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내 딸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11/10/26 선플과 악플 (4)
  2. 2011/09/02 지윤이의 꿈 --자서전 (2)
  3. 2011/07/12 통일안보 글쓰기 대회 원고 (2)

모두: 안녕하십니까?(인사)

저희는 기자역할을 맡은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입니다...

지자: 요즘 들어 인터넷에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플를 다는 사람도 작년보다 많아졌다고 하는데요.... 먼저 악플에 대해 들어보시죠.. ㅇㅇㅇ,ㅇㅇㅇ기자가 함께 보도합니다.

ㅇㅇㅇ기자: 요즘 악플에 대한 글이 인터넷에 많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대구지역에서 악플로 인한 자살 사건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스물여덟 살의 나이로, 이름은 가족의 선택에 따라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개인 누리집의 악플을 보고, 자살하였다고 합니다.

ㅇㅇㅇ기자: 네... 맞습니다. 이 일로인해, 앞으로는  내가 무심코 쓴 말이 남에게는 큰 상처를 주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기왕이면 남들이 기분 좋게, 악플이 아닌 웃음이 가득한 선플을 달면,글쓴이와 읽는 사람 모두 기분이 좋을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지금까지 악플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이제는 웃음이 가득한 선플에 대해 ㅇㅇㅇ기자와ㅇㅇㅇ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ㅇㅇㅇ기자: 웃음의 상징 선플.  선플은 악플과 달리 함께 웃을 수 있는 댓글입니다. 선플을 다는 사람은 선플을 달며, 뿌듯함을 느끼며 미소를 짓고, 그 글을 읽는 사람은, 자신을 칭찬하는 말을 읽으며, 행복해하지요... 악플이 아닌 조금만 더 남을 생각하고 배려해서, 선플을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ㅇㅇㅇ기자: 네, 악플이 아닌, 선플을 달면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지겠지요? 그럼 반대로,악플을 달면, 기분이 나쁘겠지요? 상대방의 마음을 바꾸는 댓글, 여러분은 선플을 쓰시겠습니까? 아니면, 악플을 쓰시겠습니까? 자기 자신이 싫으면 남도하기 싫은 것처럼, 내가 악플을 받고 싶지 않을 땐, 상대방도 그럴 것입니다. 우리 모두 악플이 아닌, 선플을 달읍시다.

기자: 네.. 아주 잘 들었습니다....

모두 : 지금까지 선플과 악플을 주제로 방송한ㅇㅇㅇ였습니다.

이상입니다...(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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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1/10/27 09: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 학교 도덕 숙제입니다. 온통 악풀과 선풀이라고 되있는 걸 선플 악플로 고쳤습니다. 좋은 리플이 '선플'이 된 줄 모르니 온통 '플'이 '풀'로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왕이면' 이란 표현은 '이왕이면'이라고 해야 옳고, 선플을 '달읍시다'도 선플을 '답시다'라고 해야 더 매끄러우나 본인이 고치길 원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두었습니다.
    선플과 악플에 대한 구체적인 예가 추가가 되면 좋겠지만, 악플의 예는 찾아주기가 민망하여 망설였습니다. 결국 서울시장보궐선거에 나선 후보에 대한 악플을 찾아주고 게 중 덜 민망한 내용을 공책에 적어가게 했습니디.
    학교에서 모듬별로 발표를 하는 데, 000 안에는 같은 모듬 친구들 이름이 들어갈 거라고 합니다. 실제 발표에서는 선생님께서 선플과 악플의 예를 넣어 발표하는 게 낫지 않겠냐고 하셔서 그리 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각각 조사해 간 선플과 악플의 예 중에서 적당한 내용을 넣어 역할극을 완성한 것 같습니다. 오늘 그 내용으로 공개수업을 한다고 합니다. 지윤이가 자기네 모듬 발표 끝나면 환호성을 부탁한다고 말하고 갔습니다. 그러더니 덧븥입니다. 너무 크게 말고 작은 소리로 환호하라고...
    집에 할 일은 많고, 몸은 피곤하고, 갈까말까 망설여지는데, 발표하러 나가서 엄마가 있나 없나 둘러 볼 딸을 위해 가봐야겠습니다. 이만 총총...

  2. 솔바람 2011/10/27 09: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번 공개수업은 외부 선생님들께서 오시는 수업이었습니다. 준비된 수업인거지요. 그래도 그 수업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짜여있지만, 발표하고 답하는 순서나 학생까지 정해놓고 하는 수업은 아니어서 재미있었다. 특히 악플을 단 친구에게 끝까지 똑같은 방법으로 되갚아 주겠다고 몇번이고 소신있게 대답하는 아이를 보고는 재미있기도 하고 '저 녀석 참 소신있네. 인물 되겠어.'하는 생각도 했다.
    반 모든 아이들이 몇 모듬으로 나누어 악플과 선플에 대한 역할극 같은 것으로 발표를 했는데, 개그팀, 노래팀, 춤팀, 명언팀, 역할극팀이 있었다. 딸 모듬은 게 중 시사보도 형식을 취한 역할극이었는데, 어디서 마이크까지 준비해서 잡고 했는데, 아주 잘했다. 딸 뿐만 아니라 모듬 모든 아이들이 발음도 분명하고 차분하게 기자 역할을 해냈다. 끝부분에 선플과 악플의 예를 한가지씩 말해주는 순서가 있었는데, 그부분은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다. 악플로는 '넌 머리를 장식으로 달고 다니니?'였고 이에 맞선 선플의 예는 '너도 생각을 할 줄 알아서 참 다행이다.'였다. 나머지 한가지는 생각이 안난다. 귀여운 악플의 예를 선생님께서 잘 찾아서 첨가시켜 주셨다.
    지윤이가 작게 환호하라고 해서 작게 환호했는데, 다른 학부모님들이 쳐주는 박수 소리가 제일 컸다. 정말 딸 모듬 모두 잘했다!
    이번 숙제를 위해 내가 찾은 악플들은 다 심해서 가르쳐 줄 수가 없었다. 워낙 인터넷 기사는 잘 보지 않는 편인데, 곽노현 교육감 구속과 관련된 인터넷 여론이 궁금하여 서울시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거기서 나는 내가 네티즌의 한 사람이란 것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었다. 서울의 교욱을 책임지라고 서울시민이 선택한 공인에게, 그것도 그 사람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도 판가름나지 않은 상황에서 할 수 없는 말들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가상공간이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는 그 자체가 부끄럽게 여겨졌었다. 도대체 교육청 홈페이지 관리자는 뭘 하는지, 아무리 자유게시판이지만, 욕설이 섞인 게시물을 어떻게 삭제하지 않고 그냥 둘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도덕적 정체성이 확립되고 누가 보든 안보든 부끄럽지 않은 행동을 할 사람이라는 판단이 설 때까지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했다. 또 한편으론 인터넷 예절에 대한 교육이 정말 필요한 교육임을 절실히 느꼈다. 이젠 '동네서 어른을 만나면 인사해라'라는 교육보다 '인터넷에서 악성 댓글은 절대로 달면 안된다.' 라고 가르치는 교육이 절실하다고 느낀 시점에 학교에서 한 '선플달기'에 대한 교육은 그 의미가 컸다고 평가된다. 인터넷 상의 글도 하늘이 보고 있음을 안다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다.

  3. 임재현 2011/11/06 19: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상 기자님의 말씀이 참 마음에 드네요 ㅎ 저도 선플을 달기위해 노력할게요 우리모두 홧팅!!

  4. 장성재 2011/12/07 01: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바람직한 일인것같네여 가상기자도그렇고 ㅋ 아주재밌습니다.
    오늘부터 선플많이달도록하겟습니다. 선플만세~~~~~~

여름방학 과제 - 자서전 쓰기


지윤이의 꿈


매미가 요란히 울어대는 아침입니다.

한 3,4 학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복숭아 나무를 쓰다듬으며 얘기하고 있습니다.

“안녕? 잘 잤니?” 하며 안부를 묻다가 뭐가 그리 급한지 헐레벌떡 뛰어갑니다. 이 아이가 바로 지윤입니다.

2001년 7월 30일 아침, 지윤이는 드디어 엄마 뱃속에서 나와 햇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의 동생 지승이도 1분 뒤 뱃속에서 나오며 우렁차게 웁니다.

쌍둥이는 4학년으로 꿈을 향해 나아가는 푸른 새싹들입니다.

지윤이가 11살 때의 일입니다.

꿈이 축구선수인 지윤이가 친구들과 축구를 하다가 남자 아이들에게 꿈이 축구선수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을 듣고 남자 아이는 깔깔 웃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놀림에도 불구하고 꿈을 펼쳐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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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1/09/0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 ㅎ
    참 짧기도 한 자서전입니다.
    게다가 '나'라고 일인칭으로 하지 않고 '지윤이'라고 삼인칭을 쓰고 있는 특별한 자서전입니다.
    이렇게 인칭을 선택할 때 자연스레 삼인칭을 쓰게 된 건 요즘 읽고 있는 전기문의 영향때문입니다.
    그리고 00년 00월에 누가 태어났다로 하지 않고 일화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기법 또한 요즘 읽고 있는 전기문의 영향입니다.
    자서전과 전기문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한 상황에서 자서전을 쓰랬더니 전기문 형식이 된 겁니다.
    지금 지윤 지승이가 4학년이니 전기문을 읽기에 적당하겠다 싶어 작은학교에 있던 전기문을 서울로 갖고 왔습니다. 지윤 지승 둘 다 이번 방학 때부터 부쩍 전기문을 재미있게 읽습니다. 학교 갔다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간식 먹으며 전기문 읽는 일입니다.
    많이 읽으니 저절로 전기문의 형식을 습득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웅진출판사의 웅진 위인전기 문학관은 한국위인전과 세계위인전이 한 벌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996년 중판 발행된 책이니 오래 된 책입니다. 이 책은 고종사촌 언니 오빠가 읽고 무려준 겁니다. 읽을 거리를 물려주시는 지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은 아이들이 유치원 때 물려받았는데, 위인전 내용 중 서양의 화형에 관한 이야기나 독립운동가들에게 행해진 참혹한 고문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 어린 나이에 접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 같아 치워두었었습니다. 그런데 마음에 정의감과 의협심, 선악에 대한 판단 기준이 어느 정도 형성된 듯하여 읽게 하였습니다. 요즘 지승이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전기문을 많이 읽고 있는데, 일본에 대한 울분을 가끔 토로합니다. 그런 울분을 바탕으로 대일본에 대한 역사관이 형성되겠지요. 아무리 지구촌이 하나라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한다는 게 대일 관계에 대한 나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독립운동가들에게 참혹한 고문을 한 일본에 대한 아들의 분개에 동감을 표해주는 겁니다.

    개학을 이틀 앞두고 방학숙제라고 쓴 자서전이 너무 짧아서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전개 방법이 자연스럽고 문장이 매끄러워 그 점을 칭찬해 주었습니다. 지윤이가 쓴 글의 전개 방법이 지금 읽고 있는 전기문의 전개 방법과 같은 것을 보고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많이 읽는 것이 잘 쓰는 지름길이란 것을.
    '다독 다작' 중 다독이 먼저인 것도 이유가 있는 겁니다. 글쓰기 교육의 기본은 역시 많이 읽히는 겁니다.

  2. 나그네 2011/10/11 12: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윤이의 자서전 잘 읽었습니다. 깜찍한 느낌이 드네요. 예전과는 다르게 요즘은 축구선수가 여자아이들의 꿈이 될 수 있다는게 시간의 흐름을 읽게 합니다. 열심히 해서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었으면 합니다.

교내 통일 안보 글쓰기 대회 원고


자유로운 잠자리



어느 따스한 여름날,
잠자리 한 마리가 파다닥 소리내며
날아가네.

힘차게 날갯짓을 하여 3·8선을 지나가네.
아무도 못 가본 그 곳.
잠자리 혼자만이 날아가네.

내 마음은 따라가지만,
내 몸 앞에는 지옥의 벽이 있네.

아~ 그리워라.
통일이 될 날......

아~ 그리워라
서로 손잡을 날......

아~ 그리워라
잠자리와 함께 갈 그 날을......

2011년 6월  우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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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솔바람 2011/07/12 0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통일소녀 우지윤

    동기부여란 그만큼 중요합니다. 지윤이 학교에서 통일안보 관련 행사로 상을 탄 것을 계기로 통일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시로 운문부 우수상을 탔습니다.
    한번은 아침밥을 먹다가 분단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봅니다. 왜 미국은 우리나라를 둘로 갈라 놓았냐고요. (물론 미국만의 책임이 아닌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나 덮어두고) 그래서 모든 나라는 다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한 선택을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를 3`8선을 기준으로 나누는 것이 미국에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딸이 하는 말.
    "내가 크면 미국을 꼭 동서남북 네 개로 나눠놓을거야."
    그 호기로움이 좋아서 웃었습니다. 그런데 한 수 더 떠서 이러는 겁니다.
    "아니면 아예 8방위로 나눠놓던지..."
    ㅎ ㅎ ㅎ ㅎ
    동서남북도 아니고 8방위로 나뉘어서 오도가도 못하고 고생 좀 해 보면 남북으로 나뉘어져 오도가도 못하는 심정을 미국이 이해할까요....

  2. 나그네 2011/07/18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지윤이는 글솜씨가 있습니다. 잘썼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해가 갈수록 글이 세련되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