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빅은 씽크대다!
지승이 어느 날 아침밥을 먹다가 말합니다.
“엄마, 씽크빅은 씽크대예요. 왠지 아세요? 씽크 빅(big)은 씽크 대(大)니까요.”
ㅎ ㅎ ㅎ
우리 집 부엌엔 학습지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세계지도와 대한민국 전도가 붙어있습니다. 검정 시험 대비용 7급인지 6급인지 한자도 있고 초급 300자 한자도 붙여놓고 있습니다. 지도건 한자건 보고 외우는 건 아니지만, 나라이름 대기나 한자대련을 할 때 참고하고 놉니다. 어쨌거나 새로 도배해야 할 때를 한참 지난 벽이기 때문에 아무 부담없이 아이들의 작품도 붙였다 떼고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좋은 벽입니다. 가끔 지윤이 매달려 벽에 그림을 그리는 데, 하지 말라는 잔소리를 안 해도 돼서 좋습니다. 만약 깔끔하게 손 본 지 얼마 안 되는 벽이라면 벽화를 못 그리게 함은 물론이고 아이들 그림도 붙여주기 꺼렸을지 모릅니다. 허름하고 낡아서 부담이 없는 벽.
그 벽은 생각의 창고입니다.
‘씽크빅’이 ‘씽크대’가 되게 하는 생각의 창고.
TAG 지헤로운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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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센스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