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약할 때였습니다.
송곳 끝에 서있는 위태위태한 날들이었습니다.
외로운데 억울하기까지 한 현실에 눌려있었습니다.

그 때 위로가 되고 의지가 되고 신앙이 되었던 구절입니다.

'폭포수' 세 글자는 눈에서 머리로, 머리에세 가습으로 내려꽂혀 요동쳤습니다.

누군가 나를 기만하려 할 때,
폭포수처럼 무서운 것이.
누군가 나를 약탈하려 할 때,
폭포수처럼 무서운 것이.
누군가 나를 조롱하려 할 때,
폭포수처럼 무서은 것이.

이치대로 이루리라.
손리대로 나아가리라.
폭포수처럼 진실이
전개되리라.

<대망>의 오만가지 이야기를 읽는 동안 폭포수처럼 무서운 힘을 얻었습니다.

추신: '폭포수처럼 무서운 것이'라는 대망의 한 구절을 좁고 길쭉한 옥색 포스트잇에 적어서 식탁 유리에 끼워두었습니다.
그 작은 쪽지가 나의 버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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