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엔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많습니다. 그래서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피로를 회복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특히 찬 속을 덥게 해주고 빈혈에도 좋아서 여성들에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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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에요. 이런 봄엔 들판으로 나가야지요. 쑥 캐러요. 참 쑥은 캐는 게 아니라 뜯는 거라지요.

저도 생명이라고, 제 몸 꿈틀거릴 자릴 용케도 찾아 뽀얀 순을 내미는 쑥을요, 첫봄의 그 연하디 연한 쑥을 뜯어보고 싶네요. 봄 깊어 쑥이 제법 키를 갖추고 자란 뒤에는 여린 순만 똑똑 꺾어야 하지요. 이 쑥으로 무얼 할까요. 봄나물 중에 숙채든 생채든 나물반찬으로 쓰지 않는 유일한 것이 쑥이랍니다. 향이 강하고 질기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쑥을 봄나물로 칭하며 귀히 여기는 건 영양이 풍부하고 쓰임새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쑥엔 무기질과 비타민 A, C가 많습니다. 그래서 몸의 저항력을 길러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피로를 회복하는 데 좋다고 합니다. 특히 찬 속을 덥게 해주고 빈혈에도 좋아서 여성들에게 좋습니다.

쑥 반 쌀 반이다. 약 삼아 먹어라.”

하시며 아들 며느리 먹으라고 쑥 인절미 해다 주시는 어른도 계십니다.
봄나들이 가서 놀이 삼아 캐는 쑥이 얼마나 될까마는 그래도 쑥 버무리 한 번은 할 수 있겠다 싶으면 쑥에 멥쌀가루를 듬뿍 넣고 버무려 베 보자기 깔고 찜통에 쪄서 모양 만들 것도 없이 그대로 한 접시 담아 보세요. 사투리로 ‘쑥 털털이’라고도 불리는데, 그야말로 털털한 음식이지요.

좀 더 맵시 나는 떡을 원하시나요? 그럼 살짝 데친 쑥과 푹 불린 쌀을 들고 동네 방앗간으로 가세요. 참기름 살짝 발라 윤기 좌르르 한 쑥 절편으로 금방 만들어 준답니다. 혹시 쑥 송편도 좋아하세요? 그럼 쑥을 살짝 데쳐서 냉동실에 넣어 두세요. 아니면 씻어서 바싹 말리시거나. 추석에 쑥 송편 재료로 아주 좋아요. 좀더 감칠맛 나게, 쑥 튀김은 어떨까요? 얼음물로 반죽한 튀김옷을 입혀 끓는 기름에 바사삭 튀겨내면 맛도 좋지만 눈꽃 같은 모양도 일품이지요.

쑥 튀김 맛을 사시사철 맛보고 싶으세요? 그럼 쑥 부각을 만드세요. 데쳐서 꼬들꼬들 말린 쑥에 찹쌀 풀을 발라 말렸다가 바삭하게 튀겨 내는 쑥 부각! 바쁜데 언제 부각까지…. 그럼 쑥국이라도 한 끼 끓여 드세요. 모시조개든 멸치와 다시마든 국물을 내고, 된장 풀어 끓이다가 날콩가루 살짝 입힌 쑥을 넣고 한소끔 더 끓이면 되죠. 쑥국엔 들깨가루를 풀어 넣어야 제맛이긴 한데 없으면 없는 대로 끓이면 됩니다. 한번을 드시더라도 쑥국보다 우아한 걸 원하시나요? 그럼 쑥을 그냥 그늘에 말려 두세요.아주 어린 쑥이어야 하지요.먼데서 오는 손님을 맞아 흰 茶布를 깔고 쑥차를 마시면 두 손이야 흠뻑 젖을 리 없지만 마음만은 흠뻑 젖을 듯도 합니다. 쑥을 생각하니 자꾸만 봄 들판으로 나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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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냉이의 어린 순과 잎은 뿌리와 더불어 이른 봄을 장식하는 나물. 냉이국은 뿌리도 함께 넣어야 참다운 맛이 난다. 또한 데워서 우려낸 것을 잘게 썰어 나물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냉이 특유의 알싸하고 독특한 향은 입맛을 돌게 하고 소화액을 분비시켜 소화를 돕는다. 비타민 A가 풍부한 냉이는 소화기관이 약하고 몸이 허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봄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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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고 매운 맛이 있어 불면증과 정력에 좋아 보혈약재로 쓰이며 위염,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치료제 등으로 처방된다.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노화를 예방하며 간장작용을 강하게 하고 동맥경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달래는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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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   물김치로 담가 먹으면 시원한 자연의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돌나물은 줄기가 채송화를 닮았고 5?6월에는 노란 꽃이 핀다. 돌나물은 간염이나 황달, 간경변증 같은 간질환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의학사전’에는 돌나물이 전염성 간염에 효과가 좋다고 기록돼 있다. 돌나물은 피를 맑게 해서 특히 대하증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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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릅   두릅은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과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 튀김,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기도 한다.


봄동겉절이   즉석김치나 겉절이 쌈으로 즐겨 먹는 봄동은 배추보다 다소 두껍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또 김장배추보다 수분이 많아 즉석에서 양념장에 버무려 먹으면 신선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긴 겨울을 벗어나 파릇파릇한 봄동겉절이로 새봄의 입맛을 살린다.


씀바귀   성질이 차서 오장의 나쁜 기운과 열기를 없애고 심신을 안정시키며 잠을 몰아내는 효과가 있어 춘곤증 등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좋다. 젖몸살이 나거나 기침을 많이 할 때, 입이 쓰고 마르면서 식욕이 없을 때, 소변색이 붉고 요도가 거북할 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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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ocolate & cocoa


초콜릿 속의 유익한 성분,
  코코아와의 달콤쌉싸름한 인터뷰



폴리페놀이라는 성분의 항산화 효과가 연구되면서 코코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쉽게 생각해서 코코아를 초콜릿이라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코코아는 초콜릿의 한 성분입니다. 대부분의 판초코는 백설탕, 전지분유, 정제 가공유, 유당, 레시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초코바의 경우는 물엿이 포함돼 있습니다. 또 다크 초콜릿이라 하더라도 코코아의 함량이 40%를 넘지 않으니 코코아와 초콜릿을 한 차원에 놓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아하! 그렇다면 순수한 코코아가 갖고 있는 긍정적 요소는 무엇입니까? 코코아의 폴리페놀이란 성분은 위 속의 활성산소를 억제시켜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염과 위궤양의 치료뿐 아니라 예방 효과도 있고, 심장병을 일으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떨어뜨려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습니다. 게다가 지방의 산화를 막아 동맥이 막히는 것을 막아준답니다. 이밖에도 코코아의 타닌 성분은 충치균의 효소기능을 억제시킴으로써 프라그 축적을 감소시켜 이를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죠. 카카오 콩에서 추출한 코코아 버터는 천연 항산화제인 토코페롤의 한 성분으로 노화방지 효과도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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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그렇다면 코코아의 유익한 성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달콤하게 가미하지 않은 따끈따끈하고 쌉쌀한 코코아차를 즐겁게 마시는 것입니다. 하나 주의할 사항은 코코아를 우유에 타서 마시는 건 좋지 않습니다. 코코아의 타닌 성분이 우유 단백질과 만나면 소화 흡수가 어려우므로, 핫코코아를 마시더라도 소화 흡수를 생각한다면 생수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는 코코아 경단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떡 중에 계피가루를 입힌 연한 자줏빛의 계피경단이 있는데, 짙은 고동색의 코코아 경단도 노란 콩가루 경단 옆에 놓으면 잘 어울릴 듯합니다. 혹 초콜릿의 달콤한 유혹을 빼고는 코코아를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 재료의 성분표시 부분을 정확히 확인하여 코코아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신의 선물 코코아를 더 친밀히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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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콤달콤 붉고 투명한 천연
      에스트로겐 껍질 속의 빨간 구슬 석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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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중에 나도는 석류는 대개가 이란산이다. 이란산 석류는 65% 이상이 과즙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최근 천하를 휘어 잡은 석류의 힘은 새콤달콤한 과즙에 있는 것이 아니다. 새콤달콤한 즙과 톡톡 터지는 외피로 가장한 씨앗에 있다. 갸름한 쌀알처럼 생긴 하얀 씨앗 1㎏에 10~17㎎ 정도로 함유된 ‘에스트로겐’이 바로 석류 천하를 이루는 힘이다.

에스트로겐은 여성 갱년기 장애나 골다공증의 치료에 쓰이는 여성 호르몬이다. 풍부한 여성호르몬과 비타민 C가 노화를 늦추고, 피부를 아름답게 해줄 것은 당연지사. 그 호르몬이 석류의 씨앗에 많으니 여성들의 애호가 남다를 만하다. 단, 즙이 아닌 과일 석류를 먹을 때는 씨까지 먹어야 천연 에스트로겐을 제대로 섭취할 수 있다. 석류는 기온이 높고 여름이 긴 기후에서 잘 자라서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이 이란산(페르시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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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를 먹을 때는 알알이 맺힌 열매의 군락을 눈으로 즐기며 손으로 발라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으므로 껍질을 깨끗이 씻는 것이 좋겠다. 비타민 B·C, 구연산, 미네랄이 풍부한 석류는 그 신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며, 침샘을 자극해서 소화작용을 돕는 미덕도 있으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할 만하다. 하지만 신맛이 강한 것은 위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과용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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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몸에 좋은 석류를 우리 식생활과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 우선 소스를 만들 때 첨가하는 방법이 있다. 불고기 소스를 만들 때나 닭강정 소스를 만들 때 매실즙을 넣듯 석류즙을 넣어도 좋다. 석류 차도 좋을 것이고, 생크림 케이크를 장식할 때 초록색 키위 맞은 편에 붉은 석류 알맹이를 얹는 것도 멋질 것이다. 술을 담글 수도 있는데, 석류술은 그 빛깔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리라

그런데 이렇게 좋은 석류를 우리 것으로 먹을 수는 없는가? 국산 석류를 재배하는 곳 중 가장 넓은 지역이 전남 고흥인데, 이 지역의 56가구가 석류를 재배해 10월에 수확한다. 그러나 그 양이 너무 적어 석류시장을 이란산에 넘겨 줄 수밖에 없다고 하니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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