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학교/책만끽학교'에 해당되는 글 42건

  1. 2022/03/26 <대망>이야기 8 - 난세, 남녀
  2. 2022/03/26 <대망>이야기 7 - 신불
  3. 2021/10/07 <대망>이야기 3 - 난세의 오다이 (5)
<권3>
p35
나는 지금 어떻게 하면 애태우지 않고 봄 다음에 올 여름을 기다릴까 궁리하고 있어.자연은 애태우지 않지. 오늘도 ㅁ벙 안 숲에서 꾀꾀리들이 예쁜 목소리로 울고 있더군.하지만 자연은 꾀꼬리를 언제까지나 울게 내버려두지 않아. 그렇지 할아범?

p36
인간도 칼과 마찬가지로 오래 쓰지 않고 두면 녹슬기 쉽다.

P36
그 생각을 하면 모토야스는 더욱 더 멍청이 같은 한가로움을 꾸며보이지 않을 수가 없다. 아니, 다만 겉으로 꾸며보이는 것만으로는 괴로워견딜 수가 없었다.그때그때의 환경에 따라 교묘하게 자기를 융화시켜, 봄에는 꾀꼬리를, 여름에는 두견새며 매미 울음소리를 황홀하게 들을 수 있는 너그러움을 터득하고 싶었다.

p38
여자의 아름다움은 처녀시절보다 유부녀, 유부녀는 아이를 낳으면 더욱 다른 아름다움이 생긴다. 그리고 모든 생활이 남편의 사랑을 받으려고 의지하는 형태가 되면, 그 의지가 이윽고 남자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지시하고 싶은 본능으로 발전해가는 모양이었다.

p43
내일을 믿을 수 없는 시대에 사는 인간들에게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은 찰나의 만족인 듯하다-고 모토야스는 생각한다. 그 찰나의 만족 가운데 남녀의 성행위가 가장 또렷하게 삶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므로 난세일수록 남녀의 성행위가 빈번해지고, 빈번해질수록 가엾은 씨앗은 늘어간다.

p53
싸우고, 싸우고 또 싸우겠다. 승패와 생사에 대한 것이야 인간의 힘으로 어쩌겠는가. 이것만은 내 힘이 미치지 못하고, 요시모토나 노부나가의 힘도 미치지 못한다.

p54
"...모르겠지. 나도 모른다. 그러나 언제 떨어질 지 모르면서 다만 반찍이고 있을 뿐이다."
"할 일을 다 하고 천명을 기다리라는 분부이신지."
"아니, 인가의로서의 할일은 다하지 말라고 해도 다하게 되는 것임을 깨우치라는 거야."
"살아남으려고 떨어지는 순간까지 저마다의 지혜만큼, 힘만큼 필사적으로 버둥거리는 게 인간의 본성이지. 나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줘. 그리고 나에게 지혜도 힘도 없다면, 그때는 다함께 죽을 각오를 하는 거야."

---난세를 건너는 법, 남녀의 교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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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2
식(음식)이 있어도 신(믿음)이 없으면 그 식이 싸움이 된다.
--- 먹을 것을 나눠먹는 제도가 잘 굴러가지 않을 때,큰 싸움이 난다는 이야기리라.
이것이 역사를 꿰뚫는 진리리라. 그래서 먹을 것을 골고루 공평하게 나눠먹는 다는 믿음을 가진 사회를 만들어야 싸움이 없어질 것이다.

p337
무거운 짐이 사람을 만드는 거다. 몸이 홀가분해서는 사람이 될 수 없다.

p405
"모릅니다.그런 일은 신불에게 맡기는 게 좋겠지요. 인간들이 어찌 알겠습니까. 인간은 강하고 올바르면 됩니다."
"그 올바름은 누가 정하지요?"
"신이나 부처님이 정하지요..."
--- 그저 강하고 올바르게 가면 된다. 뚜벅뚜벅 강건히 가다보면, 신불이 인정하는 올바른 사람이 되어있겠지.

P412
너에게 곧잘 말했듯 인생의 짐은 무거울수록 좋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 무거운 짐을 견디는 일이 너를 더욱 크게 키울 것이다. 너는 그에 지지않을 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
---딸아, 아들아,
너의 짐이 무거운 건 네가 강하다는 뜻일게다... 전진하렴, 천천히 소처럼...

p417
네 어머니는 지금껏 네가 무사하기만을 기도하며, 아구이 성에서 여간 노심초사하고 계신다. 그것ㅇㄴ 어미의 마음. 알겠느냐. 어미의 마음은 또한 가장 자연스런 하늘과 땅의 마음이다.
그것을 가볍게 인위적으로 끊는 것은 하늘과 땅의 마음에 대한 반역..
---하늘과 땅을 경외하였으니, 이제껏 엎드려 살아왔으니, 이제 저를 살려주세요...

P418
성급하게 굴지 마라. 성급함은 사람을 눈멀게 만든다.

p465
첫 만남에서 자신의 장점을 상대에게 보여줄 줄 모르는 자라면 아무 쓸모 없지.
---소설 한마디 한마디가 다 경전말씀 같았는데, 이건 의와였다. 아마도 겸손하되 자신감을 갖고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 의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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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동서문화사
지은이- 야마오카 소하치
옮김 - 박재희

권1

P94
오다이는 --- 차분하고 아름답고 젊었다.

P115
여자에게 애절한 이 난세는 남자에게도 내일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준엄한 수라장이었다.

P171
죽음과 삶은 만인에게 똑같이 부과된 엄숙한 환희이며 가혹한 형벌임을 사람들은 과연 알고 있을까.

P190
그 풍류를 동경하는 소리마저 들려온다. 사람은 늘 어딘가에서 문화를 그리워한다. 그 향기는 이마자와 쪽에 있으며, 오다 편에는 없다.

P297
세상에 남는 것은 그 태어남에서 죽음에 이르는 얼마 안되는 시간의 자취일 따름이니.

P306
여자의 행복이란 .... 그런 조그마한 데 있는 법. 이 어미는 전 남편 곁을 떠나 자식들과 헤어질 때도 진심으로 사랑받았다....고 생각하는 게 위안이 되었단다.

P307
히로타다도 이부자리 속에서 그런 말을 했다. 장애를 넘어 몰해 만나는 애절함이 참다운 부부의 맛이라고.

P361
인간의 깊이는 무슨 일이든 늘 정면으로 맞서며 몸을 피하지 않는 데서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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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21/10/0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전히 줄 바꾸기가 안된다.
    왜일까?

  2. 솔바람 2021/10/07 2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달기는 줄바꾸기가 된다.
    왜일까?

  3. 솔바람 2021/10/12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망>이야기4 - 부부
    P440 "그러나 염려할 건 없소.당신 마음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소."
    오다이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마음 속으로 이 선량한 남편에게 처음으로 두 손을 모아쥐었다.

    P485 어머니는 나의 거울이다.아니 내가 어머니의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인지도 모른다.

    P487 노부치카의 묘는 이처럼 이끼가 끼었다. 오다이도 오늘부터 번뇌를 여기에 묻는거야. 모든 게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P474 한톨의 쌀 속에
    해와달을 간직하고
    반 되들이 냄비속에
    산천을 삶는다.

    P487 한 톨의 낟알 또한
    끝없이 열매를 맺는 법이니

    -- 사랑하는 남편 히로타다와 헤어지고 히사마쓰 도시카쓰와 강제로 결혼하게 된 오다이는 히로타다를 그리며 히사마쓰 도시카쓰를 애정없이 대한다. 그러나 새 남편 도시카쓰의 선량한 마음에 감동하여 마음을 연다. '처음으로 두 손을 모아 쥐었다.' 오다이가 마음을 모아 쥔 것이다.

    오다이 어머니도 그러하였다. 미모인탓에 남편과 자녀를 두고 전쟁에서 승리한 이웃나라 성주와 재혼하게 된 불운을 오다이의 어머니 게요인도 겪었었다. 오다이는자신이 어머니 게요인의 그림자를 비추는 거울임을 느꼈기에 옛 남편에 대한 사랑을 묻는다.

    전 남편 히로타다에 대한 번뇌를 묻고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오다이는 진정으로 히사마쓰 도시카쓰의 아내가 되었다. 만약 오다이에게 그러한 진정이 없었더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없었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삶에 진정이어야 하는 필연이 여기에 있다.

  4. 작은학교선생님 2021/10/14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망>이야기5-어머니의 환희
    출판사 - 동서문화사
    지은이 - 야마오카 소하치
    옮김 - 박재희
    권2

    P30 '여자는 강하다'
    현세의 참혹함은 게요인에게도 오다이에게도 평화롭게 살 땅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가는 곳곳에 이러한 생명을 남기고 있다.

    P31 "아버지는 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너를 전송하면서 ...아버지는 자신의 무력함을 부끄러워하며 이렇게 너에게 머리숙였다고...알겠느냐. 성장했을 때 이것만은 반드시 기억해 다오."

    P72 하지만 전처럼 미칠 듯 정에 끌리는 감상은 아니았다. 이 난세에서는 어차피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즐겁게 사는 행운을 기대할 수 없다. 어떤 파도가 밀어닥쳐 사랑하는 아들을 어디로 떼어놓든 올바른 지혜로 헤쳐나가야 한다. 그칠 줄 모르는 애정. 꺾이는 일이 없는 애정. 대지를 싹트게 하고 꽃 피우고 무르익게 하면서 지칠 줄 모르는 애정을 냉철하게 주어마지않는 마음이야말로 참다운 어머니의 환희임을 알았다.

    --- 사랑하는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결혼시키고, 사랑하는 딸마저 성주를 바꿔가며 혼인시키는 아버지는 자신의 무력함을 부끄러워하며 딸 오다이에게 머리를 숙였다. 아버지의 진실을 알기에 오다이는 강한 여자, 떼어놓고 온 첫번째 자식에게 지칠 줄 모르는 애정을 냉철하게 주는 참다운 어머니의 환희를 아는 여자가 된것이 아닐까.

  5. 솔바람 2021/10/16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망> 이야기6 - 슬픈 고집

    P215 나는 지금 문득 인생을 깨달았다. 인간의 일생은 슬픈 고집이라는 것을.
    나는 지금 인생의 고밉을 부렸고 그대들은 그것 때문에 체면이 짓밟혔다. 그러니 마음대로 찌르고 내 목을 갖고 가거라.

    이번에는 신파치로가 눈을 감았다. 밝은 햇살을 받아 자못 한가로운 야인의 얼골이, 황야를 장식하는 꽃처럼 비쳤다.

    P220 사람을 키우는 데 가장 냉혹한 방법은 일찍부터 미식(맛있는 음식)을 시키고 여자를 안겨주는 거라고 생각지 않나? 이 두 가지를 안겨주고 범의 새끼니, 용이니 하고 추켜세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