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속담을 해치워?

어제 지승이 학교 숙제가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 라는 속담을 넣어 주장하는 글을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 피곤해서 숙제를 시켜놓고 먼저 잤습니다. -요즘은 9시만 넘으면 잠이 쏟아지니 어쩌면 좋습니까. 대신 새벽 5시면 눈이 떠지니 이거 벌써 신체리듬이 노령기에 접어든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 아침에 보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을 넣어 숙제를 해 논 겁니다. 그래 부랴부랴 다시 숙제를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겸손(겸손은 잘난 체 하지 않는 거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한 사람이 되면 우리는 그 속담을 해치울 수 있다.’고 쓰는 겁니다. 칼쌈하는 시늉까지 하면서요. 그래서 어떻게 해치우냐고 반문했더니,

“우리가 모두 겸손하면 그 속담이 더 이상 쓸모없게 되니까 해치우는 거지요.”

하는 겁니다. 와아!!!! 창의적인 우리 아들. 맞지요?

그저께인가 숙제는 속담을 찾고 의미를 써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리 밭에 뱀이 나왔을 때 외할머니께서 해 주신 속담을 들려주었습니다.
'호랑이 굴에는 들어가도 뱀 굴에는 안 들어간다.'
 호랑이는 사람한테 들키면 사는 굴을 옮기지만 뱀은 사는 굴을 옮기지 않는다는 동물의 습성을 관찰한데서 얻은 과학적인 속담입니다. 지리산에서 국립공원지기로 일했던 분의 설명을 들으니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등산로 주변의 뱀을 잡기도 하는데, 옛날에 뱀이 나왔던 곳에 가서 잡는다는 겁니다. 그러니 뱀이 사는 굴을 옮기지 않는 것이 사실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호랑이 굴에는 들어가도 뱀 굴에는 안 들어간다. 왜 그럴까?’

왜 그럴까 물었더니 아들이 웃으며 선뜻 대답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호랑이는 친하고 좋아서. 왜 책에 나오잖아요.”

3학년 읽기에 <어흥, 호랑이를 만나볼래?>라는 글과 함께 호랑이 등에 업혀 노는 댕기머리 소년의 행복한 얼굴이 삽화로 나와 있습니다. 아들은 호랑이 굴에는 가도 된다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속담을 호랑이에 대한 우리 조상들의 문화적 인식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것 저것 아는 것을 조합해서 새로운 것을 해석해 내는 능력. 메타인지가 발달한 것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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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일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설 초등학교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이란 주제로 학부모교육이 있었습니다.

자기주도 학습에서 부모의 역할은 ‘자기가 주도적으로 학습하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의지가 생기게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들이 자기 주도 학습이 올바른 방법이란 걸 몰라서 ‘부모 주도적 학습’을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교육현실이 아이들의 가치기준이 정해져서 학습에 뜻을 두고 스스로 학습하려는 의지를 보일 때 까지 아이들을 자유롭게 놔 둘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부모 주도적 학습’을 시키게 되는 겁니다. 현재와 같은 성적지향주의 교육 분위기에서 자기 주도적 학습은 공염불입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하는 학생이 많아질수록 우리 사회는 깊이 있는 발전을 이룩할 수 있습니다. 일제고사와 같이 성적으로 전국 어린이를 줄 세우는 제도가 있는 한 ‘부모 주도적 학습’을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바꾸기는 어려울 겁니다.

강사님의 개인적인 의견도 시험 없는 학교(초등을 의미하겠죠?)가 더 바람직한 것임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성적으로 학군을 학교를 선생님을 아이들을 줄세우는  일제고사를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요. 서울 교육감이 바뀔 것이니 없어질까요. 아님 정권을 바꿔야 없어질까요. 느닷없이 생긴 일제고사니까 느닷없이 폐지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이런저런 고민하다 우리 애들은 훌쩍 커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겠지요. 그래도 좋으니 없앨 건 없애면 좋겠습니다.

없애는 참에 국제중도 자립형 사립 고등학교도 슬쩍 없던 일로 되면 참 좋겠습니다. 혹시 내 아이들이 뒤늦게 머리가 틔어서 국제중 갈 실력이 되는 데 돈이 없어 못 보내면 어찌 하겠나 걱정이고, 중학교 가서 머리가 틔어서 특목고나 자사고 갈 실력 되는 데 돈이 없어 못 보내면 어찌 하겠나 하는 걱정 지금부터 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면 좋겠습니다. 가난의 대물림이 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것처럼 이루어지는 사회가 안 되려면 특목고까지도 무상 교육 되는 교육제도가 필요합니다.

‘논귀에 물 들어가는 것 보기 좋고,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이 보기 좋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부모 되고 보니 참 와 닿습니다. 거기에 ‘자식이 배우고 싶어 하는 걸 배우게 될 때 참 보기 좋다’는 내용을 넣고 싶습니다. 우리 사회가 입에 밥 들어가는 것보다 한 걸음 나아가 배우는 것도 보장할 정도의 힘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의 내용 중 몇 가지 기억할 내용을 적었습니다.

* 크게 웃는 엄마의 아이가 잘 큰다.

* 묵시적 교육의 교사는 엄마(부모님)다.

* 사춘기의 특징은 갑자기 잠이 많아지고 수면 습관이 올빼미형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다.

* 성공하는 20세기형 인간은 개미형이었지만, 21세기는 네트웍을 구축하는 거미형인간이다.

* 메타지식은 잠의 후반부 뇌의 활동으로 정립된다.

마음에 새기어서 크게 웃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엄마가 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아이들이 갑자기 잠이 많아지면 혹시 사춘기가 아닌가 점검해보는 엄마가 될 것이고 잠을 충분히 자도록 환경을 마련해주는 엄마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메타지식이란 용어에 대해 알아보다가 다음과 같은 정보를 얻었습니다.

- 전문가 시스템 원리와 개발 - 법영사,

메타 지식 (Meta Knowledge) 은 일반적인 지식의 범주에 속하지는 않지만 지식에 관한 지식 (Knowledge about Knowledge) 으로서 지식베이스가 커지고 복잡해질 때 지식의 추론이나 관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식이다. 예를 들어, 은행의 대출여부를 자문해 주는 전문가시스템이 있을 경우, 경기상황이 극도로 악화되어 지식베이스의 일부를 운영되지 못하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이러한 관리를 메타 지식이 수행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상충된 지식이 동시에 수행되는 상황이 발생될 때 그 중 어느 것을 선택할지를 이러한 메타 지식을 이용하여 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독서가 만들어 주는 하루’라는 블로그의 <지식의 본질과 표현> 이라는 글에서 메타지식에 대한 설명을 읽었습니다.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내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모르는지를 아는 게 아는 거다.’ 라는 말과 상통하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이란 학부모 강의를 들은 결과 메타지식의 개념을 더 확실히 정립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습니다. 이런 자기주도적 학습 욕구를 갖게 되었으니 강의 들은 보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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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윤맘 2010/06/09 06: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재의 3대 조건- 지능.과제 집착성.창의성

    미 국립 영재연구소장 조지프 렌즐리 라는 교수님의 인터뷰 기사의 내용입니다.
    그 중 지능이야 어쩌겠냐마는 과제 집착성과 창의성은 주변 환경에 의해 키워질 수 있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행히 여기서의 지능이란 평균 이상의 지능을 말하는 것이니 천재가 아닌 영재는 충분히 후천적 요인에 의해 발현될 수 있다는 뜻도 됩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영재를 만들어 보겠다고 꿈꾸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런데 '과제 집착성' 또한 만들어 지는 게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과제 집착성은 동기부여가 되면 모든 에너지를 한 특정 프로젝트에 장기간 쏟아 붓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학습자가 어떤 일에 높은 관심을 보이게 되면 오랜 시간동안 열심히 할 수 있다. 또한 장애물을 극복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평균 이상의 지능. 과제 집착성. 창의성. 이 세 가지 요소가 함께 작용하면 한 분야에서 탁월한 영재성을 발현하게 된다.--
    시켜서 하는 일은 오래 못 가지요. 그러나 하고 싶어 하는 일이면 일을 성취할 때 까지 하게 되고 성취율도 높게 됩니다. 거기에 창의성만 있으면 영재성을 발현하게 된다니 부모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아이와 같이 이야기 해서 관심분야를 찾는 것입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부모가 이것 저것 제시해 줄 수는 있지만, 죽어라 해내는 집착성은 스스로 원하는 것이라야 생길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2. 나그네 2010/06/12 0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제가 학교 다닐때 보지 못했던 많은 재미있는 것들이 있어서 아이들의 마음을 많이 빼앗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관심이 게임이나 오락 같은 것에 많이 가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적으로 변화하고 새로운 것이 하루에도 수십 가지씩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서 어른들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그것이 공부인 경우는 정말 힘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부모로써 가장 어려운 과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 과제를 풀기 위해 수많은 시간을 노력하고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거쳤던 것 같습니다. 많은 시간 후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은 자신이 잘하는 일을 계속 하고 싶어 한다 였습니다. 스스로 하는 정도가 아니라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합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여러 가지 일에 흥미를 잘 갖지만 잘 안되면 보통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어른이 억지로 시키려고 해도 잘하지 못하는 것은 일정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운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잘하는 일은 하면 할수록 실력도 쌓이고 어느 순간 자신이 자발적으로 목표까지 세우게 되는 경우를 발견하였습니다. 3~4년전 우연히 세계 큐빅 선수권 대회 우승자에 대한 수기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초등학교때부터 학습부진아에다 사회성 결여로 중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노는 열등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우연히 집에 있던 큐빅을 가지고 놀게 되었는데 어머니의 ‘참 잘한다’는 칭찬 한마디에 나도 잘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잘하기 위해, 누가 시킨것도 아닌데, 하루에 수십시간 연습을 하여 결국 세계 선수권 챔피언이 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인은 몇만년이 걸려도 맞추기 어려운 큐빅을 단 몇초만에, 그것도 컴퓨터를 이용해 가장 어렵다는 조합을 한 상태에서도 단 몇초만에 큐빅을 맞춰내는 아이를 보며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준다는 것, 재능을 찾아준다는 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생활하며 아이가 뭘 잘하는지 뭘 원하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느 것을 잘할까? 어느 것에 재능이 있을까 많은 부모들이 생각하지만 그것을 찾기는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차선으로 찾은 방법은 잘하는 것을 만들어주자 였습니다. 이것은 엄청난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사랑이 필요하죠. 한가지를 잘하면 그것에 연관된 것은 자연스럽게 잘하게 됩니다. 수학을 잘하면 물리와 화학등을 잘하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무언가 잘하게 되면 잘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고 그 방법을 다른 곳에 적용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잘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겠죠. 저는 결론을 반대로 생각해 봅니다. 잘함으로 인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 이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서 몇자 적어 봅니다.

곽노현 교육감에 거는 기대

노현 교육감 당선은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선만큼의 의미가 있습니다. 두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고 있는 엄마로서는 그렇게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그러기에 새 교육감에 거는 기대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에 걸었던 기대만큼이나 크고 희망찹니다.

이런 저런 말로 하기 구차한 자잘한 일들 때문에 - 그러나 내 아이들 인생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하는 근심거리가 생길 때 혁신학교를 생각했습니다. 대안학교는 너무 나 큰 결심을 해야 하고, 교육 선진국으로의 유학은 꿈도 꿀 수 없고, 홈스쿨링을 하기엔 능력이 부족하고, 사립은 또 그대로의 장점은 있지만 역시 내가 꿈꾸는 참교육의 장은 아닐 것 같고. 이래저래 아이 둘을 공교육에 맡기고 있는 학부모로서 가장 귀가 쫑긋해지는 단어가 바로 ‘혁신학교’였습니다. 텔레비전을 전혀 보지 않고 산지가 오래되어 ‘남한산초등학교’의 이야기를 말로 잠깐 전해 들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비슷하게 운영되는 학교가 판교의 어느 초등학교와 북한산 어느 초등학교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는 남한산초등학교로 전학을 갈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마음뿐 여건이 허락되지 않습니다. 마음 같으면 어느 부모가 ‘남한산초등학교’로 전학가지 않겠습니까. 맹자의 어머니가 세 번 이사한 것을 생각하면 요즘 부모들의 열정이야 삼십 번을 마다하겠나마는 현대사회가 그렇게 단순하지 않으니 그냥 저냥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혁신학교를 서울에 만들겠다고 하니 큰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합니다.

제가 거는 기대요? 크지 않습니다.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시험 성적으로 아이들이 평가 되지 않는 학교,

아이들끼리 점수로 친구를 놀리는 일이 없게 교육하는 학교,

아이들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어떠한 체벌도 언어폭력도 없는 학교.

먹을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학교,

이런 학교가 제가 꿈꾸는 학교입니다.

여름엔 조금 더워도 되고 겨울엔 좀 썰렁한 교실이어도 좋습니다. 지금의 공교육 안에 있는 학교보다 좀 불편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혁신학교는 교육의 목적을 인성교육에 두고 있길 바랍니다.

공동체 교육과 자연친화 교육에 두고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학습 결과물이 아닌 학습 과정에서 희열을 느끼게 하는 교육에 두고 있길 바랍니다.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배우고 익히면 그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는 것의 기쁨을 느끼기 전에 억지로 해야 하는 공부로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없습니다. 인류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도 없습니다. 어떤 일이든 사랑해서 해야 행복하고 그래야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고 자신의 발전과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하나가 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스스로 깨우쳐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까지 공부하란 말을 안 하고 키울 수 있는 학교. 아직 못 깨우쳐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도 그 아이의 부모도 행복한 학교가 바로 혁신학교이길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런 혁신학교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국의 어린이, 학부모, 학교, 선생님들까지 성적 지향주의가 되게 만드는 일제고사 폐지 등의 교육제도가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곽노현 교육감 당선자의 말대로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일제고사를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한 달 안에 파악 하실 수 있는 실력을 갖고 계신 선생님들이라고 믿습니다.

교육제도 개선의 밑받침 위에 참교육을 위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있어야 합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는 학부모가 있어야 합니다. 내 아이만 돋보이는 교육, 내 아이가 시험 일등인 교육이 아닌, 내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교육이 무엇일까 늘 고민하는 부모님들이 있을 때 서울의 모든 학교, 아니 대한민국 모든 학교가 혁신학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곽노현 교육감의 꿈이 이루어져서 모든 학생과 학부모가 행복한 서울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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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그네 2010/06/06 0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곽 교육감께 거는 기대가 큼니다. 그러나 그것이 한번에, 단시간내에 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시간이 걸리겠지요. 그렇지만 이것이 곧 시작입니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결국 바위를 깨트리는 것처럼 저는 앞으로 태어나고 자라날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곽 교육감께 한표를 던졌습니다. 지금 당장 뭔가 변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서서히, 한발한발 그 꿈으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2. 솔바람 2010/09/09 1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의 편지를 가정통신문으로 받아 왔습니다. 하나는 어린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이고 하나는 부모님들께 보내는 편지였습니다.
    아이들에게 보내는 편지는 아이들에게 소리내어 읽어보게 하였습니다. 다 읽고 난 딸이 '근데 시험을 줄인다는 말은 왜 없어!' 하는 겁니다. 교육감 선거 당시 이 분이 교육감이 되면 아마 시험을 덜 보게 될거라고 설명을 해서 아이들이 잔뜩 기대하고 있는 중인데, <체벌 전면 금지>라는 내용만 있고 시험 횟수를 줄인다는 설명이 없으니 실망했나 봅니다.
    그러나 부모인 입장에선 너무나 반가운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말하기 민망한 방법으로 아이들을 체벌하는 경우가 종종 회자되는 교육환경에서 <학교체벌 전면 금지>를 결정하였다는 것은 희소식 중의 희소식입니다. 새학기가 되어 부모들 사이에서 오가는 선생님들에 대한 정보 중 '아이들을 때린다더라'하는 내용이 사라질 것을 생각하니 기쁩니다.
    교욱감의 편지 내용 중 '학교 체벌은 학생들에게 억압과 폭력을 내면화시키는 악습입니다. 체벌 금지는 이미 109개국에서 실시하고 있는 거역할 수 없는 문명세계의 보편적인 상식입니다.' 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이 보편적 상식이 지켜지는 교육이 현장에서 이루어질 때 대한민국의 교육수준은 한 단계 올라 설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무력으로 통제되는 사람이 아니라 자율의 힘을 배운 아이들이 사회로 나아갈 때 우리 사회도 더 민주적인 사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편지를 통해 학부모인 나에게가 아니라 부모인 나에게 '선생님들을 향한 부모님들의 무한한 신뢰와 지원, 따뜻한 격려가 선생님들에게서 더 큰 사랑과 헌신을 끌어낼 수 있음을 늘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교사와 부모와 학생들이 모두 노력하여 이루어야 할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에 적극 동참하며할 것을 약속하며, 서울 특별시 교육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3. 나그네 2010/09/17 0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는 영국속담이 있습니다. 이 속담은 매를 때리자는 측면보다는 매 속에 들어 있는 가르침의 사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제가 틀릴수도 있지만... 이제는 선생님의 매를 사랑의 매로써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이 좀 아쉽습니다. 당연히 매를 들지 않고 교육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교육의 현실이 그럴수 있을지 좀 걱정이 됩니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곽 교육감의 의견에는 동감을 합니다. 체벌을 안하는 것이 무관심에서가 아니라 진정한 교육에서 나오는 선생님의 사랑과 애정이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그런 날이 왔으면 합니다.

  4. 최병옥 2011/09/02 08: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사가 알아줄 것인데...
    노무현 대통령을 보내고 사람들은 후회와 반성으로 가슴아파했습니다.
    언론이 몰라줘도 역사가 알아줄 것인데.

    곽노현 교육감님!
    학부모로서 이땅의 교육 발전을 위해 응원합니다.
    언론은 보도할 뿐 판단은 훗날 역사가 합니다.
    절대 사퇴하지 마시고 더욱 신중하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전념해 주세요.