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
우리 아빠 처음 탈 땐
눈감고도 못 봐주겠더니
그 다음엔
실눈 뜨고 봐줄만 하더니
더 있으니깐
그냥 봐줄만 하더니
마지막엔 두 눈 크게 치켜뜨고
봐줄만 했다.
날았다
산에서 속력을 높여
내려왔더니
울퉁불퉁한 흰 땅에서
다리가 흔들흔들
으으으으~
몸도 흔들흔들
어, 어, 저기 저기
볼록 나온 땅이!!!
날 았 다.
실력
우리 아빠 처음 탈 땐
눈감고도 못 봐주겠더니
그 다음엔
실눈 뜨고 봐줄만 하더니
더 있으니깐
그냥 봐줄만 하더니
마지막엔 두 눈 크게 치켜뜨고
봐줄만 했다.
날았다
산에서 속력을 높여
내려왔더니
울퉁불퉁한 흰 땅에서
다리가 흔들흔들
으으으으~
몸도 흔들흔들
어, 어, 저기 저기
볼록 나온 땅이!!!
날 았 다.
다 때가 있다. -- 아들의 물로켓
지승이가 1학년 과학의 날 행사에서 자명종 시계의 벨을 재사용해서 소리 나는 장치를 만들어서 동상을 받은 이후 5년이 지났다. 그리고 6학년이 되어서 과학의 날 물로켓 만들기 행사에서 은상을 받게 되었다. 학교서 나눠 준 자료를 바탕으로 집에서 한 번 연습을 해 본 것이 큰 덕이 된 것 같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지승이가 즐겁게 만들었을 거라는 거다. 잘 할 수 있을까 떨리고 긴장됐겠지만, 좋아하는 일이었기에 즐겁게 했고, 그래서 은상을 탄 게 아닐까 싶다.
부모로서 가장 기쁜 일은 지승이가 성취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려는 용기를 얻은 것이다. 실상 지승이가 되고자 하는 과학자의 꿈은 초등학교 때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대학에 의해 좌우되는 것도 아니라고 믿는다. 그저 인생의 어느 눈치 채지 못 한 순간에 과학자의 꿈이 생겼듯, 그 꿈이 이루어지는 것도 눈치 채지 못하는 인생의 어느 순간이지 않을까 하고 믿고 지켜볼 뿐이다.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가 보내는 최고의 응원이다.
지윤이의 가치사전
고마움이란
1. 고마움이란, 준비물이 없어서 고민할 때 서슴없이 빌려주는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
2. 고마움이란, 모르는 것을 가르쳐 준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
3. 고마움이란, 엄마가 날 위해 병을 간호해 주실 때 느끼는 감정.
4. 고마움이란, 아픈 날 위해 책을 읽어주는 동생에게 느끼는 감정.
5. 고마움이란, 내게 고마움을 준 친구에게 “고마워”하고 인사하는 것.
6. 고마움이란, 내게 시험을 100점 맞도록 도와주신 선생님께 느끼는 감정.
7. 고마움이란, 실수한 나를 격려해주는 친구들에게 느끼는 감정.
8. 고마움이란, 급식시간, 끝까지 나를 기다려준 친구에게 느끼는 감정.
9. 고마움이란, 맛있는 음식을 매일 주시는 급식 영양사 아주머니께 느끼는 감정.
10. 고마움이란, 밤늦게까지 우릴 위해 애쓰시는 경찰관 아저씨께 느끼는 감정.
선생님의 댓글... 세상의 소중한 가치에 대해 바르게 알고 있는 지윤이, 6학년 때에도 멋진 지윤이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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