그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는 그런 (표를 적게 받는) 사람들이었다.
당연히 우 대통령과 김 대통령은 기호 2번을 지지했고 그 사람 이야말로 대한민국을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오후 3시쯤 되자 우 대통령과 김 대통령은 아내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아갔다. 그리고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다시 한 번 아내에게 2번을 찍을 것을 당부했다. 투표가 끝나고 그들은 바삐 집에 와서 TV를 켜고는 떨리는 마음으로 투표결과를 계속 지켜보았다.
시간이 지남에 다라 그들의 표정은 밝아 졌는데 왜냐하면 그들이 지지하는 후보 2의 표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저녁 8시.
우 대통령의 집에서는 축하 파티가 벌어졌다.
“이제 나는 소원이 없네. 통일을 이루었고 그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줄 새 대통령이 생겼으니 말이야.”
우 대통령이 행복에 겨워 말하자 옆에 있던 김 대통령도 말하였다.
“나도 그렇다네. 정말 이보다 행복한 일은 없을 거야.”
그들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부인들이 그들의 말을 듣고는 웃었다.
통일을 함으로써 만나게 된 이산가족과 국민 모두 행복했다.
하늘에서 통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던 김구 선생님은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며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일본 침략 이겼으나
통일 한국 못 만들고
하늘에서 사는 것이
마음에 걸리던 때에
우리 국민 힘을 모아
남북통일 이루었네.
얼씨구나, 좋구나.
나의 소원 이루었네.
그러고는 항상 옆에 두고 다녔던 종이를 꺼내서 글을 써내러 갔다.
나의 소원
누가 나에게 너의 소원이 무엇이야 하고 물으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통일 한국이 망하지 않는 것이요,
둘째, 셋째 소원도 평생의 우리나라의 행복이며 발전이요!” 할 것이다.
우 대통령은 김구 선생님이 하늘나라에서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을 본 듯하다 중얼거리며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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