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초등학교 과학의 달 기념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성탐구 발표대회 우수상 수상작 원고

<지윤이와 함께하는 행성 이야기>


-엄마, 하늘 밖에 무엇이 있을까요?

-우주가 있지.



-우주에도 이름이 있나요?

-그럼, 태양이란 항성과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같은 행성이 있는 은하계가 있단다. 하얀 쪽배가 떠다니는 은하수 말이야.



-엄마, 쪽배랑 토끼는 상상인 거 알아요.

-그렇지만 의미는 있단다. 호기심을 펼치는 상상력에 의해 과학도 발전하는 걸.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타난 소행성 B-612 그림을 보렴. 상상력으로 그려진 소행성이지만, 이런 그림을 보고 자기의 별을 찾기 위해 우주탐험에 나서는 과학자가 있는 거 아닐까?


-지구와 행성을 나타낸 그림을 보니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 화성이네요. 우주인들이 화성탐사에 성공했나요?

-자, 여기 0.5인치(1.25센티미터)짜리 구슬이 있지. 이 구슬을 지구라 하자. 그럼 지구는 달과 1피트(약 30.48센티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고, 화성은 너희들이 운동회 때 달리는 100야드(약 91.4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게 된단다. 그러니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우주선으로 화성을 왕복하는 데 2년이 걸린단다. 그리고 그 비용도 엄청나지.



-그러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도 탐사를 못하는 건가요?

-아니야, 사람들은 행성연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단다. 봐,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너티란다. 정말 멋지지!

이 탐사 로봇들은 4억 8천만 km 떨어진 곳에서 오직 키보드로만 조종한다니 정말 놀랍지?

이 로봇은 물과 수증기로 변형된 암석의 첫 번째 증거 수집을 비롯해 1년이 넘는 등반 끝에 허스밴드 언덕의 정상에 도착하는 위대한 도약을 이뤄내었고, 그간 전송한 수십만 장의 사진은 화성에 존재했던 물의 역사를 수십 년간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된대.

그리고 앞으로의 행성연구는 행성탐사 망원경으로 원거리 관측을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단다. 망원경 기술의 발달로 지구에서 다른 행성을 연구할 수 있게 된 거지.



-그럼 망원경만 발달하고 우주여행의 꿈은 사라지는 거예요? <은하철도 999>는 못 만드는 건가요?

-아니야, 쥘베른이 <바다 밑 2만리>를 쓸 당시엔 잠수함이 없었단다. 그러나 <바다 밑 2만리>에 영감을 얻은 과학자들은 결국 최초의 핵 잠수함인 ‘노틸러스호’를 만들었단다. 인간이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빛의 속도로 날아 안드로메다에 가는 은하철도나 우주선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와! 그럼 정말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책에서 10년 후 세상엔 우주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이 늘어날 것이고 비용도 많이 줄어들 것이란 내용을 보았단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집중 탐구 우주여행>이란 영상물에선 2007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앞으로 50년 후에는 우주여행이 보편화되고 500년 후엔 인류가 태양계를 섭렵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내용이 있단다.

현재의 우주여행은 지상으로부터 75마일 상공까지 올라가 대기권밖에 10분 정도 머무르면서 우주를 체험하는 데, 여행 비용이 약 2억원 정도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아름다운 지구를 직접 보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우주유영을 경험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소제로 한 영화 <아폴로 13>을 촬영할 때 우주선 안의 무중력 상태를 연출하기 위해 포물선 비행을 하며 영화를 촬영했단 이야기를 들었단다. 비행기가 아래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는 데 급 하강 시 비행기와 승객이 동시에 낙하하기 때문에 낙하하는 동안 배우들은 우주인들과 같은 우주유영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단다. 그 상황을 하늘의 롤러코스터라고 비유하더라. 네가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슝 내려오는 순간에 몸이 붕 뜨는 것 같다고 했지? 바로 그 짧은 자유낙하의 순간이 우주유영과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는 거라니 놀랍지?

-지윤아, 지승이가 쓴 시야. 읽어 볼래?

땅은 구름이랑 놀고

구름은 하늘이랑 놀고

하늘은 별들과 놀고

별들은 누구랑 놀지?

우주 과학자, 나랑 놀지!

-우주에 대한 꿈을 꾸는 것, 호기심을 갖는 것, 거침없이 상상해 보는 것. 그 모든 비과학적 요소가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거죠?

-그럼. 세상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믿는단다!  별들과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의 힘을.





내용 자료

새천년 과학 이야기 - 꿈동산

신비한 우주 이야기 - 두산동아

10년 후 세상 - 청림

그림자료

천둥치는 밤 - 비룡소

어린왕자 - 계몽사

Dictionary - Merriam - Webster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영상자료

집중탐구 우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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