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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28 하리하우스 첫 번째 집수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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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지윤이네 하리하우스 파노라마  2007.03.25

2007년 3월 25일 일요일... 지윤이네 식구가 내려와서 첫 번째로 하리하우스 집수리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집수리하기 전에 청소를 했다. 못 쓰는 가구와 세간을 버리고 2층에 쌓인 먼지를 털고 옥상에 쌓여 있던 낙엽과 시멘트부스러기를 치웠다. 하리하우스 첫 번째 청소를 끝내고 지윤이네 가족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아쉽게도 지승이는 자동차 안에서 놀고 있어 첫 번째 청소기념 가족사진에서 빠지고 말았다. 그 무엇보다도 지윤이 엄마가 대강 청소한 2층을 바라보는 느낌이 좋은 것 같았다. 그래서 나도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다. 먼지 묻고 흐트러진 세간이 쌓인 방을 보다가 깨끗하게 치워진 빈방과 정리된 2층을 보니깐 생각했던 것 보다 멀쩡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앞으로 시간이 좀 더 흐른 후 사람의 손길이 닿은 지윤이네 하리하우스는 참 전망 좋은 집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자리에 자리 잡은 것을 말없이 들려 줄 것 같다. 집수리는 하기는 하지만 빠른 시일 안에 많은 작업을 하기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시간적인 문제도 있고,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르는 하리하우스 집수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당장이라도 사람이 살기에는 별 문제가 없기도 하다. 2층에 도배하고 장판 깔면 봄에서 가을까지는 사는데 별 문제가 없을 듯하다. 온수는 우선 전기온수기로 사용하면 일주일에 한번 내려와 사는 데는 문제없고, 초겨울에는 기존에 석유보일러를 손보면 난방도 해결될 것 같기도 하다. 우선 2층 방에  형광등을 교체할 예정이다. 오늘 5개의 형광등과 터 밭에 농작물을 심기위한 최소한의 농기구를 준비했다. 4월 초순부터는 영농준비도 본격적으로 해야 한다. 고추고 심고, 가지도 심고, 상추와 고구마 감자 등을 골고루 심어서 옥이랑 삶과 추억을  함께하는 좋은 친구들이 즐겁게 일하고 만나는 따뜻한 하리하우스가 되리라 생각된다.

일상에서 과분하게 소유하려는 욕심도 없고, 분수를 알고 알뜰하게 살림 하는 옥이가 만들어 가는 하리하우스의 삶에 영상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기대된다. 그래서 나름대로 머리와 몸으로는 신경을 쓰고 있다. 쿠~ 돈에 대하여는 할 말이 없다. 그렇다고 사람 사는데 돈을 앞세우면 개인이던 집안이던 언젠가는 콩가루가 된다. 그러니깐 돈으로 뭔가 해주지 못한다고 넘 자책하지 말자고 스스로 위안거리를 궁색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__* 만일 옥이가 염치를 모르는 사람이거나 사람 사는 도리를 외면하는 삶을 살았다면 이런 이야기를 쓰지도 하리하우스를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다. 첫 만남에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이야기는 하리하우스는 염치를 알고 알뜰하게 사랑하는 가족이랑 살아온 옥이에게 지나온 세월이 만들어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리하우스는 비로소 집의 품격에 맞는 제 주인을 찾은 거야  라고 청소를 마치고 가족사진을 찍는 옥이의 미소를 바라보며 생각했다. 

소구리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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