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지윤 지승 엄마 최병옥입니다.
작년 가을에 뵙고 못 뵈었습니다. 건강하신지요.

지윤이가 오늘 학교에 못 가고 쉬고 있습니다.
6월 7일 경부터 눈이 시리고 앞에 뿌옇게 보인다고 했습니다. 카메라 렌즈로 해 있는 방향을 보면 빛이 동심원을 그리며 하얗게 퍼져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뿌옇게 보인다고 하고, 때론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고 합니다.
동네 안과 두 곳에 진료를 보았는데, 알레르기성결막염이라고 합니다. 빛이 퍼져 보이고 뿌옇게 보이는 불편함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는 정도의 얘기만 합니다.
지난 17일부터는 눈이 충혈 되기 시작했는데 어제부턴 아주 심해져서 오늘은 등교를 못했습니다. 자고나면 눈곱이 눈 주위에 가루처럼 말라붙어 있습니다. 현재는 병원 처방 물약을 넣고 있습니다.

내일 햇빛 관련한 안질환 전문 선생님의 진료를 신청해 놓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아이들 아픈 것은 선생님께 여쭙지 않으면 왠지 마음이 안 놓이고, 혹시라도 선생님께 보여 볼 걸 하는 후회를 나중에 하게 될까봐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많이 바쁘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도 지윤이를 생각하셔서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침에 관동화가 생각이 나서 한 줌 넣고 달이고 있습니다. 도움이 될지요. 그리고 눈에 냉찜질을 해주면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선생님께서 가까이 계셔서 참 다행입니다.
건강하세요~~~

지윤 지승 엄마 올립니다.



최병옥 님께

지윤이 증상을 이메일로 보내주시어 읽었습니다.
학교까지 못 갈 정도로 점점 더 고통스러워한다니 마음이 안쓰럽군요.

첫째, 관동화 한 줌을 달여 차처럼 수시로 복용시키는 것은 좋습니다.

둘째, 냉찜질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평소 안구운동을 자주 하도록 하면 좋습니다. 눈을 감고 눈동자를 자주 굴리는데 때로는 위로, 때로는 아래로, 때로는 좌우로, 때로는 대각선으로 굴리게 합니다. 단, 눈을 자주 비비지는 않도록 해야 합니다.

넷째, 평소 다음과 같은 식품을 자주 먹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 소간, 당근, 냉이, 고구마, 시금치, 상추, 브로콜리, 블루베리, 호박, 포도, 전복, 굴, 우유, 사과 등

● 변비가 되면 안 좋으므로 섬유질이 많은 야채도 풍부하게 먹어야 합니다.

● 간장과 신장을 보강하는 구기자차, 녹차, 모과차, 감국차, 결명자차 등이 효과적입니다.

다섯째, 다믐과 같은 음식은 평소에 제한하거나 금하면 좋습니다.

● 자극성 있는 것, 특히 매운 음식을 금하면 좋습니다.

● 열을 조장할 수 있는 모든 음식,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 코코아, 초콜릿, 인삼, 꿀, 고추, 후추, 카레, 생강, 마늘, 쑥, 부추 등

● 기름기 많은 음식, 예를 들어 튀김, 버터 등

여섯째, 평소 몸은 너무 덥게 해주지 말고 목욕보다는 샤워를 위주로 하고, 애완동물은 안 되며, 공기를 정화시키며 환기를 잘 해주고, 실온을 너무 높게 하지 마십시오.

차츰 자연적으로 상태가 호전될 터이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빨리 회복하기를 바랍니다.

신재용 올립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어제 드린 메일로 선생님께서 염려 하실 것 같아 오늘 병원 다녀온 결과 들려 드리려 합니다.

지윤이 눈이 부시고 시린 건 근시 때문이고, 이번에 충혈된 것은 알레르기가 아니라 전염성 결막염이라고 합니다. 눈이 부시고 안개가 낀 것처럼 보이는 것이 근시 때문이라고 확진을 받으니 마음이 너무 가볍습니다. 알레르기가 아니라 결막염이라니 오히려 덜 걱정이 되구요.

관동화는 끓여 논 것이니 계속 먹이려 하구요, 맛이 고약한데 그래도 잘 참고 먹습니다.

선생님, 아이들 아플 때마다 선생님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셔서 우리 아이들을 끝까지 챙겨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름 건강히 지내세요.
우지윤 우지승 엄마 올립니다.



선생님께

우산을 들어도 다 들이치는 장맛비를 맞으며 지윤이 오늘 학교에 갔습니다.

결막염 회복기라서 전염성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등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선생님께서 해주신 조언 덕택으로 지윤이 회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안구운동을 추천해 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안약을 넣고 제가 면봉으로 코와 눈 사이(천명혈)를 마사지 해 주었었는데, 그것보다 더 많이 도움이 된 것 같았습니다.

약을 넣고 안구운동을 하라고 하면 안 할 것 같아 제가 옆에서 구령을 붙이고 지윤이는 그 구령에 맞추어 눈을 굴리고 놀았습니다. 처음엔 오른쪽, 왼쪽, 위, 아래 하는 식으로 구령을 붙이고 지윤이 눈을 감고 눈동자를 좌우로 굴렸습니다. 제가 지윤이 눈을 쳐다보고 있었기 때문에 지윤이가 안구운동을 제대로 하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왼쪽이라고 구령을 붙였는데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가기에 틀렸다고 했더니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 신기해 했습니다. 제가 눈을 감고 눈꺼풀아래서 눈동자 구르는 모양을 보여줬더니 재미있어 했습니다. 그래서 지윤이의 안구운동은 마치 ‘백기 들어 청기 내려!’하는 게임을 하는 것처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나중엔 지윤이가 ‘엄마, 오른쪽 왼쪽 말고 동서남북으로 해주세요.’해서 ‘동서남북’을 구령으로 안구운동을 했습니다.

아픈 사람이 없을 때 안구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면 그건 한 귀로 흘리는 이야기가 되고 말았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지윤의 결막염을 통해서 안구운동의 효과를 느꼈으니 아마 유용한 정보로 계속 기억할 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알려주심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단양 작은학교 뒷밭에서 딴 머위 꽃봉오리를 말린 관동화와 역시 작은학교 앞마당에 있는 목련 꽃봉오리를 말린 신이를 넣고 물을 끓여 비염으로 고생하는 지승이에게 주었습니다. 둘을 섞어 끓여도 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괜찮겠지 생각하고 둘을 함께 달여 먹였습니다. 너무 진해서 그런지 한약보다 더 쓰다고 하며 안 먹으려 하였습니다. 요즘엔 머위줄기를 잘라서 지승이 코에 꽂아주고 있습니다. 코골이가 심해진 것이 코가 막혀서 그런 것 같아서 머위줄기를 꽂아 주고 있습니다. 당장 효과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효과를 보는 것이 민간요법이 아닌가 합니다.

비염에 좋다는 목련꽃봉오리며, 면역력 향상에 좋다는 머위꽃봉오리며, 끈적한 코를 녹여내는 머위줄기며, 목이 부은 감기에 둘도 없이 좋은 콩나물 엿물탕이며, 해열에 좋은 대나무잎이나 쇠비름 달인 물 등의 정보를 책으로 엮어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산야초와 민간요법에 대한 책 덕분에 애기똥풀이나 쇠비름 하나라도 하찮아 보이지 않고 약으로 보는 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애기똥풀이나 쇠비름 입장에서도 선생님께 고마운 일일 것입니다. ^^

선생님,

지윤 지승의 ‘할아버지 한의사 선생님’으로, 또 만인의 한의사 선생님으로서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최병옥 올립니다.



최병옥님께

메일 내용이 너무 재밌고, 너무 행복한 내용이었습니다.
이제부턴 '동서남북'으로 하면 좋겠네요. 재미있으면 아이도 잘 따라 할 테니 엄마의 지극정성에 감탄합니다.

'머위'와'신이'를 합쳐도 괜찮겠습니다.
쓰지만 조금씩, 조금씩 먹여보세요

빨리 쾌유되기를 바랍니다.

                       신재용  올립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우지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북한 아이와 만나서 노는 것이 소원입니다.
‘북한 아이는 어떤 놀이를 할까? 어떤 교복을 입을까?
도대체 왜 이런 질문이 나오냐고 뇌에게 물어봤더니
우리가 그만큼 헤어져 있고 잘 만나지 않았기 때문이야.’
라고 뇌가 대답하였습니다.

여러분, 북한이 핵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북한이 우리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핵을 준비한다는 말씀을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무서운 생각도 들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핵폭탄에 맞아 죽지는 않을까 , 가족과 헤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자신의 목숨 걸고 덤빈다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북한은 모르고 있습니다. 이 때 통일이 된다면 우리는 항상 웃으며 핵에 대한 근심 없는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상상도 합니다. 북한이 핵을 던졌을 때 우리 가족이 여행을 갔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눈물 날 정도의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나라가 망하는 데 자기 나라엔 다시는 못가고 자기 나라를 빛내지도 못한 채 남의 나라에서 슬프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 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광복절 같은 통일절이라는 날이 생길 거 같습니다. 그날이 되면 사람들은 서로 손잡고 남한사람 북한사람 구별 없이 함께 놀 것입니다.

저는 동생과 싸우다가 예쁜 종 하나를 부셔서 종이 두 동강 난 적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이익도 없고 괜히 마음만 상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나라가 두 동강 나있는데 기분이 좋으십니까? 우리나라에 3.8선이 있는 걸 생각하면 내가 집적 한 일도 아닌데. 하나가 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하니 조상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미래의 어린이들도 우리를 원망하지 않기 위해 꼭 통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 몸을 나쁜 세균이 공격하면 아픈 것처럼 한반도 호랑이의 몸에도 3.8선이 있으니 아플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호랑이를 위해서 3.8선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남과 북이 서로 헤어져 사는 방법과 서로 힘을 모아 하나를 만들어 사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냥 남과 북이 서로 헤어져 살겠습니까? 아니면 서로 힘을 모아 하나를 만드시겠습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때도 끝까지 노력하고 희생하며 싸웠더니 광복이 이루어진 것처럼 지금도 원하면 어떻게든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날개 한 개인 나비와 날개가 한 쌍인 나비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나비를 잡으시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와 북한이 하나가 되어야만 어여쁜 나비가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은 우리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명예를 생각하며 다 같이 통일을 위해 힘씁시다.

우리가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작은학교 선생님 2011/06/22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저는 4학년 2반 우지윤이라고 합니다.

    저는 동생과 놀다가 서로 의견이 달라 갖고 놀던 예쁜 종 하나를 두 동강 낸 적이 있습니다. 서로 종을 갖겠다고 싸우다가 종이 두 동강이 나고 보니 서로에게 이익도 없고 괜히 마음만 상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저의 종이 두 동강 난 것처럼, 우리나라가 아직도 두 동강 나있는데 여러분은 기분이 좋으십니까?

    우리나라에 3.8선이 있는 걸 생각하면 내가 집적 한 일도 아닌데. 하나가 되는 일은 우리가 해야 하니 조상들이 원망스러운 생각도 듭니다. 그렇지만 미래의 어린이들이 3.8선을 없애지 못한 우리를 원망하지 않게 하기 위해 꼭 통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여러분은 북한이 핵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북한이 우리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핵을 준비한다는 말씀을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저는 무서운 생각도 들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핵폭탄에 맞아 죽지는 않을까 , 가족과 헤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상도 합니다. 북한이 핵을 던졌을 때 우리 가족이 여행을 갔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눈물 날 정도의 단점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나라가 망하는 데 자기 나라엔 다시는 못가고 자기 나라를 빛내지도 못한 채 남의 나라에서 슬프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자신의 목숨 걸고 덤빈다면 그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북한은 모르고 있습니다. 이 때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사람들은 서로 손잡고 남한사람 북한사람 구별 없이 함께 놀 것입니다. 또 우리는 항상 웃으며 핵에 대한 근심 없는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날이 오면 저는 ‘통일절’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기뻐하겠습니다.

    여러분, 날개 한 개인 나비와 날개가 한 쌍인 나비가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나비를 잡으시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나라와 북한이 하나가 되어야만 어여쁜 나비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 몸을 나쁜 세균이 공격하면 아픈 것처럼 한반도 호랑이의 몸에도 3.8선이 있으니 아플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호랑이를 위해서 3.8선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때도 끝까지 노력하고 희생하며 싸워서 광복을 이룬 것처럼 지금도 원하면 어떻게든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통일은 우리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산가족의 슬픔을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명예를 생각하며 다 같이 통일을 위해 힘씁시다.
    우리가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 작은학교 선생님 2011/06/22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윤이가 쓴 원고는 통일에 대한 생각을 떠오르는 대로 쓴 글입니다. 위 댓글은 지윤이 쓴 원고를 제가 퇴고한 것입니다.
    퇴고란 글의 기승전결을 고르는 작업과 문장을 고르는 작업 그리고 맞춤법에 맞는 가를 보는 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지윤이는 글의 내용이 같은 것끼리 묶는 연습을 하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내용을 너무 여러 번 나열하면 지루해지기 쉽습니다. 비슷한 내용은 하나로 묶거나 버리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윤이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말로 잘 표현하여 말하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특히 엄마가 해 준 퇴고본을 택하지 않고 본인이 쓴 원고를 택한 자긍심과 자립심을 높이 칭찬합니다. 우리 지윤이가 끝까지 자긍심이 높고 자립심이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기대합니다.

  3. 지윤맘입니다. 2011/07/01 0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일안보 말하기 대회 퇴고 본 입니다>


    북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4학년 2반 우지윤이라고 합니다.
    ‘북한 아이들과 함께 놀 수 있는 그 날을 꿈꾸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북한 아이와 만나서 노는 것이 소원입니다.
    ‘북한 아이는 어떤 놀이를 할까? 어떤 교복을 입을까?’
    모든 것이 매우 궁금합니다.

    그런데, 여러분! 북한이 핵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아십니까? 북한이 우리 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핵을 준비한다는 말씀을 듣고 저는 무서운 생각도 들고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혹시 핵폭탄에 맞아 죽지는 않을까, 가족과 헤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상도 합니다. 북한이 핵을 던졌을 때 우리 가족이 해외여행을 갔다고 말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눈물 날 정도로 슬펐습니다. 그러면 나라가 망하는 데 자기 나라엔 다시는 못가고 자기 나라를 빛내지도 못한 채 남의 나라에서 슬프게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통일이 된다면 광복절 같은 ‘통일절’이라는 날이 생길 거 같습니다. 그날이 되면 사람들은 서로 손잡고 남한사람 북한사람 구별 없이 함께 놀 것입니다. 항상 웃으며 핵에 대한 근심 없는 나날을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동생과 싸우다가 예쁜 종 하나를 부셔서 종이 두 동강 난 적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이익도 없고 괜히 마음만 상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두 동강 나 있다니 너무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사람 몸에 상처가 나면 아픈 것처럼 한반도의 호랑이 몸에도 3.8선이 있으니 아플 것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호랑이를 위해서 3.8선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선택할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남과 북이 서로 헤어져 사는 방법과 서로 힘을 모아 하나를 만들어 사는 방법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냥 남과 북이 서로 헤어져 살겠습니까? 아니면 서로 힘을 모아 하나를 만드시겠습니까?
    잘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 강점기 때도 끝까지 노력하고 희생하며 싸웠더니 광복이 이루어진 것처럼 지금도 원하면 어떻게든 통일이 이루어 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 날개 한 개인 나비와 날개가 한 쌍인 나비가 있다면 어떤 나비가 잘 잘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와 북한이 하나가 되어야만 어여쁜 나비가 될 수 있습니다.

    통일은 우리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산가족을 슬픔을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명예를 생각하며 다 같이 통일을 위해 힘씁시다.
    우리가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꼭 통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4. 지윤맘입니다. 2011/07/01 09: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일안보 말하기 대회 최종 수정본입니다.
    유행성 눈병인 줄 모르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대회에 나갔습니다.

    지윤이는 무대에 서는 걸 좋아합니다. 무대체질이라고나 할까요.ㅋ ㅋ 무대에 서는 사람에게 필요한 담력과 재치, 그리고 열정이 갖춰진 아이입니다.

    3학년 1학기 때 <환경보전 프로젝트 발표대회>에 참가했을 때 지윤의 모습이 생생합니다. 생전 처음 해보는 파워포인트를 이용한 발표를 어찌나 차분히 잘 했는지 모릅니다.

    이번 4학년 대회는 학부모 참관이 허용되지 않아서 못 본 것이 아쉽습니다. 요즘 말하기 대회의 주류가 궁금하기도 했고 지윤이가 하는 모습을 보고싶기도 했는데, 비공개라서 볼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윤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번엔 입상을 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선택한 과제를 성실히 수행해 준 지윤이 자랑스럽습니다. 내년엔 지윤의 생각도 크고 발표 기술도 향상되어서 좋은 성적을 내길 기대합니다.


    지윤을 위해 응원해주신 담임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장 선생님 가시는 날

                       우지윤                          


정든 학교를 떠나시는

마음은 어떠실까?

정든 선생님과 우리들을 놔두시고

가시는 마음은 어떠실까?

우리들이 밝게 자라는 모습

다 보지 못하시고 떠나셔서

얼마나 슬프실까?


아마 하늘만큼 땅만큼

슬프시겠지?


좋은 학교 만드시려고

노력하신 선생님.


생명의 연못,

연둣빛 풀밭,

신나는 놀이터......

우리가 원하는 건

웃으시며 만들어 주신 선생님.


떠나시면, 우리학교 풍경이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

선생님께 이런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다.

교장 선생님 만만세!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