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림돌
우지윤
사람들에게
살면서 꼭 한번씩은
찾아오는 시련들
다시 말해
인생의 걸림돌.
걸림돌 앞에서
잠시 주춤하지만
힘을 내어 걸림돌을
넘어가는 당신.
그 때 걸림돌은
당신에겐 디딤돌.
물리학--소리 빛 전기를 배우고--
혹시 그거 아니?
우지윤
혹시 그거 아니?
우리는 지금 고맙게도
들을 수 있는 귀 덕에 듣고
볼 수 있는 눈 덕에 보고
전자제품들 덕에 편히 살고 있지.
그런데 그런 생각 해 봤니?
소리가 있어서 귀가 들을 수 있고
빛이 있어서 눈이 볼 수 있고
전기가 있기에 전자제품도 있다는 걸.
그렇다면 이런 생각도 드니?
세상은 혼자의 힘으로만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는 걸.
가장 아름다운 사진
우지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찍으려는 목표를 가지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너는 모른다.
그런 너 자신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첫 돌잡이 생일시-
지빈이를 위하여
우지윤
예쁜 인형을 바라보던
초롱초롱한 눈동자로
사진 찍을 때 지었던
환한 미소로
이 세상을 바라보렴.
그러면,
넘어지는 것도
혹은
감기에 걸려서 앓는 것도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모든 일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렴,
그러면,
그 모든 것들도
너를 따스한 눈으로 바라볼 테니.
피리 부는 친구를 위한 생일시
우지윤
그가 피리를 입에 물자
음악이라는 꽃씨와,
경쾌함과
마법이라는 꽃씨가
피리 주변으로 모여들었고.
그가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첫 소리를 내자,
꽃씨들은 이 세상 곳곳으로 날아가
꽃을 피웠다.
친구
우지윤
옛날을 그리던
상상 속엔
언제나 네가
등장하니
내 어찌
너를 잊으리,
인생이 준
최고의 선물인 ‘너’를.
뛰어놀 때마다
항상
언제나
생각나던 친구야,
내 어찌
너를 잊으리,
‘너’는 인생이 준
최고의 선물인 것을.
안개
우지윤
산도 목욕 한다.
산이 목욕할 때
안개가 내려와
살며시 가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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