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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7월 24일 지윤이 중선암 계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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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colate & cocoa


초콜릿 속의 유익한 성분,
  코코아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의 항산화 효과가 연구되면서 코코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게 생각해서 코코아를 초콜릿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코코아는 초콜릿의 한 성분입니다. 대부분의 판초코는 백설탕, 전지분유, 정제 가공유, 유당, 레시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초코바의 경우는 물엿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다크 초콜릿이라 하더라도 코코아의 함량이 40%를 넘지 않으니 코코아와 초콜릿을 한 차원에 놓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하! 그렇다면 순수한 코코아가 갖고 있는 긍정적 요소는 무엇입니까? 코코아의 폴리페놀이란 성분은 위 속의 활성산소를 억제시켜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과 위궤양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 효과도 있고, 심장병을 일으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떨어뜨려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게다가 지방의 산화를 막아 동맥이 막히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이밖에도 코코아의 타닌 성분은 충치균의 효소기능을 억제시킴으로써 프라그 축적을 감소시켜 이를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죠. 카카오 콩에서 추출한 코코아 버터는 천연 항산화제인 토코페롤의 한 성분으로 노화방지 효과도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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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그렇다면 코코아의 유익한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달콤하게 가미하지 않은 따끈따끈하고 쌉쌀한 코코아차를 즐겁게 마시는 것입니다. 하나 주의할 사항은 코코아를 우유에 타서 마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코코아의 타닌 성분이 우유 단백질과 만나면 소화 흡수가 어려우므로, 핫코코아를 마시더라도 소화 흡수를 생각한다면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는 코코아 경단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떡 중에 계피가루를 입힌 연한 자줏빛의 계피경단이 있는데, 짙은 고동색의 코코아 경단도 노란 콩가루 경단 옆에 놓으면 잘 어울릴 듯합니다. 혹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을 빼고는 코코아를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 재료의 성분표시 부분을 정확히 확인하여 코코아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신의 선물 코코아를 더 친밀히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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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붉고 투명한 천연
      에스트로겐 껍질 속의 빨간 구슬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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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에 나도는 석류는 대개가 이란산이다. 이란산 석류는 65% 이상이 과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천하를 휘어 잡은 석류의 힘은 새콤달콤한 과즙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새콤달콤한 즙과 톡톡 터지는 외피로 가장한 씨앗에 있다. 갸름한 쌀알처럼 생긴 하얀 씨앗 1㎏에 10~17㎎ 정도로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바로 석류 천하를 이루는 힘이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갱년기 장애나 골다공증의 치료에 쓰이는 여성 호르몬이다. 풍부한 여성호르몬과 비타민 C가 노화를 늦추고, 피부를 아름답게 해줄 것은 당연지사. 그 호르몬이 석류의 씨앗에 많으니 여성들의 애호가 남다를 만하다. 단, 즙이 아닌 과일 석류를 먹을 때는 씨까지 먹어야 천연 에스트로겐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석류는 기온이 높고 여름이 긴 기후에서 잘 자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이 이란산(페르시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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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를 먹을 때는 알알이 맺힌 열매의 군락을 눈으로 즐기며 손으로 발라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으므로 껍질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겠다. 비타민 B·C, 구연산, 미네랄이 풍부한 석류는 그 신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침샘을 자극해서 소화작용을 돕는 미덕도 있으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할 만하다. 하지만 신맛이 강한 것은 위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과용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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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몸에 좋은 석류를 우리 식생활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우선 소스를 만들 때 첨가하는 방법이 있다. 불고기 소스를 만들 때나 닭강정 소스를 만들 때 매실즙을 넣듯 석류즙을 넣어도 좋다. 석류 차도 좋을 것이고, 생크림 케이크를 장식할 때 초록색 키위 맞은 편에 붉은 석류 알맹이를 얹는 것도 멋질 것이다. 술을 담글 수도 있는데, 석류술은 그 빛깔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리라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석류를 우리 것으로 먹을 수는 없는가? 국산 석류를 재배하는 곳 중 가장 넓은 지역이 전남 고흥인데, 이 지역의 56가구가 석류를 재배해 10월에 수확한다. 그러나 그 양이 너무 적어 석류시장을 이란산에 넘겨 줄 수밖에 없다고 하니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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