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내 딸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81건

  1. 2012/06/19 지윤이와 함께하는 행성 이야기
  2. 2012/03/30 꿈동산 -- 어린이 시집
  3. 2012/03/23 초콜릿에 관한 이야기 셋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초등학교 과학의 달 기념
부모님과 함께하는 행성탐구 발표대회 우수상 수상작 원고

<지윤이와 함께하는 행성 이야기>


-엄마, 하늘 밖에 무엇이 있을까요?

-우주가 있지.



-우주에도 이름이 있나요?

-그럼, 태양이란 항성과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과 같은 행성이 있는 은하계가 있단다. 하얀 쪽배가 떠다니는 은하수 말이야.



-엄마, 쪽배랑 토끼는 상상인 거 알아요.

-그렇지만 의미는 있단다. 호기심을 펼치는 상상력에 의해 과학도 발전하는 걸.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에 나타난 소행성 B-612 그림을 보렴. 상상력으로 그려진 소행성이지만, 이런 그림을 보고 자기의 별을 찾기 위해 우주탐험에 나서는 과학자가 있는 거 아닐까?


-지구와 행성을 나타낸 그림을 보니 지구와 가장 가까운 행성이 화성이네요. 우주인들이 화성탐사에 성공했나요?

-자, 여기 0.5인치(1.25센티미터)짜리 구슬이 있지. 이 구슬을 지구라 하자. 그럼 지구는 달과 1피트(약 30.48센티미터) 떨어진 위치에 있고, 화성은 너희들이 운동회 때 달리는 100야드(약 91.4미터) 거리에 위치해 있게 된단다. 그러니 지금의 과학기술로는 우주선으로 화성을 왕복하는 데 2년이 걸린단다. 그리고 그 비용도 엄청나지.



-그러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행성도 탐사를 못하는 건가요?

-아니야, 사람들은 행성연구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는단다. 봐, 화성 탐사 로봇 오퍼튜너티란다. 정말 멋지지!

이 탐사 로봇들은 4억 8천만 km 떨어진 곳에서 오직 키보드로만 조종한다니 정말 놀랍지?

이 로봇은 물과 수증기로 변형된 암석의 첫 번째 증거 수집을 비롯해 1년이 넘는 등반 끝에 허스밴드 언덕의 정상에 도착하는 위대한 도약을 이뤄내었고, 그간 전송한 수십만 장의 사진은 화성에 존재했던 물의 역사를 수십 년간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된대.

그리고 앞으로의 행성연구는 행성탐사 망원경으로 원거리 관측을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많단다. 망원경 기술의 발달로 지구에서 다른 행성을 연구할 수 있게 된 거지.



-그럼 망원경만 발달하고 우주여행의 꿈은 사라지는 거예요? <은하철도 999>는 못 만드는 건가요?

-아니야, 쥘베른이 <바다 밑 2만리>를 쓸 당시엔 잠수함이 없었단다. 그러나 <바다 밑 2만리>에 영감을 얻은 과학자들은 결국 최초의 핵 잠수함인 ‘노틸러스호’를 만들었단다. 인간이 꿈꾸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빛의 속도로 날아 안드로메다에 가는 은하철도나 우주선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와! 그럼 정말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겠네요?

-어떤 책에서 10년 후 세상엔 우주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이 늘어날 것이고 비용도 많이 줄어들 것이란 내용을 보았단다. 디스커버리 채널의 <집중 탐구 우주여행>이란 영상물에선 2007년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앞으로 50년 후에는 우주여행이 보편화되고 500년 후엔 인류가 태양계를 섭렵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내용이 있단다.

현재의 우주여행은 지상으로부터 75마일 상공까지 올라가 대기권밖에 10분 정도 머무르면서 우주를 체험하는 데, 여행 비용이 약 2억원 정도라고 한다.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사람들이 우주여행을 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뭘까? 아름다운 지구를 직접 보고 무중력 상태에서의 우주유영을 경험하고 싶어서가 아닐까?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을 소제로 한 영화 <아폴로 13>을 촬영할 때 우주선 안의 무중력 상태를 연출하기 위해 포물선 비행을 하며 영화를 촬영했단 이야기를 들었단다. 비행기가 아래위로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는 데 급 하강 시 비행기와 승객이 동시에 낙하하기 때문에 낙하하는 동안 배우들은 우주인들과 같은 우주유영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한단다. 그 상황을 하늘의 롤러코스터라고 비유하더라. 네가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타고 슝 내려오는 순간에 몸이 붕 뜨는 것 같다고 했지? 바로 그 짧은 자유낙하의 순간이 우주유영과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는 거라니 놀랍지?

-지윤아, 지승이가 쓴 시야. 읽어 볼래?

땅은 구름이랑 놀고

구름은 하늘이랑 놀고

하늘은 별들과 놀고

별들은 누구랑 놀지?

우주 과학자, 나랑 놀지!

-우주에 대한 꿈을 꾸는 것, 호기심을 갖는 것, 거침없이 상상해 보는 것. 그 모든 비과학적 요소가 과학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거죠?

-그럼. 세상은 어린이의 상상력을 믿는단다!  별들과 놀고 싶어 하는 마음의 힘을.





내용 자료

새천년 과학 이야기 - 꿈동산

신비한 우주 이야기 - 두산동아

10년 후 세상 - 청림

그림자료

천둥치는 밤 - 비룡소

어린왕자 - 계몽사

Dictionary - Merriam - Webster

네셔널지오그래픽 채널

영상자료

집중탐구 우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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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동산 1     

저 하늘을 보면...

저 하늘을 보면, 날아가는 비행기가 보인다.
저 하늘을 보면, 하얀 구름이 보인다.
저 하늘을 보면, 날아가는 새가 보인다.
저 하늘을 보면...
엄마 아빠 얼굴이 눈앞에서 아른거린다.


무지개

비온 다음 핀 꽃, 무지개
만지지도 못하고,
보기도 힘들지만,
빨주노초파남보, 다 모였네.
비온 다음 핀 꽃, 무지개 꽃.


행복의 비결

친구가 준비물을 빌려 줄 땐
"고마워."
친구가 화났을 땐
"미안해."
그 친구가 좋을 땐
"사랑해."
라고 말해봐.
그것이 행복의 비결이야.


동화나라

책을 보면,
난 동화나라에 빠져간다.
검둥이 톰의 오두막집을 보면,
내가 대통령이었으면 한다.
신데렐라를 보면,
내가 신데렐라의 엄마가 돼 주고 싶다.
책을 보면,
난 동화나라에 빠져간다.


어린이들의 꿈터

파릇파릇 싹이 나고,
예쁜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곳이 꿈터 아닐까?
아니야, 아니야.

파릇파릇 싹이 나고,
예쁜 꽃이 피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곳.
그리고 어린이들의 행복한 미소가 가득한 곳이
진정한 어린이들의 꿈터야.


모래

모래는 나빠!
괜히 황사만 일으키잖아.

하지만 모래는
화재를 줄여줘.

모래는 좋은 거야, 나쁜거야?
헷갈리네...



2011년  우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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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 소동



-내가 어렸을 때의 이야기란다. 잘 들어보렴.

매터씨가 그의 주위에 앉아 있는 두 딸과 세 아들을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먼 옛날... 그니깐 한 1989년도쯤 이야기란다. 그땐... 그땐 창 밖에 갈색 나무위론 새가 날고 푸른 하늘위엔 토끼구름 나비구름 각종 동물들이 떠다녔지. 그때 일곱 살이었던 나는 그래, 아주 순진한 나이였지. 그땐 우리 어머니께서 나에게 30분 공부하면 초콜릿을 하나 주셨단다. 하지만 초콜릿이 우리 집에 오래 있진 못했지.

-왜요?

지금까지 궁금한 걸 참고 있었던 첫딸 수지가 물었다.

-수지야, 기다리렴. 아빠가 말하려 하잖니?

매터씨는 화를 간신히 참고 (매터씨는 이야기에 끼어드는 걸 무지 싫어한다.) 마저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내가 여느 때처럼 공부를 30분하고 있었지. 갑자기 부엌에서 바스락 하고 소리가 나는 거야. 이상하다 싶었지. 내 부모님께서는 그때 시장에 가 계셨지. 너무 궁금했던 나는 부엌문을 살짝 열어보았지. 나는 숨이 멎는 줄 알았지. 도둑이 초콜릿을 훔치려는 거야.

-그런데 아빠 죄송한데, 도둑 땜에 놀라셨어요, 아님 훔쳐가는 초콜릿을 보고 놀라셨어요?

수지보다 한 살 위인 맏아들 피터가 조심스럽게 말을 끊고 말했다. 그러자 매터씨는 헛기침을 하더니 말했다.

-어험, 너희라면 무엇 땜에 놀랐겠니. 아냐?

둘째 딸 아냐는

-저는 초콜릿 땜에요.

아냐도 약간 부끄러운 듯 말했다. 하지만 모두들 아냐를 이해해 주었다. 그 외의 나머지 4명도 같은 대답을 했지만 아무도 놀리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냐가 다시 매터씨에게 물었다. 매터씨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 자, 내가 그땐 너희와 생각이 같았나보다.

그러자 1분도 안돼서 폭소가 터졌다. 하지만 5분 뒤에는 모두 진정하고 매터씨는 이야기를 마저 하기 시작했다.

-그 도둑이 초콜릿을 갖고 뛰기 시작했지. 나도 따라 나갔단다. 그런데 그 도둑이 자원봉사협회라고 써진 천막 안으로 들어가더라고. 어리둥절해서 따라가 보았는데 ... 알고 보니 그 사람은 도둑이 아닌 우리 삼촌인거야. 나도 우리 삼촌이 자원봉사자라는 걸 알고 있었지. 알고 보니 삼촌은 초콜릿이 너무 먹고 싶다하는 아이들이 불쌍했던 거야. 그래서 우리 집 걸 쓰려고 했던 거지. 하지만 난 끝까지 우리 집 거라고 우겨서 손상 없이 초콜릿을 잘 가지고 올 수 있었지. 지금 생각하면 참 후회스럽단다. 너희도 후회하는 일 없이 잘 생각해서 하렴...

네! 하고 대답하는 소리와 함께 매터씨는 70번째 연설을 마쳤다. 그런 뒤 모두 잠이 들었다. 단지 매터씨만이 내일 할 이야기를 짜느라 잠을 설쳤다.

이 이야기는 또 그의 아이들에게 전해지고 또 그의 아이로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도 아이가 태어나면 꼭 이 이야기를 전해주게 될 거다.

2011년 12월 30일 우지윤



초콜릿

요즈음엔 초콜릿은 도시 어디에서나 찾을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식품이다. 어린이들이 그 단맛에 홀려 매일 먹는 아이들까지 나타났다.

이 초콜릿은 사람 몸에 좋은 걸까?

수학 등 공부할 때 뇌를 활발히 해 도움을 준다는 설이 있지만, 그 외에는 초콜릿이 도움을 주는 것은 없다.

또한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를 재배하는 곳이 아프리카라는 것이다. 이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 거냐면, 카카오 농장에 쓰는 인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면 카카오 나무에 올라가서 카카오를 따오는 인부가 우리 또래의 어린이 일자도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많은 농장이 어린 인부를 값이 싸다는 이유로 쓰고 있다. 아마 우리가 먹는 초콜릿의 80-70%는 어린 아프리카의 눈물과 땀이 섞여있다.

과연 우리가 초콜릿을 먹어야 할까?

2011년 12월 30일 박진슬



색깔 삼형제

옛날 옛적 색깔 삼형제가 살았어.

남자고 둘이고 여자가 하나였어.

남자는 12살인 블루와 11살인 레드가 있었어. 여자인 핑크는 11살로 레드와 동갑이지.

남자가 많다고 핑크는 기죽지 않았어. 핑크의 꿈은 작가였어. 매일 멋있는 글을 썼지. 레드는 축구선수가 꿈이었어. 블루는 꿈을 밝히지 않아.

그들은 매일 공부하는 시간을 정해 공부를 했어. 그리고 공부를 다 하면 초콜릿을 두개씩 먹었지.

단순한 레드와 핑크는 블루말대로 초콜릿에 목숨을 걸 판이었어.

하루는 엄마가 말했어. 초콜릿에 대해 글을 제일 잘 쓰는 사람에게 초콜릿을 하나 더 주겠다고 말이야. 핑크는 글이라면 자신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지었지. 결국 초콜릿도 받고.

그런데 점심 시간이 되자 핑크는 레드와 블루에게 자신이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어. 레드는 열심히 들었지만 블루는 하나하나 트집을 잡느라 입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지. 핑크는 화가 나서 나보다 잘 쓸 수 있냐고 소리쳤어. 이때는 귀가 하나의 반만 있어도 들릴 정도였지. 블루도 블루대로 글을 써서 시합해 보자고 했지.

한 30분 뒤 블루가 이야기를 완성했어. 이야기는 커녕 온통 자기주장 뿐이었지. 국어시간에 밥을 먹었나 싶었어. 분명히 국어에선 남의 이야기도 존중하고 내 이야기만 주장하지 않는다고 나왔거든. 하지만 뭐 상관 없어. 블루가 못 쓸수록 나만 이득이니깐.

그건 그렇고, 그래서 핑크도 다시 이야기를 썼어. 색깔 삼형제가 나오는 이야기를 말이야. 들어볼래?

어쩌고 저쩌고 ....

어때? 재미있지?

초콜릿은 내꺼야.

2011년 12월 30일 우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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