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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1/18 솔농원 가을 1987
  2. 2007/01/18 1986년 솔농원 겨울 이야기...
  3. 2007/01/17 추억의 솔농원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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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농원 가을 1987

솔농원을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옛 추억을 노래해 보시죠? 1987년인지 86년인지 확실치 않치만 암튼 1990년 이전 솔농원 가을풍경은 틀림없는 사실 입니다. *__* 마당에 농촌형 4륜구동 자동차인 세레스가 있는 걸로 봐서는 차를 구입한 해 이거나 그 이듬해는 확실합니다. 바깥마당 봉당에 사과나무에 작고 붉고 시그운(이거 표준말이 뭐죠? 시다 인지 싄인지, 아니면 시굽다 인지, 암튼 그거 있잖아요? 임신하면 찾는 다는 그 신맛을 표현하는 낱말인데 갑자기 시급다는 표현이 사투리 같아서 하는 소립니다) 그 맛을 아시는 친구들에게는 많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임에는 틀림 없는 사진이겠지요?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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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6년 솔농원 겨울풍경

솔농원 겨울 이야기.. 딱 20년전 솔농원 겨울풍경 입니다.

세월이 흘러가면 변해가는 풍경이 주변에 많이 생깁니다. 어찌 할 수 없는 이별과 만남도 생기고, 변해가는 자신의 삶에 궤적을 따라 주변에 대한 신뢰와 불신도 생기고, 사진 처럼 1986년 겨울 솔농원은 현실에선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풍경도 생깁니다.

주거공간은 생활의 편리성만 추구하면 사람과 사람간에 이어지는 삶의 고리를 단절 시키기도 하고, 좋은주택은 건축비를 많이 들여 폼나게 꾸민 외관이나 실내에 있지도 않습니다. 잘 살다가 돈 벌었다고 대궐같은 집을 짓거나, 더 많이 벌기 위해서 개성있던 음식점을 돈들여 보수하여 망하는 집들도 주변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많은 물질적 투자로 행복해 지겠다고 지작한 일이 발단이 되어 더욱 불행해지는 자신과 주변을 만드는 원인은 도에 지나친 욕심 때문에 맞이하는 불행이겠지요. 무엇 인가를 시작 할 때 자신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주변에 상처받지 않을 정도의 배려는 자신의 행복으로 되 맞이하는 삶의 지혜가 아닐련지요.

1986년 겨울 솔농원... 따뜻한 아랫목이 있었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외할머니의 다정한 미소가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리워 집니다. 세월이 흘러 2007년 솔농원에는 스카이라이프 접시 안테나가 달려있고, 초고속인터넷이 가능한 생활의 편리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변했지만 그럴수록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머니가 보여주는 정감있는 미소가 더욱 더 그립기만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외할머니!  보고 싶어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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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앞산 밭에서 바라본 1983년 솔농원 전경


1983년 솔농원 겨울풍경 입니다. 현재 보이는 건축물 가운데 변하지 않은 건물은 외할머니 집 뿐입니다. 외할머니집도 현재 빈집으로서 주로 창고로 쓰고 있으니깐 뒷 집에 사시는 아저씨네와 우리집 단 두 가구만이 사는 솔고개 윗 마을이 되었습니다. 재래식 잎담배 건조장은 5섯 채가 보이지만 현재 다 허물어져 가는 한 채만이 솔농원이 있는 솔고개 마을이 잎담배가 주력 생산 작물이었음을 떠올리게 합니다. 한 때 윗 마을에만 다섯 가구가 있었습니다. 솔고개마을 아랫마을도 상황은 비슷 합니다. 현재 실제 거주하는 가구수는 한 가구 입니다. 나머지 세 집은 제천과 매포에 거주하며 농사철에 농막으로 사용 하고 있습니다.

1983년만 해도 솔고개마을에 실제 거주하는 가구수는 9가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랫마을 아저씨네, 아제네, 정수형님네, 용수형님네, 준호 아제네가 아랫마을에 살고, 선희네, 기창이네, 외할머니와 우리집에는 사람이 살며 진짜 농사짓고 살았습니다. 그 시절 주요 교통수단으로는 요즘은 시골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는 경운기가 교통수단이자 농삿일에 사용되는 유일한 정말 유용한 농기계 였습니다. 이 곳 솔고개 마을은 하늘아래 첫 마을 소릴 들을 정도로 오지 였기에 마을 진입도로도 경사지가 많고 농로도 험해서 경운기도 4륜구동형으로 개조해서 사용 하였습니다. 보통 뒷 대우를 단다고 하는데 원리는 4륜구동 자동차인 지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참고로 마을 진입로는 농촌 포장도로 새 규격을 적용하여 건설한 2차선 아스팔트 포장으로 국도처럼 넓어져서 도로교통여건은 그 어떤 마을보다 좋은 마을이 솔고개 마을 입니다.

솔농원이 자리한 솔고개 마을에는 현재 아랫마을 고란에 사는 아제네와 정수형님과 용수형님 그리고 뒷집 아저씨네와 우리집이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셋집 모두 2006년 까지 잎담배를 생산하는 농가로 남아 있으나 언제 잎담배 생산영농을 그만 둘지 아무도 알지 못 한답니다. 또 실질적으로 셋집이 솔고개에서 농사 짓는 마지막 세대이자 농가라고 말해도 틀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협소한 농지와 작은 경지면적으로 농사를 지으며 솔고개 골짜기에 살기에는 앞으로는 힘들 것 같습니다. 농사 지을려면 좀더 넓은 곳에서 넓은 땅을 빌려서 짓던가 하는 패턴으로 변해 갈 것 같습니다. 현재 평지에 임대해서 농사 지을 땅들은 많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농토를 임대해서 영농하는게 실익이 없으니깐 현업에서 은퇴 해야 할 토지 소유주들인 노인들이 놀리니 짓는다는 의미 정도로 농사를 짓고 있는 땅들이 많이 있습니다.

2007년 현재 솔농원 본채는 많이 변했습니다. 1997년도 인가 부산에 사시는 이모부님이 건축한 튼튼한 2층 집으로 변했고, 둘째 형님이 애정을 갖고 꾸며놓은 연못이 있고, 어머님이 심어 놓으신 나무들이 풍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봄에 전봇대와 화단 곳곳에 어머님이 심어 놓고 가꾸는 봉선화, 백일홍을 비롯한 갖가지 꽃들이 펼치는 향연은 그나마 왠지 허전한 솔농원에 활력을 불어 넣는 풍경을 연출 합니다.

그러고 보니 솔농원 본채를 새로 지은지 10년이 된 것 같습니다. 2층집 지붕 판넬 몇개는 떨어져서 해를 넘겼지만 수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집이나 사람이나 애정과 사랑으로 보살펴 주어야 그 진가를 발휘 하겠지요.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받지 못 하고, 사랑받지 못 하는 삶은 그 만큼 팍팍해 지는 것은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평범한 이치가 아닐까 생각 됩니다. 한 마디로 가는 정이 있어야 오는 정이 있다. 이 것만 잘 실천해도 진짜 좋은사람 소릴 들으며 살수 있겠지요. 또 다른 말로 염치(廉恥)를 아는 사람은 어딜가나 사랑 받는다.

그런 생각들이 스치는 2007년 1월의 밤 입니다.

소구리
하우스에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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