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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2004년 4월 벗 꽃 동산에서 지윤이와 지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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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이와 지승이가 아장아장 보다 좀더 안정되게 걸을 때 셋째 외삼촌 집 근처에 있는 벗 꽃 동산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이 사진은 2004년부터 지윤이 막내 외삼촌이 운영하는 소구리 문화지도에 있는 베너광고에 등장하는 사진 입니다. 알게 모르게 수 많은 네트즌에게 지윤이 지승이가 잔상으로 기억 되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그 베너광고는 여기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또 몇 해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7년 지윤이와 지승이는 키도 컷 지만 행동거지도 이 때에 비하면 많이 성숙해 졌습니다. 특히, 지윤이는 어떨 때 보면 참 어른스럽다는 느낌을 줍니다. 얌전하고 착하고 귀엽고… 그에 비하면 지승이는 지윤이 동생답게 아직도 어리광을 꽤 많이 피우고 있습니다. 역시 지윤이 동생이야 그런 생각이 들 때 가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윤이는 지승이 누나답게 지승이를 잘 챙겨 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사진을 보면서 그런 지윤이 지승이가 갑자기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데 동생네 집에는 참 자주 찾아가지 못하여 미안하기도 합니다. 사돈어르신도 자주 뵙고 지윤이와 지승이도 자주 보고 그래야 하는데 원래 게으른 건지, 정이 없는 건지 몰라도 참 여동생 옥이한테는 속으로 참 미안하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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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람의 삶에서 남들이 다 가는 길을 따라 가는 게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그 길은 우선 안전하니깐 편하고, 편하니깐 주변 가족을 챙겨줄 생활의 여유도 있을 터이고, 그러면 일상의 만남과 행복에 편안한 미소를 만들 수 있으니깐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납니다.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어쩌면 내 스스로 힘든 코스만 골라서 살아가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말입니다.*__* 진짜 힘든 코스와 비전을 만들어 놓고 쓸데없이 고민하며 살아온 시간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흘러간 세월이 그리 예쁘게 보이지 않는 시간 입니다. 그냥 배짱 편하게 살 걸 그랬남? 진짜 행복은 먼 곳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살면서 잃어버리는 건 아닌지 때로는 생각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지윤이와 지승이랑 얼마나 좋을까? 멋진 헌 옷을 고이 간직했다가 물려주는 엄마친구들이 있고, 인생의 깊이를 말없이 전해주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계시고,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예쁜 고모도 있고, 이렇게 살고 있는 외삼촌도 있고^^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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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가 들려주는 헌 옷 이야기 속에 역시 옥이답고 지윤이 지승이 한테 참으로 멋진 추억을 만들어 주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 옥이한테 옷 한가지, 지윤이 지승이 한 테 피자 한판 사들고 가지 않은 막내외삼촌이 미안하기 그지 없다고 독백이라도 하면 좀 내 마음이 편해 질려나 그러면서 이러고 있기도 합니다. *__* 어휴~ 앞으로도 당분간은 피자 한판이 아니라 호떡 한 봉지라도 사 들고 가면 천만다행 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늘 초 저녁은 이렇게 흘러 갑니다. 멀리 서울에 있는 지윤이와 지승이를 생각하면서 멋진 동생 멋진 엄마 멋진 아내 멋진 며느리 옥이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쿠~ 이렇게 말하면 지 동생이니깐 마음 것 자랑하고 있구먼! 하는 분들 없기랍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칭찬에 인색하면 삶이 팍팍해 집니다. 어른이나 어린이나 칭찬 받으면 무조건 기분이 좋아 집니다. 쿠~ 그렇다고 잘 못 했는데 칭찬하면 사람 무시 한다고 막 뭐라고 그러니깐 칭찬도 가려서 해야 합니다. ^__*

지윤이와 지승이 잘 놀고 잘 커라!!!

소구리 하우스에서 막내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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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놀이 어때요. --비닐 팩 풍선과 밥풀과자

입으로 호기심을 푸는 시기에 하기 좋은 놀이가 바로 비닐 팩 풍선놀이를 했다; 일반 딸랑이와는 달리 부피가 커서 양팔로 안는 느낌도 좋고 던질 수도 있고 소리도 나고 흔들면 흔들거리는 속안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없을까 하다가 팩 풍선을 생각했다. 문방구에서 파는 풍선은 고무 냄새가 심해서 입으로 빨고 놓기에는 부적합했다. 물론 투명하고 고무 냄새도 안 나는 공을 파는 것이 있지만 거기엔 내용물을 내 맘대로 바꿀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비닐 팩을 풍선을 만들어 주면 안에 내가 원하는 물체를 넣을 수 있어 좋았다. 색종이를 찢어 넣고 흔들 때도 좋았지만 탁구공을 놓고 흔들 때가 가장 좋았다. 그런데 한 가지 흠이라면 바람이 잘 빠진다는 거였는데, 좀 귀찮지만 다시 묶으면 되니 괜찮다.

아이들은 성장 자체가 곧 배움이다. 눈을 맞추는 것도 주먹을 한입 집어넣고 빠는 것도, 대변과 소변을 가리는 것도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 배워지는 것이다. 아이가 손가락 하나하나를 맘대로 조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소근육을 움직이는 것이 두뇌발달에도 좋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크레파스를 쥐어주기는 좀 이른 것 같을 때. 그럴 때 했던 놀이가 밥풀과자 주워 먹기였다. 시중에 파는 쌀 뻥튀기는 대부분 뉴슈가라는 감미료를 놓고 튀긴 것이다. 뉴슈가의 단 성분이 바로 사카린 나트륨이다. 아무래도 인공 감미료라서 맛이 강할 것이고 강한 단맛에 첫 입맛을 들이면 안될 것 같아서 꺼려졌다. 그래서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쌀만 뻥튀기 하는 곳에서 직접 튀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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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넓은 쟁반에 밥풀과자를 주지만 어느새 쟁반은 엎어지고 방바닥 가득 밥풀과자 천지가 된다. 애당초 의도는 손가락으로 집어먹으라는 거였지만, 가만 보니 손바닥에 붙은 걸 핥아먹는 수준이다. 그것도 요령 있는 딸은 손바닥에 침 바르고 철썩 철썩 바닥을 쳐서 묻혀 먹는데, 아들은 빈 주먹만 입에 들어가기 일쑤다. 그나마 어쩌다 손에 붙은 과자가 입으로 가는 도중 떨어지고 말 때는 내가 더 안타까웠다. 세상에, 밥풀과자 몇 개 흘리고 못 먹는 것도 안타까운데 나중에 커서 자기가 원하는 걸 잘 못하면 부모로서 얼마나 안타까울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아이들이 부모 뜻대로 안 될 때 야단치는 마음이 미움이나 원망이 아닌 안타까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이 일곱 살인 아들이 그런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진 야단보단 위로와 격려의 말을 많이 하는 부모가 되려고 하고 있다. 자식은 나이 60이 되어도 부모 눈엔 애들이라는데, 내 아들이 60이 되어도 ‘넌 최선을 다했으니까 괜찮아. 노력하면 더 잘 할 거야.’ 라고 말하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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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07/02/10 0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뉴슈가에 대한 나의 생각^^

    쿠~사카린 나트륨이다. 맞다. 과학적으로 분석했을 때 나오는 성분은 분명 사카린 나트륨이다. 옛날 우리 집에서는 설탕대신 뉴스가를 사용했다. 우리 집뿐만 아니라 60-70년대를 살아왔던 모든 서민들이 단 맛을 내기 위해서 사카린을 사용 했다.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요즘은 설탕도 안 먹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맛 보단 건강이라는 웰빙을 위하여 설탕을 포기하고 농산물 영양재인 비료도 경시하는 사회가 되었다. 대 다수가 궁핍했던 예전 보다는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생긴 현상으로 한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다.

    우리 집에선 아직도 뉴슈가를 쓴다. 주로 옥수수를 삶아 먹을 때가 우리 집 뉴슈가가 위력을 발휘 한다. 아, 그 달콤쌉싸라한 맛의 비결은 어머니가 집어 넣은 뉴슈가(다른 말로 다은이라고 한 것도 같다)가 우리 집 삶은 옥수수를 마법에 걸리게 한다. 솔농원 표 삶은 옥수수 참 맛 있다. 그런데 뉴슈가 빠진 삶은 옥수수는 팥소 없는 붕어빵 같은 맛이다. 팥소 없는 붕어빵을 먹을 것인가, 제 철에 나는 뉴슈가 맛이 들어간 옥수수를 먹을 것 인가는 선택의 문제이지만 과학적 분석도 필요 할 것 같다. 7월 한 달에 옥수수를 삶은 옥수수를 몇 통이나 먹고, 그렇게 평생 먹었을 때 몇 통이나 되며 그 먹은 옥수수에 들어있는 뉴슈가는 그 기간 동안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내 생각엔 먹을 때 축적된 사카린 성분은 안 먹을 때 자연스럽게 인체 면역체계의 힘으로 충분히 막아내고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난 뉴슈가 들어간 삶은 옥수수 인지 알면서도 신경 안 쓰고 맛있게 먹는다! 진짜 맛있다. 어머니가 뉴슈가 *.듬뿍? 넣어서 삶은 솔농원 표 삶은 옥수수!!!

    *.듬뿍은 그냥 알 맞게 넣었다는 다른 표현 임을 알림니다.^^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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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숨쉬는 가자미- 식혜


홍합에 대한 이야기가 과거형의 추억이라면 가자미 식혜 이야기는 미래진행형이다. 지금부터 쭈~욱. 가자미 식혜를 완성할 때 까지 이어질 희망의 이야기다.

오랜만에 친구 둘을 만나 와인 한 잔 마셨다. 집 식구들이 잘 안 먹는 것 먹어 치우는 차원에서 훈제 연여 꺼내고 (그렇게 말해도 안 섭섭한 사이), 그것만 밋밋하여 와인 한 잔씩 따랐다. 연어보다 와인보다 좋은 건 역시 친구. 이런 저런 얘기하다 ‘너 혹시 가자미 식혜 먹어 봤니?’ 물었다. 아니라는 대답이다. 역시 가자미식혜는 흔치 않은 음식임에 틀림없다. 흔치 않은 귀한 음식이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우리 나라 음식의 매력은 발효에 있다. 각종 김치, 된장을 비롯한 장류, 그리고 가자미 식혜! 요즘 난 가자미 식혜의 매력에 흠뻑 취해있다.

김치가 잘 익은 김치통은 뚜껑이 부풀어 오르는 걸 볼 수 있다. 김치가 숨쉬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자미를 담아 놓은 통도 뚜껑이 부풀어 오른다. 죽어서도 숨쉬는 가자미!

해물을 소금에 절여 삭히는 젓갈과 달리 가자미는 가자미를 양념에 버무려 발효시킨다. 기장으로 밥을 지어 가자미와 섞어 같이 발효시키는데, 살짝 절여 물기를 짠 무채를 넣고  고춧가루 마늘로 양념하여 먹는다. 기호에 따라 발효시킬 때 엿기름을 쓰기도 한다. 잘 익은 가자미는 뼈까지 몰랑몰랑하게 삭아 뼈째 먹는다. 그래서 가자미 식혜는 칼슘 보급원으로도 좋다.

생선은 회, 탕, 구이, 어포 등 만드는 방법이 다양하다. 거기에 식혜라는 새로운 영역이 하나 추가되었다. 그 영역에 발을 들여놓아 성공(?) 하면 친구들을 부르리라. 불러 안 어울릴 것 같은 화이트 와인 한 잔씩과 가자미 식혜 한 접시의 조화가 어떻게 사람을 흥건한 그리움에 젖게 하는 지 보여주리라.

그리움의 시작은 가자미 식혜. 가자미의 허물도 기장 낱알도 무의 속살도 영역 없이 넘나드는 가자미 식혜의 포용력에 안기리라. 추억의 메모장 하나씩 들고 올 친구들아, 서로의 그리움을 안아 주자꾸나!

후기 -- 작년에 선물 받은 가자미 식혜를 잘 드시기에 올 해는 직접 무 양념을 했다. 기장을 넣어 삭은 가자미가 속초에서 왔고 거기에 내가 무채를 넣고 양념을 했다. 내 입엔 맛있어 죽겠는데 시어머님이 잘 안드신다. 그래서 이유를 여쭤봤더니 작년에 선물 받은 것은 맛있었는데, 올해 건 가자미 냄새가 나서 이상하다 신다. 아하, 알겠다. 어머님은 반찬으로 드셨으니 맛을 정확히 짚으신 거고, 나는 와인 안주로 먹었으니 가자미냄새를 못 느꼈던 것이다. 와인이 가자미 냄새는 없애주고 와인 한 잔에 떠오른 추억의 향취만 전해준 탓이다. 어쩌나, 할 수 없이 이번 가자미 식혜는 와인하고만 먹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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