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장'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3/23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 셋
  2. 2008/08/08 작은학교 여름 체험학습 계획서

초콜릿 소동



-내가 어렸을 때의 이야기란다. 잘 들어보렴.

매터씨가 그의 주위에 앉아 있는 두 딸과 세 아들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먼 옛날... 그니깐 한 1989년도쯤 이야기란다. 그땐... 그땐 창 밖에 갈색 나무위론 새가 날고 푸른 하늘위엔 토끼구름 나비구름 각종 동물들이 떠다녔지. 그때 일곱 살이었던 나는 그래, 아주 순진한 나이였지. 그땐 우리 어머니께서 나에게 30분 공부하면 초콜릿을 하나 주셨단다. 하지만 초콜릿이 우리 집에 오래 있진 못했지.

-왜요?

지금까지 궁금한 걸 참고 있었던 첫딸 수지가 물었다.

-수지야, 기다리렴. 아빠가 말하려 하잖니?

매터씨는 화를 간신히 참고 (매터씨는 이야기에 끼어드는 걸 무지 싫어한다.) 마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내가 여느 때처럼 공부를 30분하고 있었지. 갑자기 부엌에서 바스락 하고 소리가 나는 거야. 이상하다 싶었지. 내 부모님께서는 그때 시장에 가 계셨지. 너무 궁금했던 나는 부엌문을 살짝 열어보았지.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지. 도둑이 초콜릿을 훔치려는 거야.

-그런데 아빠 죄송한데, 도둑 땜에 놀라셨어요, 아님 훔쳐가는 초콜릿을 보고 놀라셨어요?

수지보다 한 살 위인 맏아들 피터가 조심스럽게 말을 끊고 말했다. 그러자 매터씨는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어험, 너희라면 무엇 땜에 놀랐겠니. 아냐?

둘째 딸 아냐는

-저는 초콜릿 땜에요.

아냐도 약간 부끄러운 듯 말했다. 하지만 모두들 아냐를 이해해 주었다. 그 외의 나머지 4명도 같은 대답을 했지만 아무도 놀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냐가 다시 매터씨에게 물었다. 매터씨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 자, 내가 그땐 너희와 생각이 같았나보다.

그러자 1분도 안돼서 폭소가 터졌다. 하지만 5분 뒤에는 모두 진정하고 매터씨는 이야기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그 도둑이 초콜릿을 갖고 뛰기 시작했지. 나도 따라 나갔단다. 그런데 그 도둑이 자원봉사협회라고 써진 천막 안으로 들어가더라고. 어리둥절해서 따라가 보았는데 ...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도둑이 아닌 우리 삼촌인거야. 나도 우리 삼촌이 자원봉사자라는 걸 알고 있었지. 알고 보니 삼촌은 초콜릿이 너무 먹고 싶다하는 아이들이 불쌍했던 거야. 그래서 우리 집 걸 쓰려고 했던 거지. 하지만 난 끝까지 우리 집 거라고 우겨서 손상 없이 초콜릿을 잘 가지고 올 수 있었지. 지금 생각하면 참 후회스럽단다. 너희도 후회하는 일 없이 잘 생각해서 하렴...

네! 하고 대답하는 소리와 함께 매터씨는 70번째 연설을 마쳤다. 그런 뒤 모두 잠이 들었다. 단지 매터씨만이 내일 할 이야기를 짜느라 잠을 설쳤다.

이 이야기는 또 그의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또 그의 아이로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도 아이가 태어나면 꼭 이 이야기를 전해주게 될 거다.

2011년 12월 30일 우지윤



초콜릿

요즈음엔 초콜릿은 도시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식품이다. 어린이들이 그 단맛에 홀려 매일 먹는 아이들까지 나타났다.

이 초콜릿은 사람 몸에 좋은 걸까?

수학 등 공부할 때 뇌를 활발히 해 도움을 준다는 설이 있지만, 그 외에는 초콜릿이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또한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재배하는 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 거냐면, 카카오 농장에 쓰는 인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카카오 나무에 올라가서 카카오를 따오는 인부가 우리 또래의 어린이 일자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농장이 어린 인부를 값이 싸다는 이유로 쓰고 있다. 아마 우리가 먹는 초콜릿의 80-70%는 어린 아프리카의 눈물과 땀이 섞여있다.

과연 우리가 초콜릿을 먹어야 할까?

2011년 12월 30일 박진슬



색깔 삼형제

옛날 옛적 색깔 삼형제가 살았어.

남자고 둘이고 여자가 하나였어.

남자는 12살인 블루와 11살인 레드가 있었어. 여자인 핑크는 11살로 레드와 동갑이지.

남자가 많다고 핑크는 기죽지 않았어. 핑크의 꿈은 작가였어. 매일 멋있는 글을 썼지. 레드는 축구선수가 꿈이었어. 블루는 꿈을 밝히지 않아.

그들은 매일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공부를 했어. 그리고 공부를 다 하면 초콜릿을 두개씩 먹었지.

단순한 레드와 핑크는 블루말대로 초콜릿에 목숨을 걸 판이었어.

하루는 엄마가 말했어. 초콜릿에 대해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하나 더 주겠다고 말이야. 핑크는 글이라면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지었지. 결국 초콜릿도 받고.

그런데 점심 시간이 되자 핑크는 레드와 블루에게 자신이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레드는 열심히 들었지만 블루는 하나하나 트집을 잡느라 입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지. 핑크는 화가 나서 나보다 잘 쓸 수 있냐고 소리쳤어. 이때는 귀가 하나의 반만 있어도 들릴 정도였지. 블루도 블루대로 글을 써서 시합해 보자고 했지.

한 30분 뒤 블루가 이야기를 완성했어. 이야기는 커녕 온통 자기주장 뿐이었지. 국어시간에 밥을 먹었나 싶었어. 분명히 국어에선 남의 이야기도 존중하고 내 이야기만 주장하지 않는다고 나왔거든. 하지만 뭐 상관 없어. 블루가 못 쓸수록 나만 이득이니깐.

그건 그렇고, 그래서 핑크도 다시 이야기를 썼어. 색깔 삼형제가 나오는 이야기를 말이야. 들어볼래?

어쩌고 저쩌고 ....

어때? 재미있지?

초콜릿은 내꺼야.

2011년 12월 30일 우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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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하우스 작은학교 2층 전경

                           [사진]하리하우스 작은학교 2층 전경 - 1000x496


체험학습 계획서


어떤 체험을 할 수 있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하리하우스 작은 학교에서 여름방학에 할 체험주제를 알려드립니다.

1.틀어 짓는 자루 만들기
--우리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와 작은 것도 소중히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2.폐건축자재를 이용한 미술작품 만들기
--원목나무 자투리를 이용한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창의성를 맘 껏 발휘해 봅니다.

3.방부목 자투리를 이용한 대형블록쌓기와 도미노 만들기
--집에서는 접해 볼 수 없는 크기와 양의 나무블럭으로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봅니다.

4.사슴벌레 관찰하기 텃밭에서 잠자리 잡기
--지윤 지승이 만든 사슴벌레 박재 관찰하고 잡으러 가기, 매리 잠자리 잡아서 박재 만들어 보기

5.푸른 껍질이 있는 호두 따 보기 껍질 벗기고 알맹이 깨 보기
--호두는 원래 어떤 겁질에 쌓여있는 지 알아 볼 수 있지요. 그 거 아는 친구 대한 민국에 몇 퍼센트 안 될 걸요.

6. 감자 캐기 옥수수 꺽기
--감자가 쏙쏙. 옥수수 수염이 에헴~ 캐서 삶아 먹고 꺽어서 쪄 먹고. 하리의 자연주의 먹거리죠.

7.냇가에서 다슬기 잡기
--비가 왔으니 냇물도 많이 불었겠네요. 조심조심 한 200미터 개울 탐사 하면서 다슬기 잡아요. 가져가서 키워 보세요. 우린 5개월 째 키우고 있어요.

8.섬유질과 지방의 차이 알아보기
--기름종이 만들고 눈감고 엄마 손 찾아보고 사랑도 키우고 야채 팩 해보고 왜 지방은 몸에 쌓이는 지 알아보고... 건강교육이지요

9.물놀이. 모래놀이.수영장 가기
--바가지로 물 뿌리고 호수로 물 뿌리고 도망가고 물총놀이 하고, 모래로 밥짓고 두꺼비 집도 짓고... 시간 많으면 계곡 수영장도 가고.

10.작은학교 선생님이 읽어 주는 동화 듣고 이야기 나누기
--책을 읽는 것의 기쁨을 느껴야 책을 읽는 아이가 되지요.

11.김매기
--식물의 특성 종류, 개미집의 모양, 개미떼의 공격, 하얀 개미알, 암석의 특성 모든 것을 김매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답니다.

12.농기구 이름 알고 속담으로 연결 짓기
--호미와 가래를 모르는 데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이해할 수 있을 까요? 농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 하리하우스에서 가능한 모든 활동은 열려 있습니다. 아이들은 놀고  부모님들은 사는 얘기를 주고 받고 시간은 자유롭고 마음은 내집 같이 편안하게 1박 2일을 보내는 키즈카페라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더 바랄 게 없는  작은학교 이야기의 체험학습장!
그 공간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하리하우스로 오세요
더 궁금하신 내용은 전화 주세요.

작은학교 선생님 연락처
010-7760-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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