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디고운 우리 딸'에 해당되는 글 10건

  1. 2012/02/01 내가 만약 햇님이라면 (1)
  2. 2011/12/02 나뭇잎 떨어지는 그 날... (1)
  3. 2011/10/26 선플과 악플 (4)
내가 만약 햇님이라면
                              우지윤

내가 만약 햇님이라면
모든 동물 차별 않고
비춰줄텐데...

내가 만약 달님이라면
모든 식물 차별 않고
비춰줄텐데...

내가 만약 엄마라면
모두
모두

안아 줄 거야!!!


20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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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2/02/01 09: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는 딸의 거울입니다.
    우리 엄마처럼 꼭 안아준다는 뜻인지, 우리 엄마는 안아주지 않지만 나라면 꼭 안아주겠다는 뜻인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내 딸은 모두 모두 꼭 안아주는 넉넉하고 따뜻한 엄마가 될 것임을 알게 하는 시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1연과 2연의 동물과 식물을 바꾼다면 더 과학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시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햇볕을 고루 받고 윤기나게 자라는 식물과 달빛 아래서 산책하는 동물들의 느리고도 우아한 검은 그림자까지 연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를 쓰는 우리 딸. 꼬오오옥 안아 줄 수밖에 없는 사랑스런 딸입니다.

나뭇잎 떨어지는 그날...

                우지윤

나뭇잎 떨어지는 그날...
바스락 바스락 나뭇잎이 밟히는 소리가 들리네...
서로 손잡고 걸어가네.
하하 호호
뭐 그리 재미있는지?
하며 나뭇잎도 쳐다보네...

나뭇잎 떨어지는 그날...
엄마와 아이가
손잡고 걸어오네...
아 부러워라!
우린 엄마와 헤어져 떠도는데...

나뭇잎 떨어지는 날 ...
금빛 나뭇잎 하나가 내려오네...
반짝반짝 빛내듯이 내려오네...
뭐가 그리 즐거운지
웃으며 내려오네...
지나가던 사람들도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
자꾸만 뒤를 돌아보네...

2011. 10. 2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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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1/12/03 08: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딸,아들, 그리고 엄마.
    단촐함에 겨워 웃으며 가을길을 걷는다.
    바람에 흩날리는 플라타너스 잎들.
    줍고, 살펴보고, 버리고, 맘에 들면 손에 쥐고...

    가을날 낙엽은 이별이다. 엄마 품을 떠나 떠도는 이별.
    가을날 낙엽은 아름다움이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움.
    가을날 낙엽은 추억이다. 엄마와 함께 걸었던 추억.

    그런 가을날의 경험을 시점을 자유롭게 바꿔가며 썼다.
    1연은 전지적 작가 시점,
    2연은 나무가 1인칭인 시점,
    3연은 내가 2인칭인 시점.

    그런 가을날의 경험을 감정도 자유롭게 징검다리 건너듯 건너 썼다.
    1연은 재미있는 나의 가을을,
    2연은 슬픈 나무의 가을을,
    3연은 웃으며 돌아보는 사람들의 가을을.

    아이들의 시는 자유롭다.
    감정 이입에 통일성을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다.
    시점에 대한 제약도 없다.
    말이 흐르고 눈이 가고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쓴다.
    그래서 아이들의 시는
    신선하다.

    곱디고운 우리 딸은 시도 참 잘쓴다. ^^

모두: 안녕하십니까?(인사)

저희는 기자역할을 맡은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입니다...

지자: 요즘 들어 인터넷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플를 다는 사람도 작년보다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먼저 악플에 대해 들어보시죠.. ㅇㅇㅇ,ㅇㅇㅇ기자가 함께 보도합니다.

ㅇㅇㅇ기자: 요즘 악플에 대한 글이 인터넷에 많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대구지역에서 악플로 인한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스물여덟 살의 나이로, 이름은 가족의 선택에 따라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개인 누리집의 악플을 보고,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ㅇㅇㅇ기자: 네... 맞습니다. 이 일로인해, 앞으로는  내가 무심코 쓴 말이 남에게는 큰 상처를 주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왕이면 남들이 기분 좋게, 악플이 아닌 웃음이 가득한 선플을 달면,글쓴이와 읽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을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악플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이제는 웃음이 가득한 선플에 대해 ㅇㅇㅇ기자와ㅇㅇㅇ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ㅇㅇㅇ기자: 웃음의 상징 선플.  선플은 악플과 달리 함께 웃을 수 있는 댓글입니다. 선플을 다는 사람은 선플을 달며, 뿌듯함을 느끼며 미소를 짓고, 그 글을 읽는 사람은,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읽으며, 행복해하지요... 악플이 아닌 조금만 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해서, 선플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ㅇㅇㅇ기자: 네, 악플이 아닌, 선플을 달면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지겠지요? 그럼 반대로,악플을 달면, 기분이 나쁘겠지요?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는 댓글, 여러분은 선플을 쓰시겠습니까? 아니면, 악플을 쓰시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싫으면 남도하기 싫은 것처럼, 내가 악플을 받고 싶지 않을 땐, 상대방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악플이 아닌, 선플을 달읍시다.

기자: 네.. 아주 잘 들었습니다....

모두 : 지금까지 선플과 악플을 주제로 방송한ㅇㅇㅇ였습니다.

이상입니다...(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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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1/10/27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학교 도덕 숙제입니다. 온통 악풀과 선풀이라고 되있는 걸 선플 악플로 고쳤습니다. 좋은 리플이 '선플'이 된 줄 모르니 온통 '플'이 '풀'로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이란 표현은 '이왕이면'이라고 해야 옳고, 선플을 '달읍시다'도 선플을 '답시다'라고 해야 더 매끄러우나 본인이 고치길 원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두었습니다.
    선플과 악플에 대한 구체적인 예가 추가가 되면 좋겠지만, 악플의 예는 찾아주기가 민망하여 망설였습니다. 결국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나선 후보에 대한 악플을 찾아주고 게 중 덜 민망한 내용을 공책에 적어가게 했습니디.
    학교에서 모듬별로 발표를 하는 데, 000 안에는 같은 모듬 친구들 이름이 들어갈 거라고 합니다. 실제 발표에서는 선생님께서 선플과 악플의 예를 넣어 발표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셔서 그리 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각각 조사해 간 선플과 악플의 예 중에서 적당한 내용을 넣어 역할극을 완성한 것 같습니다. 오늘 그 내용으로 공개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윤이가 자기네 모듬 발표 끝나면 환호성을 부탁한다고 말하고 갔습니다. 그러더니 덧븥입니다. 너무 크게 말고 작은 소리로 환호하라고...
    집에 할 일은 많고, 몸은 피곤하고, 갈까말까 망설여지는데, 발표하러 나가서 엄마가 있나 없나 둘러 볼 딸을 위해 가봐야겠습니다. 이만 총총...

  2. 솔바람 2011/10/2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공개수업은 외부 선생님들께서 오시는 수업이었습니다. 준비된 수업인거지요. 그래도 그 수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짜여있지만, 발표하고 답하는 순서나 학생까지 정해놓고 하는 수업은 아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악플을 단 친구에게 끝까지 똑같은 방법으로 되갚아 주겠다고 몇번이고 소신있게 대답하는 아이를 보고는 재미있기도 하고 '저 녀석 참 소신있네. 인물 되겠어.'하는 생각도 했다.
    반 모든 아이들이 몇 모듬으로 나누어 악플과 선플에 대한 역할극 같은 것으로 발표를 했는데, 개그팀, 노래팀, 춤팀, 명언팀, 역할극팀이 있었다. 딸 모듬은 게 중 시사보도 형식을 취한 역할극이었는데, 어디서 마이크까지 준비해서 잡고 했는데, 아주 잘했다. 딸 뿐만 아니라 모듬 모든 아이들이 발음도 분명하고 차분하게 기자 역할을 해냈다. 끝부분에 선플과 악플의 예를 한가지씩 말해주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부분은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다. 악플로는 '넌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니?'였고 이에 맞선 선플의 예는 '너도 생각을 할 줄 알아서 참 다행이다.'였다. 나머지 한가지는 생각이 안난다. 귀여운 악플의 예를 선생님께서 잘 찾아서 첨가시켜 주셨다.
    지윤이가 작게 환호하라고 해서 작게 환호했는데, 다른 학부모님들이 쳐주는 박수 소리가 제일 컸다. 정말 딸 모듬 모두 잘했다!
    이번 숙제를 위해 내가 찾은 악플들은 다 심해서 가르쳐 줄 수가 없었다. 워낙 인터넷 기사는 잘 보지 않는 편인데, 곽노현 교육감 구속과 관련된 인터넷 여론이 궁금하여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나는 내가 네티즌의 한 사람이란 것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었다. 서울의 교욱을 책임지라고 서울시민이 선택한 공인에게, 그것도 그 사람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판가름나지 않은 상황에서 할 수 없는 말들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가상공간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는 그 자체가 부끄럽게 여겨졌었다. 도대체 교육청 홈페이지 관리자는 뭘 하는지, 아무리 자유게시판이지만, 욕설이 섞인 게시물을 어떻게 삭제하지 않고 그냥 둘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도덕적 정체성이 확립되고 누가 보든 안보든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할 사람이라는 판단이 설 때까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또 한편으론 인터넷 예절에 대한 교육이 정말 필요한 교육임을 절실히 느꼈다. 이젠 '동네서 어른을 만나면 인사해라'라는 교육보다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은 절대로 달면 안된다.' 라고 가르치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낀 시점에 학교에서 한 '선플달기'에 대한 교육은 그 의미가 컸다고 평가된다. 인터넷 상의 글도 하늘이 보고 있음을 안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3. 임재현 2011/11/06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상 기자님의 말씀이 참 마음에 드네요 ㅎ 저도 선플을 달기위해 노력할게요 우리모두 홧팅!!

  4. 장성재 2011/12/07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바람직한 일인것같네여 가상기자도그렇고 ㅋ 아주재밌습니다.
    오늘부터 선플많이달도록하겟습니다. 선플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