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윤이와 지승이 외할머니 학강산 치나물 - 2010년 5월 27

                  [사진]지윤이와 지승이 외할머니 학강산 취나물


초등 임원선거 시기와  반대표 부모님들의 역할에 대한 돌아봄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부모와 교사의 소통을 위한 마당이 되길 바라며 이 창을 엽니다.

 -초등학교 학생 대표를 뽑는 시기와 임원 부모님들의 역할에 대한 돌아봄.

대부분의 초등학교에서 3월 첫 주와 둘째 주 사이에 학급 임원 선거를 합니다. 친구들에 대한 판단커녕 이름도 잘 알지 못하는 시기에 임원선거를 하는 것이니 주로 전 학년에 같은 반이었던 친구에게 표를 주거나 아니면 ‘제가 회장이 된다면...’ 하는 소견 발표를 듣고 표를 주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나마 2·3학년의 경우는 후보로 나와서 이야기 하는 것으로 칭찬받을 만하다는 선생님 말씀에 힘입어 너도나도 회장 부회장 후보로 나가지만 5·6 학년 쯤 되면 그나마 임원이었던 아이들 몇을 중심으로 선거에 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니 저학년에 임원을 안 해본 아이가 고학년이 되어 임원이 될 기회를 갖기는 힘든 분위기입니다.

초등학교에서의 임원 선거 활동은 그야말로 연습이 아닐까 합니다. 선거라는 형식을 통해 민주적인 선거 원칙을 배워서 어른이 되었을 때 사회와 국가를 민주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일종의 ‘역할놀이’가 아닐까 합니다.

아이들이 학교 놀이를 할 때 내 아이가 선생님 역할을 하면 좋겠고 병원 놀이를 할 때 내 아이가 환자 역할보다 의사선생님 역할을 하면 좋겠는 것처럼, 학급임원선거라는 일종의 의회 역할놀이에서 내 아이가 의사봉을 두드리는 회장이 되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회장 역할을 해 보라고 부추기게 됩니다.

어찌하였든 선거를 통한 임원선거 과정이 아이들이 배워야 할 민주시민의 덕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새 반이 구성되어 최소한 한 달은 지나야 누가 임원을 하면 좋을까 정도를 판단 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과정도 있어야 커서도 유권자의 권리를 제대로 행사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래서 3월 첫 주와 둘째 주 사이에 이루어지는 학급임원 선거를 늦춰야 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3월 초에 실시하는 학급임원선거를 3월 말이나 4월 초로 늦출 경우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생각해 봅니다.

3월 한 달 동안 회장이 없다면 선생님 심부름을 누가 하느냐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일수록 선생님 심부름을 서로 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선생님 심부름을 많이 하는 아이는 선생님이 예뻐하는 아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선생님 입장에서는 임원선거를 빨리 해서 임원에게 심부름을 시키는 것이 맘 편하실 겁니다. 그러나 임원이 없는 한 달 가량은 잔심부름 하나라도 아이들 하나하나 돌아가며 시켜보면 아이들 모두에게 기쁨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심부름 이외의 다른 문제라면 번호대로 회장을 돌아가며 한다는 식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선거에서 회장을 못 해도 일일 회장이라도 하면 그것으로 아이들에겐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누구나 다 회장이 되어보는 기간을 통해 아이들은 누가 회장이 되면 좋을까도 저절로 생각하게 될 겁니다.

임원이 빨리 정해지지 않을 경우 반에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은 학급 비품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겁니다. 임원이 정해지면 임원의 어머니들이 알아서 이것저것 부족함이 없게 챙기지만 임원이 없으면 그런 비품이 부족할 수 있다는 겁니다. 특히 교실 앞 뒤 게시판을 꾸미는 환경미화 때문에라도 얼른 임원이 정해지길 바라시는 것도 같습니다. 초등 1학년의 경우 게시판 환경미화를 어머니들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거기에 쓰이는 비용은 학교에서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어머니들의 자발적 기부금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여기에‘~이다.'라고 확언을 쓰지 않고 '~같다.’는 추측의 표현을 쓰는 것은 이 내용이 설문지를 통해 얻어낸 자료를 바탕으로 하지 않고 평범한 학부모로서 미루어 짐작한 내용이기 때문임을 밝혀 둡니다.)

그렇다면 선생님들은 바빠서 못하시고 아이들은 어려서 못해서 할 수 없이 어머니들의 손을 빌려야 하는 초등 저학년 게시판 꾸미기를 합리적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보게 됩니다.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을 가치 있는 것으로 보는 일부 교사와 일부 학부모와 일부 어린이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의 근본은‘알림’에 있지 ‘꾸밈’에 있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꼭 알려야 할 것을 선생님의 손길로 알려주고, 반 아이들과 부모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아이들의 작품을 보여 주는 것이 게시판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것을 교사, 학부모, 아이들이 인정한다면 문제는 쉽게 해결 되지 않을까 합니다.

혹 초등 저학년 교실이 너무 썰렁하면 아이들에게 친근감을 주지 못한다는 견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유치원 교실과의 연계성이 너무 없으면 아이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울 거라는 우려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화려한 색상지로 무엇이든 만들든 기성품을 사든 하는 방법으로 알록달록 치장하는 것이 어린이를 위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서 교실을 꾸미고자 하는 것도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그 전에 이렇게 아이들을 이해시키면 어떨까요.

“얘들아, 저기 게시판이 비어있지? 저기는 너희들이 크레파스로 그리고, 또 색종이로 만든 너희들 작품을 전시할거야. 너희들이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만들어서 우리 교실을 아름답게 꾸미자."

실제로 우리 아이들 반의 경우 2학년 때나 3학년이 되어서는 아이들 작품을 붙이는 것으로 게시판을 채웠습니다. 작품 이외에 간단한 전시물들이 있는데 그것은 전 학년에 쓰시던 것을 재사용 하시는 것 같아 학부모로서 느끼기에 더 좋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정성껏 달아주신 아이들의 작품으로 꽉 찬 게시판. 30명 모두의 작품을 붙여주시건만 아이들 제각각 자신의 작품이 게시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리라 생각 됩니다.

멀쩡한 새 아파트 내장재를 뜯어내고 리모델링을 싹 하는 분위기가 멀쩡한 전년도 게시판을 싹 뜯어내고 새 장식물을 달아야 하는 분위기를 조장하는 건 아니지도 생각해 볼 일입니다. 우리나라 초등 1학년 교실 게시판이 1년 주기로 한 번 씩 리모델링 된다는 가정 하에 거기에 드는 비용과 학부모의 시간과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큰 비용이 낭비되는 것일까 궁금합니다. (저는 경제 개념 보다는 아깝다는 정서로 모든 재화를 쓰고 있는 사람이므로 계산은 어렵습니다. ^^)

이번 우리 딸 선생님께선 학기 초 준비물로 두루마리 휴지 두 개와 헌 수건 한 장을 보내라 하셨습니다. 휴지 하나는 개인 사물함에 두고 쓰고 하나는 모아 공동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수건은 잘라서 손걸레를 만들 것이니 새것 말고 꼭 헌것을 보내라 하셨습니다. 실은 정말 헌것을 보내야 하나 새것을 보내야 하나 잠깐씩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꼭 걸레로 쓸 헌 수건이라고 콕 집어 주셔서 좋았습니다. 휴지와 걸레를 그렇게 해결하니 기본은 되었겠다 싶습니다. 이후에 또 뭘 가져오란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니 기초적인 학급비품은 그렇게 십시일반으로 해결하면 되지 않을까요?

이번 아들 반 선생님도 학기 초에 두루마리 휴지를 하나씩만 가져오라 하셨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학교도 가깝고 하여 두루마리 한 봉지를 갖다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이 자기가 갖고 온 휴지를 내놓고 다 같이 쓸 때 재미도 있고 하여 하나씩만 갖고 오라 했습니다. 아무튼 고맙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두루마리 하나만 이라고 강조하신 뜻을 알고 학부모로서 더욱 기뻤습니다.

지금까지 학급 임원 선거를 늦출 경우 생길 수 있는 게시판 꾸미기와 학급비품 마련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생각이 바뀌면 반은 실천된 것입니다. 생각을 바꾸는 것이 시작입니다.

아이들은 진지하게 친구들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충분히 갖고, 부모님들은 환경미화 걱정 안 하고 아이를 회장 후보에 나가보라 권고할 수 있는 부담 없는 임원선거의 분위기가 너무나 당연한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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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와 마늘

         
         [사진]지윤이 외갓집 솔농원 대파와 마늘


안내 1. 작은학교 체험학습 계획서


1.바느질로 틀어 짓는 자루 만들기
-- 부피에 관한 선조들의 지혜를 배우고  꿰매는 일을 통해 집중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2.폐건축자재를 이용한 미술작품 만들기
--원목 자투리 전선 자투리를 이용한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맘껏 발휘해 봅니다.

3.털두꺼비 하늘소 찾기와 관찰하기 텃밭에서 잠자리 잡기
--호두나무에 알을 낳는 털두꺼비 하늘소 찾아보기 뒷밭에서 잠자리 잡기

4.여름철 푸른 껍질이 있는 호두 따 보기 껍질 벗기고 알맹이 깨 보기 가을엔 장대로 호두 털기
--호두는 원래 어떤 껍질에 쌓여있는 지 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5. 감자 캐기 옥수수 꺾기 머윗대 까기
--감자가 쏙쏙. 옥수수수염이 에헴~ 캐서 삶아 먹고 꺾어서 쪄 먹고. 데쳐서 반찬하고 하리의 자연주의 먹거리입니다.

6.냇가에서 다슬기 잡기
--1급수는 아니지만 우리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개울이 마당가에 있습니다. 조심조심 한 200미터 개울 탐사 하면서 다슬기 잡아요. 키우기가 수월해서 5개월 째 키우고 있습니다.

7.기름종이 만들기
--기름종이 만들고 눈감고 엄마 손 찾아보고 사랑도 키우고 야채 팩 해보고 왜 지방은 몸에 쌓이는 지 알아보고... 섬유질과 지방에 대해 알게 되는 건강 교육입니다.

8.물놀이. 모래놀이. 수영장 가기
--바가지로 물 뿌리고 호수로 물 뿌리고 도망가고 물총놀이 하고, 모래로 밥 짓고 두꺼비 집도 짓고... 걸어서 동굴에서 나오는 물놀이장도 갑니다.

9.작은학교 선생님이 읽어 주는 동화 듣고 이야기 나누기
--책을 읽는 것의 기쁨을 느껴야 책을 읽는 아이가 됩니다. 기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10.김매기
--식물의 특성 종류, 개미집의 모양, 개미떼의 공격, 하얀 개미 알, 암석의 특성 모든 것을 김매기를 통해 얻을 수 있답니다.

11.농기구 이름 알고 속담으로 연결 짓기
--호미와 가래를 모르는 데 '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을 이해할 수 있을 까요? 농기구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지식들을 얻을 수 있습니다.


12.천연 염색 하기

--황토를 파다가 염색하기 쑥 뜯어서 염색하기


13.아빠가 끌어주는 울퉁불퉁 수레 놀이

--와~하하하 엄마 ~ 호호호 아이들은 너무 좋아합니다.


14.모닥불 피우기 삼겹살 잔치하기

--어스름할 때 한쪽에선 불피우고 한쪽에선 깻잎 따고 한쪽에선 고기 굽고 잔치를 벌입니다.


15.인라인 스케이트 타기

--국제 공인 규격 인라인 스케이트장서 씽씽 달려보기, 인라인 타고 적성대교 건너보기


16.눈썰매장 가기

--가까운 곳에 단양군 눈썰매장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제일 열광하는 특별식 ‘컵라면’ 먹는 날 ^^


17.현미경으로 보는 세상

--현미경을 이용해서 보는 잠자리 날개는 육안으로 보는 잠자리 날개와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하여 봅니다. 여러 식물을 보면서 세포의 개념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많습니다.
왜냐하면 하리하우스의 작은 학교는 형식에 억매는 규격화된 체험장이 아니라 아이들의 삶 속에서 피어나는 살아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 놀이를 찾아냅니다.

그 창의적인 공간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안내 2. 준비물 및 체험 비용

하리하우스 작은 학교에 머무르는 동안에 필요한 모든 물품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귀 체온계, 해열제, 소화제, 상처에 붙이는 듀오덤 등 간단한 비상약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용 칫솔과 흙 묻어도 괜찮은 편안한 옷을 여벌로 준비하시면 됩니다.


작은학교에 가지고 올 수 없는 물건


닌텐도 등의 게임기
합성 착향료와 합성 착색소가 들어간 음식물 반입 금지가 원칙입니다. ^^
우리 아이들이 아토피성이라서 일부 먹거리를 규제합니다.


체험 비용 안내

유아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만 체험 가능합니다.
1박 2일 기준이며 방학 때는 2박 3일도 가능합니다.
체험 내용이나 계절 인원수에 따라 변동 있습니다. 전화로 상담 바랍니다.



안내 3. 오시는 길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IC 나 단양 IC에서 가깝습니다. 적성면 하리 농협 하나로 마트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열차를 이용하는 경우 -- 중앙선 단양역이 가까우나 택시 이용시 요금이 약1만 3천원 입니다. 택시로 오시는 길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하리하우스 지 기사님은 오시는 길에 아이들에게 귀뚜라미도 잡아 주시고 메뚜기와 방아깨비 구분법도 알려 주십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는 문의하시면 개별 안내하여 드립니다. 자가용이나 열차이용에 비해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중간에 평동 5일장 (4일 9일) 단양 5일장 (1일 6일) 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안내 전화

작은학교 선생님 010-7760-0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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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 하리하우스 하얀 우체통과 울타리 만추(晩秋) 2009

              [사진]충북 단양 하리하우스 하얀 우체통과 울타리 만추(晩秋) 2009


2007 하리하우스 친구들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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